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시험 결과(1998. 06. 12.)

 시험결과 시험대상 전업체 제품에서 병원성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비가열 음식인 샐러드류의 경우 오염의 지표세균인 대장균이 4업체 제품, 대장균군이 9개 전업체 제품에서 검출되었다.

이 결과는 비가열 음식인 샐러드의 경우 깨끗한 물로 충분히 세척하는 등의 위생적인 처리 및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비위생적임을 알 수 있다.

이 결과는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 허신행)이 1998. 3.25 ∼5.11에 걸쳐 최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형 가족단위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식에 대한 위생실태 시험검사 결과 밝혀진 것이다. 식품에 대한 위생의 문제는 미국,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1998년 1월 미국 식품의약품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 FDA)은 일반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상추 등에서 병원성대장균 O157이 검출되었다고 밝혔으며, 특히 상추 등의 야채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살균과정을 거치지 않을뿐만 아니라 날것으로 먹는 식품이기 때문에 인체 감염의 우려가 높다고 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로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가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도 위생면에 있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음식점에서 제공되고 있는 샐러드류에 대한 위생면에 정보가 전혀없는 상태이므로 소비자의 안전을 위하여 시험을 실시하였다.

소비자보호원은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족단위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샐러드를 제공하며 포장 판매가 가능한 9곳의 대형업체를 대상으로 샐러드류 등 비가열 음식 9종과 스파게티, 스테이크 등 가열음식 9종을 구입해 시험하였다.

비가열 음식인 샐러드의 경우는 열을 가하지 않고 섭취하는 식품으로, 원료가 되는 야채류를 깨끗한 물로 충분히 세척하는 등의 위생적인 처리 및 관리를 하지 않으면 토양 등으로부터 오염된 세균이 충분히 잔존하며, 또한 조리과정 중에서 2차오염의 우려가 크다.

시험결과 강남구의 마르세(Marche)와 역삼동의 OK Corral, 청담동의 스카이락(Skylark), 대치점의 T.G.I. Fridays 4업체의 샐러드류에서는 대장균이 양성으로 검출되었고, 대장균군은 9개 전업체에서 1g당 2만6천 ∼ 2백5십만이 검출되어 비위생적이었다. .

( 참조 : 패밀리 레스토랑 시험 결과표 )

가열음식의 경우 대부분의 미생물은 열에 약해 조리시 균이 죽게 되지만 칼, 도마 등의 조리기구와 조리자의 위생, 주변환경의 청결도에 의한 2차 오염이 우려 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위생적인 면을 알아보기 위해 시험하였다. 시험결과 전업체의 제품에서 식중독균 및 대장균,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아 위생적이었다.

이와 같은 시험 결과에 대해 소보원의 시험 담당자는 야채 샐러드류에 대한 대장균 및 대장균군에 대한 위생성 기준이 없는 상태이지만, 현재 익히지 않고 그대로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비가열 과실 및 채소류즙, 햄버거등의 도시락류에서는 식품위생법상 대장균 음성(불검출)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빙과류는 대장균군이 1 ㎖당 10 이하로 규정되어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샐러드와 관련하여 식중독이 발생되었다는 보고는 없으나 열을 가하지 않고 섭취하는 식품인 만큼 위생적인 처리 및 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샐러드류에 대하여도 위생상 오염의 지표로 삼고 있는 대장균에 대한 기준의 마련 및 위생지침서 등을 통하여 위생적으로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정부당국의 철저한 지도, 감독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시험담당자에 따르면 “특히 열을 가하지 않고 조리하여 판매하는 음식의 취급에 있어서는 판매장소의 청결과 식품취급자의 위생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어 진다”고 하였다.

 *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의 보고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