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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NO) 플라스틱 소비 챌린지

유난히 뜨거웠던 올해 여름, 환경부가 본격적으로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의 플라스틱 컵 규제에 나섰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기 위한 첫 단추를 꿰기 위함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왜 플라스틱을 ‘규제’해서까지 줄여야 할까요?

플라스틱, 왜 줄여야 할까?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98.2kg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플라스틱은 가볍고 튼튼하며, 부드럽고 유연하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플라스틱은 소각될 경우 유해 성분을 배출하고, 땅 속에 매립되거나 바다로 떠내려갈 경우 아주 오랜 시간동안 형태를 유지합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매년 바다로 떠내려가는 플라스틱이 무려 800만톤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바다에서 플라스틱 조각을 먹고 죽어가는 동물의 수는 바닷새 100만 마리, 바다거북 10만마리에 달합니다. 플라스틱은 대형 어류를 섭취하는 사람 몸속까지 침투해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플라스틱으로부터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의지’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지구를 지켜내기 위해, 현명하게 플라스틱 소비를 지양하는 법.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일상 속 실천할 수 있는 작지만 큰 습관들

1외출할 때는 텀블러와 다회용 빨대를 사용해요

한국인은 일주일 평균 커피 9.3잔을 마시고, 10명중 6명은 하루 1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피전문점에서 플라스틱 컵을 규제하고 있다지만, 여전히 테이크아웃 시 사용되는 플라스틱 컵과 일회용 빨대의 사용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도시 내 커피전문점 75개 매장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매장 내 소비자 1,665명 중 1,377명이 다회용 컵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이크아웃 이용 소비자 750명 중에서는 694명%의 소비자가 일회용 컵을 사용했고, 텀블러 사용자는 56명에 불과했죠. 특히 1주일 이내에 커피전문점을 이용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플라스틱 빨대 이용 개수는 2.30개, 플라스틱 컵 이용 개수 1.52개에 달했습니다.

특히 빨대는 6가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분리 및 재활용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대체재가 있다는 사실. 종이 빨대, 스테인리스 빨대, 실리콘 빨대를 휴대하며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보시는건 어떨까요? 특히, 종이 빨대에서 잉크 성분 등 유해물질이 녹아나오는건 아닌가, 하는 걱정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오픈마켓에 유통·판매 중인 종이 빨대 9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니까요. 이렇듯 작은 노력이 계속되면, 매일 분리수거하기 바빴던 플라스틱의 소비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답니다.

2샴푸, 주방세제 대신 천연 비누를 사용해요

샴푸와 주방세제를 구매할 때마다 늘어나는 플라스틱 용기. 이 또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시중에는 샴푸와 주방 세재를 대체할 수 있는 비누가 많이 나와있는데요. “비누라 잘 씻기지 않는 것 아냐?”하고 세척 효능을 의심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풍성한 거품은 물론 문제 없이 깨끗하게 씻겨나간답니다.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을 줄여나가는 법, 작은 실천에 서부터 시작되지요.

3페트병 생수를 사지 않아요

요즘에는 가정에서도 페트병 생수를 대량 구매해서 드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생수병으로 소비되는 플라스틱이 모이고 모이면 엄청난 양의 폐기물이 되죠. 페트병에 든 생수 대신, 보리를 섞어 고소한 보리차를 끓여 드시거나 정수기를 이용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조금 번거롭겠지만, 그만큼 환경을 지키는데는 큰 역할을 할 거예요.

지금 SNS도 #노플라스틱 #노플라스틱챌린지

해시태그와 함게 펼쳐지는 #노플라스틱, #노플라스틱챌린지. 환경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사회에 좋은 캠페인을 널리 퍼뜨리겠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나부터’ 실천하는 운동이 널리 퍼진다면, 사회 전반에서의 환경을 위한 노력은 한결 더 자연스러워지지 않을까요?

부끄럽지만 의식하기 전엔 난 플라스틱을 굉장히 많이 소비하는 사람이었고, 여전히 크게 벗어나진 못하고 있다. 그래도 사소한 것부터 바꾸려고 혼자 꼼지락 꼼지락 노력하는 중. 텀블러 챙겨다니기, 빨대 비닐봉지 안 받기, 써야한다면 플라스틱 빨대말고 옥수수로 만든 빨대쓰기 등등. 조금 성가시게 느껴져도 나부터 변하자라는 생각들이 모이고 모이면 자연이 조금은 숨통이 트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인스타그램 @_laura_yoga

#함께하기 #의식하기 #플라스틱줄이기 #노플라스틱 #옥수수빨대

인스타그램 @_laura_yoga

플라스틱 프리 실천 후 외출했다 포장 안된 괜찮은 물건들을 만나더라도 담아올 데가 없어 아쉬웠던 경우가 많아 이제 장바구니와 프로듀스백이 외출시 필수품이 되어버렸어요. 생각지 못한 물건을 비닐 없이 사올 때의 쾌감이란!

인스타그램 @honest_gree_i

#noplasticchallenge #노플라스틱챌린지 #플라스틱프리 #plasticfree

인스타그램 @honest_gree_i

노 플라스틱 존, 지구를 지키는 따뜻한 공간

서울새활용플라자

서울특별시 성동구 자동차시장길49

버려진 자원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업사이클의 우리말, ‘새활용’.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새활용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새활용 복합문화 공간입니다. 시민들이 새활용을 재밌게 체험하고, 인식을 개선해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자하는 의지를 샘솟게 하는 따뜻한 공간입니다.

사진 출처 : 서울새활용플라자 공식 홈페이지

B39

부천시 삼작로53 부천아트벙커 B39

1995년, 부천시 삼정동에서 쓰레기 소각장이 처음 가동되었습니다. 하루 200톤씩 도시의 쓰레기들을 수거해 처리하던 소각장은 다이옥신 파동과 시민들의 환경운동을 거쳐 2010년에 가동을 멈췄고, 결국 폐쇄되었습니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천시는 이 공간을 새로운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조성했는데요. 원래 쓰레기를 태우고 처리하던 환경오염의 공간이 문화와 예술을 담는 공간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일이지요. 공간의 새활용, B39에서 다양한 공연, 전시, 교육을 즐겨보세요.

사진 출처 : B39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