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여름차림, 2-3층도 엘리베이터 타는 등 에너지 절약 실천률 낮아(2003.10.22) - 에너지 절약 관련 소비자의식 및 실태조사 결과 -
※ 동 사업은 2003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비자의식 개혁 및 행동실천 프로젝트의 네번째 사업으로,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나라 국민들의 에너지 소비 태도 및 의식이 바람직하지 못해 이의 합리적인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한 과제임. |
어려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소비자의 적정한 소비활동을 통한 경제활성화 주체로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만, 대부분 외화에 의존하는 에너지 (총 수입액의 24% 차지)를 절약하는 등 불합리한 소비행태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崔圭鶴)이 서울·부산 등 전국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소비자 729명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관련 소비자의식 및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소비자들은 겨울철에도 과도한 실내 난방으로 여름 차림으로 지내며, 5명 가운데 1명은 에너지 절약에 아예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보호원은 이같은 에너지 과소비로 인해 국민 1인당 에너지 소비 증가율(2.9%)이 세계 평균(1.5%)에 비해 약 2배에 이르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에너지 절약 실천 의지를 독려하기 위한 교육, 홍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에너지 절약에 대한 무관심의 주원인은 습관 안돼서
에너지 절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에너지 절약 실천 의지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65.1%(451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조사 대상자의 19.7%(143명)는 에너지 절약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로는 60.3%(86명)가 습관이 안되어서, 20.5%(29명)가 번거롭고 귀찮아서라고 응답하였다.
□ 겨울철에도 과반수가 내복 안 입고, 과도한 난방에 여름 차림으로 생활
조사 대상자의 53.2%(386명, 무응답자 제외)가 지난 겨울 내복을 입지 않았으며, 73.6%(271명, 무응답자 제외)는 올 겨울에도 지난해 정도의 기후조건이라면 내복을 입을 의향이 없다고 응답하였다. 겨울철 내복 입기를 꺼리는 이유로는 생활하는 데 불편해서(50.3%, 194명), 추위를 못 느껴서(26.8%, 100명), 옷 맵시가 나지 않아서(10.8%, 42명), 창피하고 촌스러워서(7.8%, 29명) 순이었다.
조사 대상의 46.4%(338명)는 집안의 과도한 난방으로 인하여 한겨울에도 여름차림(반바지·런닝 등)으로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겨울철 실내온도 18~20℃로 제대로 알고 있는 소비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여(41.3%, 289명) 실내 권장온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가 낮았다.
□ 45.4%가 2-3층도 엘리베이터 이용, 과반수가 승용차에 불필요한 짐 싣고 다녀
불필요한 전등 소등(98.4%, 717명)은 실천 정도가 높았으나, 보일러 청소를 하지 않는다(57%, 401명), 2-3층 엘리베이터 이용(45.4%, 324명),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플러그 뽑지 않는다(38.7%, 280명) 등으로 에너지 절약 실천 정도가 대체로 낮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승용차 운행습관에 대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0.8%(210명)가 트렁크에 불필요한 짐을 싣고 다닌다, 68.0%(276명)가 차계부를 작성하지 않는다, 66.1%(276명)가 차량 주유시 주유탱크에 연료를 가득 채운다 등으로 역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실천 노력이 부족하였다.
□ 대부분이 에너지 절약 교육 필요성 인정
이처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실천이 미약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가 제품 구입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78.9%, 569명)고 응답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또 소비자들의 대부분(95.3%, 692명)이 에너지의 중요성과 절약에 관한 교육 및 홍보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을 받을 의향이 있다는 응답률은 절반 정도(55.2%, 379명)에 그쳤다.
따라서 우리 소비자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현실과 불안정한 국제유가 등을 감안하여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에 대한 자각과 생활속에서의 실천 노력, 예를 들면 적정한 실내온도 유지, 절전형 전기제품 사용, 2∼3층은 계단이용하기, 운행차량의 불필요한 짐 없애기 등 에너지를 절약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하겠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이와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소비자들의 에너지 절약 실천을 독려하기 위하여「에너지절약 소비자행동수칙」등에 대해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민간단체·학교 및 관련 정부기관 등과 협력하여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소비자교육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정에서 에너지 절약 소비자 행동수칙>
o 적정 실내온도 유지하고 내복을 입자
여름철 적정 온도는 26∼28℃, 겨울철 적정 난방온도는 18∼20℃.
실내온도를 1℃ 조절하면 에너지를 7% 절약할 수 있다.
o 냉장고 문 여닫는 횟수 줄이기
냉장고 내부에 음식물은 6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전기절약에 좋으며, 뜨거운 음식물은 반드시 식힌 다음에 넣는 것이 좋다.
o 대기 전력 줄이기
TV·컴퓨터·프린터 등 사무·가전기기의 경우 전원을 꺼도 플러그가 전원에 연결되어 있으면 전력이 소모된다. 대기전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절전형 제품을 사용하거나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플러그를 뽑아둔다.
o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 사용하기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는 제품의 에너지소비효율 또는 사용량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1등급 제품은 3등급 제품보다 20~30%정도 에너지 절감을 할 수 있다.
o 고효율 조명기기 사용하기
백열등을 전구식 형광등으로 바꿔주면 70% 이상의 절전효과가 있고 수명도 8~10배나 길다
o 2~3층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기
건강을 위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하여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닫힘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운행횟수가 줄어든다
o 자동차 운행 중 불필요한 짐을 싣고 다니지 않는다
자동차의 중량은 연료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불필요한 짐을 싣고 다니지 않는다. |
보충취재 |
소비합리화추진단 운영팀 팀장 엄기섭 (☎3460-3451) |
과장 윤영빈 (☎3460-3453) |
【첨 부】에너지 절약 관련 소비자의식 및 실태조사(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