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보강제 시험 결과(1998. 05. 27.)

정제나 캡슐 형태로 시판되고 있는 칼슘보강제에 대하여 납 섭취 위험이 있다는 해외의 위해 정보 사례, 칼슘보강제가 정상적인 식생활 외에 별도로 복용하는 제품이라는 점, 칼슘보강제의 국내 시장 규모가 급증하는 점 등을 고려하여, 칼슘보강제에 어느 정도의 납과 칼슘이 함유되어 있는지를 조사해 그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許信行)에서는 국내 시판되고 있는 칼슘보강제 24종(건강보조식품 15종, 약품 9종)에 대한 안전성 시험을 실시하였음.

칼슘함량 시험에서 대상제품 24종 중 칼슘함량이 표시된 21개 제품(3개제품은 원료량만 표시되어 있음)의 칼슘함량은 모두 표시값이상으로 함유되어 있었음.

납 함량 시험에서는 대상 시료 24종 중 19종에서 제품 한 알당 최저 0.24ug(마이크로그램)에서 최고 7.0ug의 납이 검출됨. 납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 사용한 칼슘 원료를 살펴 본 결과, 한 알당 납 함량이 높은 상위 8개 제품의 경우 칼슘 원료로서 모두 우골(소뼈)을 사용하고 있었음. (참조 : 칼슘보강제 시험 결과표)

제품에 표시된 1일 최대 복용량(성인 기준) 만큼 복용할 때 납이 검출된 제품에 의해 하루에 섭취되는 납의 양은 0.81∼34ug 범위였다. 이를 제품 종류별 납 섭취량으로 비교한 결과 건강 보조식품이 약품에 비해 평균 6.3배가 많게 나타남.(1일 최소 복용량 만큼 복용할 때는 3.7배가 많음)

한편 미국의 식품의약품청(FDA)은 성인.어린이.임산부 등 대상별로 모든 경로를 통해 섭취하게 되는 납의 양인 1일 총 납 섭취 허용량을 점차 낮춰 권고해 오고 있음. FDA가 1993년 이후 잠정적으로 정한 1일 총 납 섭취 허용량은 성인이 75ug 이하, 어린이가 6ug 이하, 임산부는 25ug 이하임.

칼슘보강제는 정상적인 식생활 외에 추가로 복용하는 제품이므로, 납이 함유된 칼슘보강제를 복용하면 정상적인 식생활을 통해 섭취되는 납 외에 추가로 납을 섭취하는 셈이 됨.

제품에 표시된 1일 최대 복용량 만큼의 칼슘보강제를 복용한다고 할 때, 식생활과는 별도로 FDA의 성인에 대한 납 허용 권고치의 10%(7.5ug) 이상의 납을 추가로 섭취하게 되는 제품이 7종이며, 가장 많은 양의 납을 섭취하게 되는 제품을 복용하게 되면 FDA의 성인에 대한 허용 권고치의 절반 정도인 34ug의 납을 식생활 외에 추가로 섭취하는 셈임.

따라서 보다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하여 생산업체에서는 납에 오염되지 않은 원료의 선택, 제조공정에서의 납 제거 등 제품에 납 함유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며, 정부는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과 같이 정상적인 식생활 외에 추가로 복용하는 제품에 대한 납 허용 기준을 설정.관리함으로써 추가적인 납 섭취를 예방토록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사료되며, 또한 소비자는 납이 적게 함유된 칼슘 보강제를 복용해야 할 것이며 가능한한 평소에 칼슘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등 통상의 식생활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됨.


칼슘보강제 시험 결과표

 *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의 보고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