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불로 해야 맛이 나는 요리는 어쩔 수가 없다. 그렇지 않다면 불꽃이 용기 바닥에 골고루
닿는 중불꽃 상태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강한 불로 할 때보다 1∼2분 더 걸리지만 열효율은
크게 높아진다.
강불꽃
대신 중불꽃으로 조절하면 도시가스는 5∼15%, LP가스는 6∼9% 절감된다. 압력밥솥으로
밥짓는 시간을 환산하면 강불꽃은 20분 47초, 중불꽃은 22분 17초 걸린다. 1분 30초만
참으면 10%의 가스를 아낄 수 있다. 시간을 포기하면 돈이 굳는다.
압력밥솥으로
밥을 하면 20분, 전기 밥솥으로 밥을 지으면 32∼48분 걸린다. 전기 밥솥의 월간 에너지
비용은 1천8백∼2천1백50원, 압력밥솥은 1천1백∼1천7백80원 든다. 가스를 연료로 쓰고
압력밥솥을 사용하면 에너지 비용뿐만 아니라 시간도 단축된다.
가정에서
취사용으로 쓰는 가스 레인지의 불꽃만 조절해도 연간 1백만톤 절약된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3백억원에 이르는 큰돈이다. 이 돈을 한 사람에게 몰아주면 그야말로 돈벼락이다.
불꽃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
가스
레인지의 불꽃 조절은 가계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 나라의 현실에서는 에너지를 아끼는 것이 곧 애국하는 길이다.
사람의
연령대를 불꽃에 비유한 유머 한 토막. 10대 초반은 불이 붙을 듯 말듯 한 성냥불, 20대
초반은 닿기만 해도 피와 살이 타는 화염병불, 20대 후반은 한번 타면 꺼질 줄 모르는
장작불, 30대는 힘과 기교를 겸비해 조절이 가능한 가스불, 40대는 붙기는 힘들지만 붙으면
은근하게 타는 연탄불, 50대는 힘으로는 안 돼 기교와 분위기를 중시하는 모닥불, 60대는
연기와 불이 섞여 눈물 나게 만드는 담뱃불, 70대는 불씨도 없는 것이 불 행세를 하는
반딧불이다.
의학의
발달이 인생의 불꽃을 연장시켜 주기도 한다. 몇 년 전 비아그라가 개발돼 인생의 불꽃을
한 단계 높여 주었다. 사용처가 합법적일 때만 비아그라를 판매하라고 한 아주머니의
주장이 신문 가십란에 실렸다. 인생의 불꽃이나 가스 레인지의 불꽃이나 합리적으로 조절해야
하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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