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판매 냉오렌지주스 비위생적(1998. 07. 17.)

놀이공원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로 이용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놀이공원내의 식품매장을 이용하고 있어 특히 하절기에는 철저한 식품의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놀이공원 내의 판매 식품에 대한 위생실태의 정보는 전혀 없는 실정이었다. 따라서 본원에서는 하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놀이공원 판매식품에 대하여 철저한 식품의 위생관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하여 사전에 식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4월말 부터 7월초에 걸쳐 시험을 실시하였다. 시험결과 냉오렌지주스(순환식 비포장)에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되어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할 요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위생법에 대장균군은 과실음료(주스) 에서는 ㎖ 당 음성(불검출), 빙과류는 ㎖ 당 10 이하로 되어 있으며, 일반세균수는 과실음료(주스) 에서는 ㎖ 당 100 이하, 빙과류는 ㎖ 당 3,000 이하로 되어 있다.

냉오렌지쥬스(순환식 비포장)의 경우 대장균군을 검사한 12개 중 9개에서 1 ㎖당 2십2 ~ 2만3천이 검출되어 식품위생법을 위반하였으며, 일반세균도 12개 전제품에서 1 ㎖당 5백8십 ~ 1십8만으로 검출되어 식품위생법 기준 1㎖ 당 100 이하를 초과하였다. 이와같이 놀이공원에서 시판되고 있는 냉오렌지주스(순환식 비포장)의 대부분은 대장균군 등 세균에 오염되어 있어 식중독등 위생관리가 더욱 어려운 하절기에 소비자 위생을 위협하고 있어 철저한 개선조치가 요구된다.

비위생적인 원인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페트(PET) 또는 캔류의 주스에서 세균이 검출되지 않은 점과 비교해 보았을 때, 원재료에 의한 문제가 아니라 기기 통안에 완제품 오렌지 쥬스를 넣을때의 취급 및 관리 부주의, 영업이 끝난후 남은 주스의 처리 방법, 용기의 부적절한 세척 방법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놀이공원 뿐만이 아니고, 유동인구가 많은 백화점 등 다양한 곳에서 시각적인 효과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증가시키기 위해서 순환식 냉장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미생물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비위생적인 관리로 인해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은 늘 상존해 있다. 또한 냉장·순환을 유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전기를 사용하여야 하므로 자원의 낭비도 초래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앞으로 냉오렌지주스류는 시판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노우아이스는 빨간색, 파란색 등 다양한 색깔로 시판된다. 사용한 색소는 모두 식품위생법상 허가된 합성착색료를 사용하여 안전성에 문제는 없었다. 다만 서울랜드에서 판매되는 1종의 스노우아이스는 적색40호, 황색5호, 청색1호 3가지를 사용하여 타제품과 비교하였을 때 유난히 진한색을 띄었다. 어린이들이 주로 많이 먹는 스노우아이스에 필요 이상으로 합성착색료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고 본다. 가급적 그 사용량을 최소로 하고 또 가능하다면 천연색소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리라 생각된다. 더구나 주요 소비자가 어린이인점을 감안할 때는 더욱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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