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모서리를 둥글게 만들어 주세요!
-영유아도서 상당수에서 형광증백제 검출되는 등 어린이안전 위협-
(2005.05.04)
최근 영유아가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영유아 도서가 판매되고 있으나, 하드커버로 된 겉표지의 모서리가 지나치게 날카롭게 되어있거나 인쇄용지에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형광증백제를 사용하는 등 정작 제품 안전은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서울시내 대형서점과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수집한 영유아도서 총 98권에 대한 안전성 조사 및 서울소재 어린이집에 다니는 6세 미만 영유아의 보호자 4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 영유아는 책 모서리에 찢기는 안전사고 발생 위험 높아
신체발달이 미성숙한 영유아는 책을 다루거나 활용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해를 입을 수 있고, 이러한 상해는 성장한 이후에 성형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깊은 상처로 남을 수 있다.
실제로 2002년부터 2005년 2월까지 3년 2개월동안 한국소비자보호원 위해정보수집시스템에 접수된 영유아도서로 인한 위해 사례 12건 가운데 11건이 책 모서리에 신체일부를 찢기거나 찔려 발생한 사고이다.
|
【사례1】2004. 12월 우○○ 남자어린이(만5세, 서울 목동 거주)가 책을 들고 걷다 넘어져 책 모서리에 왼쪽 눈 주위가 찢겨 30바늘을 꿰맴.
【사례2】2004. 5월 최○○ 남자어린이(만4세, 서울 대치동 거주)는 보호자가 책을 들고 앉던 중 들고 있던 책 모서리에 얼굴이 찢겨 안면 3cm 봉합수술을 받음. |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 겉표지가 하드커버로 된 영유아도서 66종 중 단 한 권만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되어 있어, 책 모서리로 인한 영유아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 영유아 책 4권중 3권에서 인체에 유해한 형광증백제 검출
한편, 조사대상 중 섬유 등 특수재질로 된 도서를 제외한, 종이 재질로 된 89권 중 67권(75.3%)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되었다.
형광증백제는 재활용 용지로 인쇄용지를 만들 때 색을 하얗게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무엇이든 입으로 빨고 피부에 비비는 영유아에게 피부염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영유아의 촉감 발달을 위해 섬유제로 만들어진 책 6권에 대한 섬유 품질 테스트에서 4권이 영유아의 피부 및 의복에 색이 묻어날 수 있는 등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응답자 2명중 1명은 영유아 책으로 인한 안전사고 경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2명중 1명은(47.0%)가 영유아 책으로 인해 자녀가 다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상처가 비교적 경미한, 종이날에 의한 사고가 84.7%로 가장 많았으나, 심한 상처로 이어질 수 있는 모서리에 의한 사고도 31.6%나 되었다.
다친 부위로는 손 부위(손등 , 손가락 등)가 88.8%로 가장 많았고, 볼 11.2%, 발 부위(발등, 발가락) 6.4%의 순이었다. 주로 종이날, 모서리 등 날카로운 부위에 베임(74.7%), 긁힘(20.5%), 찍힘(18.4%) 등의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영유아의 안전을 위한 개선사항으로는 표지의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줄 것을 바라는 응답자가 37.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종이날을 무디게 해달라는 응답이 36.7%, 냄새제거 등 인쇄상태 개선이 22.2%를 차지했다.
□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영유아책을 안전관리대상품목으로 지정해야
현행법에는 영유아 도서의 제품안전 관련 조항이 없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영유아 책을 완구처럼 안전검정(또는 안전검사)대상품목으로 지정할 것과 나아가 자기적합성선언제도 도입시 영유아책을 대상품목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산업자원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 자기적합성선언제도 : 유럽연합의 CE마킹 제도처럼 제조자가 자기 제품이 ISO 등의 국제규격에 적합한지 여부를 스스로 평가하여 보증하는 제도
또한 사업자에게는 형광증백제로 인한 접촉피부염 발생 방지를 위해 질이 좋은 인쇄용지를 사용할 것과 안전성을 고려하여 도서를 제작하도록 촉구하고, 소비자에게는 영유아의 신체 발달을 고려하여 나이에 맞는 책을 구입하도록 하고 특히 모서리가 날카로운 책은 별도로 보관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
【첨 부】『영유아 도서 안전 실태 조사』(요약)
|
보충취재 |
소비자안전센터 생활안전팀 팀장 한 승호 (☎3460-3481) |
|
김 혜진 (☎3460-348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