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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스런 그들
    등록일 2002-02-07 조회수 5968
    소비자 세상(19) 살까?

    소비자 칼럼(20) 엽기스런 그들


    2002년은 임오년 말의 해다. 사람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고 말은 낳으면 제주도로 보내라는 속담처럼 사람의 대칭어로 말을 사용할 정도로 우리 민족은 말을 친숙한 동물로 여겼다. 말 한 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도 귀에 익은 친숙한 말이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말로 상징되는 말표 고무신·말표 구두약·포니 자동차·마삼 트리오가 한 시대를 주름잡았다. 세월이 흐르면서 말에서 파생된 언어가 장안에 떠돌기 시작했다. 당근이지 말밥이지 저 말입니까? 말 달리자(인디밴드인 크라잉 넛의 첫번째 앨범 수록곡) 등은 말에서 파생된 문화의 물결이다.

    과천 경마장은 혼돈의 시대에 단연 돋보이는 문화 코드다.말 한 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면, 빚이 없다고 가정하면 말 한마디에 천냥씩 번다는 이야기다. 무슨 말도 안 되는 노가리를 푸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이다. 아시는가. 노가리는 풀어도 맛있고, 씹어도 맛있다는 것.


    지난 2월 4일자 일간 신문에 말의 향연에 1천여명이 사기를 당했다는 기사가 실렸다(서울경제 2월 4일 39면 3단 기사, 중앙일보 2월 4일 31면 3단 기사). 파이낸스·펀드 사칭 사금융 기승 고수익 미끼 금융 사기 활개라는 제하의 기사가 바로 그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을 소개한다.

    ◈◈◈ 고수익 미끼 금융 사기 활개  ◈◈◈   

    금융 기관의 저금리 현상이 계속되면서 고수익 사업을 미끼로 서민들의 돈을 끌어모으는 불법 금융 사기가 극성이다.경찰청은 지난 달 21일부터 열흘간 불법 유사 금융 비리 사범에 대한 단속을 벌여 6백55명을 붙잡아 이중 1백39명을 유사 수신 행위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당국의 허가 없이 파이낸스·엔젤 벤처·영화 펀드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이익금을 지불하겠다고 속여 서민들의 돈을 끌어모은 혐의다.전모(41) 씨 등 10명은 지난 해 8월 16일부터 서울 삼성동에 방문 판매 회사를 설립하고 전국 11곳에 호프집 체인점을 모집한다며 1천3백명에게서 2백40억여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구속했다.또 윤모(45) 씨 등 7명은 지난 해 12월 20일부터 계좌당 1억원씩 투자하면 영화 및 먹거리 유통 산업 등에 고수익을 창출해 주겠다고 꾀어 1천3백여명으로부터 1천2백70억원을 모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의 이번 단속에서 드러난 피해자만 전국적으로 22만5천여명에, 금액은 4천8백32억여원에 달했다.

    강주안 기자<jooan@joongang.co.kr>
    기사 입력 시간 : 2002.02.03 18:31

    말의 향연은 어디에서나 벌어진다. 말의 유희에 속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노가리는 노가리로 즐기고, 달콤한 유혹에 땀 흘려 모은 거금을 날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말의 향연을 펼치는 준비된 전문가를 우습게 알면 안 된다. 아예 기웃거리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프로는 작은 틈만 보여도 바로 치고 들어온다.

    날마다 배달되는 일간 신문에도 언어의 유희, 말의 향연이 펼쳐진다. 텔레비전도 예외가 아니다. 가려서 보고, 가려서 들어야 한다. 일간 신문에 실린 최근의 광고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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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에는 투자하기만 하면 떼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지만 글쎄다. 돈이 되면 아는 사람끼리 오붓하게 투자해 돈을 벌 것이지 신문에 비싼 광고비까지 내면서 광고하겠는가. 당신이라면? 경험자도 성공하기 힘든 사업에 초보자가 뛰어들어 성공을 확신한다고?


    운동 없이 원하는 몸매를 만들어 준다는 광고도 자물쇠다. 수십년 동안 다져져 헝클어진 몸매를 단시간에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망상이다. 망상은 동해안에 있는 해수욕장 이름이기도 하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이어트는 수많은 사람들이, 더 수많은 사람들을 끊임없이 우려먹는 황금 아이템이다. 다이어트는 해결되지 않는 인류의 영원한 숙제이기 때문이다.

    말의 해인 임오년에는 현란한 미끼와 언어의 유희에 놀아나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상식선에서 판단하고 엽기적인 이익금에 현혹되지 않으면 피해를 입거나 후회하는 일이 없다. 혹시나로 해서 역시나로 끝난 것을 떠올리면 결론은 뻔하다.   

    은행 1년 이자 6% 정도의 상식을 알고 있으면 월 10%의 고금리를 제시하는 사기꾼에게 속을 일이 없다. 불로 소득·만병 통치·성공 확신·불로 장생·대박·보물선에 한눈 팔지 않는 것이 만수무강의 첫걸음이다.

    ■글/오승건<소비자정보센터 미디어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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