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야경이 아름다운 우아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외제 오픈카를 타고 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아가씨·총각을 꼭꼭 찍어 안 타?라고 나직하게
속삭인다. 그들의 그러한 행태에서 유래된 이름이 안타족이다.
안타족이
찍으면 1백명이면 90명 이상 넘어간다. 찍힌 사람 중에는 영광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 하면서 은근히 유혹을 즐긴다. 또 기대한다. 그날 밤의 황홀한
돈 잔치에 액세서리로서의 새로운 경험을.
◐◑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것이 안타족 ◐◑
시장에도
안타족이 존재한다. 여러 가지의 그럴 듯한 포장과 은근한 압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안
사?라고 오기를 섞어 건방을 뜨는 업체가 안타족이다. 사용하지 못하게 돼 있는 저질
재료를 식품 제조 과정에서 집어넣는 악덕 업체, 허위 과장 광고로 유혹하는 업체, 소비자는
무시하고 틈만 나면 이윤 추구에 혈안이 돼 있는 단순이윤추구형 업체도 여기에 포함된다.
기름값이
오르면 원가 상승이라는 이름으로 제품 값을 잽싸게 올린다. 하지만 기름값이 내리면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 가격 인하 요인이 없다고 오리발을 몇 개씩 내민다. 안타족이
많으면 한번 인상된 물가는 내리는 법이 거의 없다.
동네에
비디오 가게가 몇 개 들어서면 처음에는 머리 터지게 싸운다. 신프로 2박 3일 5백원
신프로 2박 3일 1백원, 구프로 1개 보너스 등등. 나중에는 어떻게 되는가. 돈발이 약한
영세한 업체가 망해서 나가면 값도 오르고 서비스 질도 떨어진다. 그 동안 손해 본 것을
순식간에 만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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