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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가리고 아웅 하다 눈물 흘리며 아웃 된다
    등록일 2002-02-27 조회수 5729
    소비자 세상을 꿈꾸면서

    소비자 칼럼(21) 눈 가리고 아웅 하다 눈물 흘리며 아웃 된다

         

    올 봄의 패션 경향은 1970년대를 연상시키는 복고풍 의상이며, 여기에는 고전적인 멋을 내는 진주가 잘 어울린다.
     

      인터넷에서도 386세대로 대변되는 1980년대 학번 및 30대 이상의 장년층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인기인데, 바둑·카드 등 복고풍 게임과 양희은의 노래 같은 여유로움이 가득 차 항상 붐빈다.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 나훈아의 잡초 등 1970∼80년대 히트 가요를 모은 복고풍 편집 음반 첫사랑과 탤런트 손예진이 복고풍의 정장을 입고 표지 모델로 나온 컴필레이션 앨범 추억이 불티나게 팔린다.
     

      사회가 불안할수록 사람들은 과거에 집착하며, 추억 속에서 현재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한다. 사람들은 삶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옛것에 강한 집착을 갖는다. 이런 추억을 되살리는 리노베이션 현상은 일본을 비롯한 세계적인 추세여서 앞으로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얼마 전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 중에서 우리 나라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한 가지 사례를 한동안 뜸했던, 복고풍 사자성어로 소개한다. 눈 가리고 아웅 하다 결국 눈물 흘리며 아웃당한 사필귀정 이야기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이유가 있으므로 신문 기사 전문을 소개한다.


    ●●● 수입 쇠고기 `국내산 둔갑 판매 ●●●  
     

      [도쿄 황성기 특파원] 일본 햄과 소시지 시장의 86%를 점유해 온 최대 식품회사 유키지루시(雪印)식품이 수입 쇠고기를 국산 쇠고기로 둔갑시켜 처분한 사건으로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유키지루시의 이와세 고시로(岩瀨弘士) 사장은 22일 기자 회견을 갖고 회사를 존속키로 한 방침을 철회, 오는 4월 말 해산한다고 발표했다. 유키지루시의 결정은 소비자들이 사건 이후 이 회사 제품을 구입하지 않은데다 2백50억엔의 영업 손실, 주가 급락 등으로 더 이상 회사를 유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유키지루시 식품은 일본 최대의 우유업체로 2000년 여름 사상 최악의 식중독 사고를 일으킨 유키지루시 유업의 자회사여서 모회사의 존립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키지루시 식품은 지난 해 10월과 11월에 걸쳐 호주산 쇠고기 13.8t을 국산 쇠고기로 둔갑시켜 처분하려던 사실이 드러나 제품 생산과 판매 중단, 사장 사퇴 등 기업 살리기에 나섰으나 결국 사건 1개월여 만에 폐업하기에 이르렀다.

    (대한매일 2002년 2월 23일 뉴스 7면 20판)


    ●●● 이웃 나라 돌 이야기 ●●●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까지 뭐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써 기업은 성장·발전한다. 소비자가 없으면 기업도 없으므로 기업은 최소한의 상도는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이재룡·김현주 주연, 최인호 원작의 텔레비전 드라마 상도가 인기를 끄는 것은 소비자의 그러한 바람 때문이 아닐까.   

     

     이웃 나라 일본의 이야기이지만 햄과 소시지 시장의 86%를 차지

    할 정도로 소비자가 열렬히 사랑한 유키지루시식품. 소비자의 사랑을 철저하게 배신한 것이다. 눈 감고 아웅 하는 행태는 결국 소비자에게 외면당해 회사가 공중 분해된다. 호주산 수입 쇠고기를 일본산이라고 속여 팔려 했던 50년의 역사를 가진 굴지의 기업도 상도를 버린 결과 도산하게 된 것이다.
     

      일본 굴지의 기업 유키지루시 해산 소식을 우리 나라 기업들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 얕은 수작으로 농간을 부리면 잠깐 동안은 이윤을 챙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밝혀져 대가를  치르게 된다. 세상에는 비밀이 없으므로. 눈 감고 아웅 하다 결국 눈물 흘리며 아웃된다. 이웃 나라 일본의 이야기지만 우리 나라 기업들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죄는 지은 데로 가고, 물은 골로 흐른다.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정리(正理)로 돌아간다. 이를 복고풍 언어로 변환시키면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글/오승건<소비자정보센터 미디어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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