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가이드

택배가 안 왔다? 해외직구 배송대행 주의보

김수산 조사관<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

해외직구를 하다보면 국내까지 물건을 배송해주지 않는 쇼핑몰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쇼핑을 해야 할 경우, 현지에서 물건을 받아 국내로 배송해주는 대행업체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최근 배송대행업체 이용이 증가하면서 대행 중 발생하는 물품 분실·배송지연 등으로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배송·배송지연’등 배송 관련 불만 가장 높아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태블릿 PC를 구입했던 A씨는 배송대행 업체와 쇼핑몰의 ‘책임 떠넘기기’로 인해 모든 피해를 떠안아야 했습니다. 상품이 배송 도중 분실됐지만 배송대행 업체와 쇼핑몰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여 배상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해외직구 배송대행 서비스 피해사례는 매년 꾸준히 접수되고 있는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2년 5개월 간(2017.1~2019.5)접수된 소비자불만 1,564건의 내용을 조사한 결과, 배송과 관련된 불만이 절반(50.7%/792건)가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배송·배송지연’이 25.5%(398건)으로 가장 많았고, ‘파손’10.3%(161건), ‘분실’9.0%(140건)이 뒤를 이었습니다.

아마존에서 애플워치를 구매한 뒤
배송대행 업체에 배송을 의뢰했어요.
그런데 아마존이 상품을
배송대행지로 배송하는 과정에서
애플워치가 분실됐지 뭐에요.
아마존은 책임이 없다고 하는데...

소비자

물품이 도난 된 경우,
온라인으로 현지 관할 경찰서에
폴리스 리포트를 제출하세요.
폴리스 리포트 작성 방법은
한국소비자원의 국제거래소비자포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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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분실·파손 시 배상한도, 업체마다 달라

무엇보다 배송대행 업체마다 배상한도 정책이 달라 소비자들이 더욱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아래는 주요 배송대행 업체의 물품 분실·파손 시 적용되는 배상한도액을 나타낸 표인데요. 소비자는 배송대행 의뢰 전, 물품 분실·파손 시 업체가 적용하는 배상한도 정책을 반드시 확인하고, 배상한도를 넘는 고가의 물품을 의뢰할 경우에는 안전을 고려해 별도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가 물건, 배송대행 서비스 지양해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배송대행 업체들에게 배송 중 발생하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조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소비자들에게 서비스 이용 시 배송신청서에 물품명, 사이즈, 색상 등을 정확히 기입하고 고가의 물품은 국내까지 직접 배송해주는 쇼핑몰을 이용해 구매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배송대행 서비스 안전 이용 TIP

구매 물품에 적합한 배송대행지를 선택하세요

  • 동일 국가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세금기준이 다르고 업체별 배송비가 다릅니다.
    물품 특성에 맞게 부피, 무게, 세금 및 서비스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배송대행 사이트에 안내된 배송조건과 배상내용을 확인하세요

  • 파손이 우려되는 고가 제품의 경우, 배송대행 업체에서 제공하는 검수 서비스 내용을 확인하고 추가 수수료 지급 여부를 결정합니다.
  • 물품 수령 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사진 및 동영상을 찍어 증거자료를 확보하세요.

물품이 도난된 경우, 해당 쇼핑몰에 사실을 알리고 현지 관할 경찰서에
‘폴리스 리포트’를 제출하세요

  • 온라인 폴리스 리포트 작성 방법은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