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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품 마케팅 혹은 덤 이야기
    등록일 2001-11-07 조회수 7237
    소비자경보

    소비자 칼럼(18) 경품 마케팅 혹은 덤 이야기


    ●○●  경품 마케팅 혹은 덤 이야기  ●○●

     

    이동 전화에 가입하면 김치 냉장고가 공짜. 신용카드 회원에 가입하면 최신형 휴대폰 단말기가 공짜. 1백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1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증정. 당일 5만원 이상 구매 고객 선착순 3백명에게 수능 교재 증정.

    경품 마케팅이 유행이다. 여기서도 경품, 저기서도 경품 소비자는 경품 마케팅에 파묻혀 산다. 백화점에서는 덩치에 걸맞게 경품도 화끈하게 내건다. 김치 냉장고·상품권은 애교에 속한다. 자동차·아파트 등 품목이 다양하고 금액도 어마어마하다.

    몇 천원짜리 잡지도 경품을 내건 판매 전쟁이 치열하기는 마찬가지다. 화장품·CD·수첩은 고전적인 품목이다. 가방·접시·전동 칫솔 등 경품도 가지가지다. 참신한 경품을 개발하기 위해 사업자는 대만·중국 등으로 부지런히 다닌다. 경품이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개판 5분 전 (부제:덤에 관한 일화)  ●○●

    어느 시골에 탐스럽게 생긴 누렁이가 있었다. 일명 똥개다. 안목 있는 상인들이 그 집 앞을 지나가다가는 멈춰 서서 개가 밥 먹는 것을 보고는 농부인 주인에게 누렁이를 자기에게 팔라고 안달을 한다.

    농부는 개 값의 몇 배를 부르며 사정하는 상인에게 못이기는 척 판매한다. 상인은 대범하게 개 값을 지불하고 덤으로 개 밥그릇을 달라고 하다가 주인이 내뱉는 말에 얼굴빛이 달라진다. "개 밥그릇은 옵션 품목이야. 자그마치 2천만원짜리 자기야. 그 밥그릇이 알고 보면 내 밥그릇이야."

    농부가 그러한 사실을 이야기하기 5분 전까지만 해도 상인은 속으로 어제 꾼 개꿈의 횡재수에 즐거워하다가 제 꾀에 넘어가 덤터기를 쓴 것이다. 상인은 농부의 겉만 보고 판단해 공짜로, 털도 뽑지 않은 채로 보물급 조선백자를 먹으려다 가볍게 당했다.         

    사실 개 밥그릇은 수천만원 호가하는 보물급 조선백자다. 개 값을 넉넉하게 쳐주면 개 밥그릇을 공짜로 얻을 줄 알고 상인들이 개를 사려고 난리를 친 것이다. 상인보다 한 수 높은 어리숭하게 보이는 농부는 점잖게, 마지못해 개를 비싼 값에 팔곤 했던 것이다.

    ●○●  덤덤한 이야기  ●○●

    물건을 사면 주는 덤은 고객 만족 서비스의 일환으로 기분 좋은 일이다. 요즘은 덤이 덤을 넘어서 상술로 변질돼 소비자를 현혹한다. 상술이 가지는 덤의 이면을 생각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덤이 정말 덤인가? 아니면 덤의 명목으로 포장해 덤 가격까지 덤터기를 씌우는 것은 아닌가? 10만원짜리 상품권을 받기 위해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수십만원어치 더 구입하는 것은 아닌가?

    공짜보다 비싼 것은 없으므로 나중에 소비자가 대가를 치르는 것이 다반사다. 경품에서 끝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재수 없으면 경품으로 준 상품의 할부금이 청구되는 등 덤에 따라오는 교묘한 후속 조치는 경제적·심리적·감정적으로 소비자를 피폐하게 만든다.

    경품 마케팅이 확산일로에 있는 것을 보면 결론은 뻔하다. 덤을 주고도 남는 것이 있다는 이야기다. 덤을 보면 가슴이 뛰는 단계를 지나, 덤을 두 개 주더라도 덤덤해질 때 한결 성숙한 소비자로 우뚝 설 수 있다.

    소비자도 개를 파는 농부처럼 사업자가 하는 행위를 한 수 높은 곳에서 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그러면 얄팍한 상술로 현혹하거나 우롱하지 못할 것이며, 안목 갖춘 소비자는 최소한 피해는 입지 않는다.   

    ●○●  영화 이야기 - 덤 앤 더머  ●○●

     

    동양과 서양은 통한다. 우리 나라 말에 덤이 있듯이 영어에도 덤(Dumb)이 있는데 덤은 바보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공짜를 좋아하다가는 바보가 된다거나 공짜는 바보 같은 사람이나 좋아한다는 뜻으로 풀이될 것이다.

    리무진 운전사 로이드와 친구 해리는 애완 동물 가게를 하는 것이 꿈인 멍청한 노총각들이다. 어느 날 아름다운 여인 메리가 공항에 두고 간 가방을 주운 로이드는 정체 불명의 괴한들에게 미행을 당한다. 메리와 돈가방을 사이에 두고 실랑이질을 벌이는 두 바보 이야기. 러닝 타임 1백6분.   

    바보 영화의 대명사가 돼 버린 영화 덤 앤 더머(Dumb and Dumber). 짐 캐리, 제프 다니엘스, 로렌 홀리, 테리 가, 카렌 더피가 열연한 1994년 미국 개봉작 덤 앤 더머는 그래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글/오승건<소비자정보센터 미디어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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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정보팀김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