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가이드

안전사고 위험 높은 셀프세차장

이소연 대리<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저렴한 비용으로 개인이 자유롭게 세차할 수 있는 ‘셀프세차장’.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셀프세차장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24시간 운영되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세차를 할 수 있고, 고압의 물로 차를 씻어내는 쾌감까지 얻을 수 있어 셀프세차장에 대한 인기가 더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셀프세차장의 안전시설 설치와 관리가 미흡해 사고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구 또는 출구에 보행자 안전시설 갖추지 않은 곳 많아

한국소비자원은 수도권 소재 셀프세차장 20곳을 대상으로 셀프세차장 안전실태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우선 17곳(85.0%)의 입구 또는 출구가 보행자도로를 통과하는 구조였지만, 이 중 4곳(23.5%)에만 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인 볼라드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았습니다. 14곳(70.0%)은 시야 확보가 불량했음에도 도로반사경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19곳(95.0%)에는 과속방지턱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차량 출입 경보장치가 설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어 셀프세차장 출입구의 안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셀프세차장이 아이들이 다니는
보행자 도로 옆에 위치해 있어
불안한 게 사실입니다.
안전하게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비자

도로관리청의 허가를 받아 일반도로를
점용한 사업자는 도로관리청이 진·출입로
등에 설치하도록 하는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셀프세차장의
진·출입로에는 보행자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관련 법령

셀프세차장 내부에서도 사고 위험

셀프세차장은 차량 외부 및 내부를 세차하는 구역이 구분되어 있어, 셀프세차장 진입 후 구역별로 차량을 이동하여 세차하게 됩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차량 내·외부를 각 개인이 직접 세차하다 보니, 차량과 사람이 혼재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차량 이동과 주차 등을 위한 안내표시와 안전시설 설치가 필요한데요. 하지만 15곳(75.0%)은 화살표 등 차량 이동 경로 안내표시가 없었고, 차량 외부 또는 내부세차 구역에 주차구획을 표시하지 않은 곳도 15곳(75.0%)에 달해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었습니다.

셀프 세차장 구조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차량 외부 세차 1.요금투입 2.고압건으로 예비세척 3.솔·분사기 등으로 거품세차 4.헹굼세차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차량 이동·주차 시 주의 필요 but 조사대상 20곳 중, 15곳(75.0%) : 차량 이동 경로 안내표시 없음, 15곳(75.0%) : 주차구획 표시 없음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차량 내부 세차 1.요금투입 2.진공청소기 · 에어건 등으로 차량 내부 세차

세정제에 대한 안전 정보 제공 필요

셀프세차장에서는 세정제 등 화학제품 이용이 빈번해 신체접촉 및 호흡기를 통한 흡입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조사대상 20곳 중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세정제에 대한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차체에 셀프세차장 출입구 안전관리 및 감독 강화, 내부 안전시설 설치 기준 마련, 세정제 등 화학제품에 대한 안전성 정보 제공 의무 규정 마련 등을 요청하였습니다.

전국 셀프세차장 약 1,350여곳 ('17년 기준)

안전한 셀프세차장 위해 개선 시급

출입구 안전관리 및 감독 강화

내부 안전시설 설치 기준 마련

세정제 안전성 정보 제공 의무 규정 마련

안전한 셀프세차장 이용 가이드

  • 차량 진출입 시 주변 보행자나 차량의 통행에 유의합니다.

    차량 진출로는 담벼락이나 주정차 차량에 의해 보행자나 차량의 통행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 셀프세차장 내부는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혼잡하니 주의를 기울입니다.

    외부 세차 후 내부 세차 구역으로 차량 이동 시 세차하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각별히 주의합니다.

  • 물이나 거품 분사기 이용 시 차량 이외의 곳에 분사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물이나 거품 분사기 등은 고압으로 분사되기 때문에 차량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이용하세요. 또한 보행자도로와 인접한 경우 보행자에게 분사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