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의
내용은 높게 책정된 모델료는 결국 제품값에 매겨져소비자가 부담하는 게 아니냐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 턱없이 높은 모델료 대신 분유 가격을 낮추고 질을 높이는데
투자하라 등의 건전한 제안과 애정 어린 충고가 주류를 이루었다.
결국
해프닝으로 끝난 이 사건은 소비자 관점에서는 귀중한 사례다. 사업자보다 열세에 있던
소비자들이 정보의 무한 확산을 특징으로 하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힘을 합해 영향력을
발휘, 소비자 주권을 찾은 쾌거 중 하나다. 소비자 개인은 약하지만 힘을 합하면 강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
스타의
모델료는 누가 줄까?
스타가
바르는 화장품, 스타가 쓰는 핸드폰, 스타가 마시는 커피, 스타가 두드리는 컴퓨터 등등.
거물급 스타가 나와 선전하는 광고가 많다. 특히 광고비 비싼 시간대에는 스타가 타스로
나온다. 겹치기 출연도 많다.
스타는
정말 그 제품을 쓸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아주 오래 전에 타라고 외치며 타우너를
광고하던 최진실 씨. 최진실 씨가 타우너 타고 다니는 것을 본 사람은 광고 촬영장에
있었던 스탭진뿐이었을 것이다.
컴퓨터
모델을 한번 살펴보자. 스타는 바쁘다. 스케줄이 워낙 꼬여 이동하는데도 과속은 기본이고,
헬기를 동원할 정도다. 컴퓨터 모델이라도 사용법을 모르거나 사용할 시간이 없는 사람이
대다수다. 그런데도 어떻게 컴퓨터를 광고할까? 이유는 단 하나, 모델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기업체는
스타를 사용해 매출이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거금을 지른다. 이번에 해프닝으로
끝난 최진실 씨의 모델료 8억원 소동은 가수 서태지 씨가 신발 회사와 15억원에 맺은
CF 계약 다음으로 큰 액수로 알려졌다.
스타는
광고에 출연하는 대가로 거금을 받는다. 보통 사람들은 복권에나 당첨돼야 만질 수 있는
억 소리 나는 거금을 광고 한 건으로 챙긴다. 스타가 받는 억 소리 나는 모델료, 아름다운
배경의 외국 휴양지에서의 촬영 경비는 누가 내는가. 물론 소비자다.
사업자는
자선 사업가가 아니므로 제품을 사서 쓰는 소비자가 모든 경비를 다 지불한다. 스타의
모델료, 여행 경비 등은 고스란히 제품값에 포함돼 있다. 광고비를 많이 쓰는 기업의
제품은 그만큼 원가가 올라간다.
억
소리가 연쇄적으로 나는 스타의 모델료, 바로 그런 상품을 사거나 그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내는 것이다. 십시일반으로. 소비자는 무조건 광고 많이 하는 제품, 몸값 비싼
모델이 광고하는 제품을 선호할 일만은 아니다.
■글/오승건<소비자정보센터
미디어사업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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