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덕질
아늑한 시골집에서의 하루
“떠나요~ 둘이서~”
누구나 멋진 하루를 꿈꿉니다. 그리고 그 하루를 선물해 줄 여행을 떠나며 일상의 피로를 해소하죠.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걷기도, 주변에서 들려오는 멜로디에 취하기도,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하는 등 방법도 참 다양합니다. 전국 곳곳에 발 도장을 찍고 있는 김다은 작가님은 국내 여행지를 SNS에 기록하며, 멋진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자신의 여행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는데요. 취미는 덕질 10월호에서는 여행의 매력에 대해 알아봅니다.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여행을 너무나 사랑하는 김다은입니다. SNS에 남자친구와 함께 여행하며 올린 커플 사진을 12만 팔로워 분들이 관심 가져주신 덕분에 현재는 ‘여행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행지 후기부터 맛집까지,
SNS로 다채로운 정보를 공유하고 계시는데요.
여행의 매력,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여행은 차고 넘치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살고 있는 곳을 잠시 떠나 낯선 곳에서 느끼는 설렘, 모르는 길을 걷고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며 겪는 경험 등 즐거운 일들이 너무도 많죠. 여행을 가면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사진으로 남겨오곤 하잖아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사진첩을 돌아보면 그날의 추억이 되살아나고요. 이러한 점들이 여행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어요.
전국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다양한 곳에 다녔던 만큼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시골 여행지에서 겪었던 하루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전기보일러를 사용하는 숙소에서 하루를 묵었는데, 물이 안 나와서 한겨울에 찬물로 씻었거든요. 그 당시에는 너무 추워서 화도 나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생각하면 마냥 재밌어요. 아직도 남자친구랑 그 일을 떠올리며 웃곤 해요! (웃음)
또 여행을 다니면서 놀라운 경험을 했는데요. 저희 커플을 알아본 팔로워 분들이 먼저 인사를 건네주시는 것이죠! 저의 여행 스토리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고 있기에 지금도 망설임 없이 여행을 떠나며 기쁨을 느끼는 중인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작가님의 취향과 잘 맞았던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좋아하는 곳이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도 하동, 구례, 밀양 등 시골 여행지를 제일 많이 다닌 것 같아요. 골목골목을 걸으면 그 마을만의 매력도 발견할 수 있고요,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해온 노포 식당에 방문하면 정겨운 음식도 맛볼 수 있어요. 또 시골에서는 밤하늘의 별도 잘 보이죠. 여름엔 땀 뻘뻘 흘리며 바비큐를 구워 먹고. 겨울엔 군고구마 먹으면서 불멍도 하고, 이렇게 시골에서 즐길 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가 제 마음을 녹이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다 보니까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네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됐을 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답답하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내셨나요?
와, 정말 답답했어요. 그래서 사진첩 여행을 떠나곤 했답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지난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며 따분한 마음을 위로하고, ‘그때는 이랬지’, ‘여기는 정말 멋졌어!’라고 추억을 되새기니까 조금 나아지더라고요.
외부 활동 제한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을 때부터는 다시 본격적으로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단, 지인들과 함께 떠날 수 있는 여행지나 숙소보다는 우리끼리만 프라이빗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곳 위주로 떠났고, 정보와 후기를 SNS에 소개했죠. 여행에 목말랐던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어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이제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 같아 여행덕후로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우리나라 시골 여행지의 매력을 담은 책,
「촌캉스 : 스위스보다 더 좋은
우리나라 시골 여행지」를 출간하셨습니다.
어떤 책인지 소비자시대 독자들께 소개 부탁드려요!
촌캉스란 시골을 뜻하는 ‘촌’과 ‘바캉스’를 합한 신조어로, 시골에서 즐기는 휴가를 의미해요. 올해 7월에 출간한 「촌캉스 : 스위스보다 더 좋은 우리나라 시골 여행지」는 마음을 누일 수 있는 29곳의 숙소와 149곳의 여행지를 소개한 책인데요. 제가 여태까지 다녀온 시골 여행지 중, 꼭 소개해 드리고 싶은 곳들을 고르고 또 골라 담았답니다. 많은 분들이 촌캉스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느꼈던 감정을 모두 적고자 노력했고, 책을 보면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게끔 분위기 있는 사진들을 실었어요. 꼭 해외여행을 가야만 여행이 아니잖아요. 그냥 주변 가까운, 내가 사는 곳 근처를 가도 여행을 즐기기에 충분해요. 이 책을 보면서 여행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관광, 체험, 익스트림 등 다양한 특징을 가진 여행지 중 ‘시골’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무엇인가요?
물론 시끌벅적하면서 즐길 거리가 많은 관광지도 좋아해요. 저도 꽤 자주 다니거든요! 다만 누구나 지치고 힘든 순간이 있고, ‘하루만 조용한 곳에 가서 쉬고 싶다’고 생각하곤 하잖아요. 그때 고즈넉한 시골만큼 좋은 곳이 없어요.
쉼이 필요하다면 잠시 화려한 도심에서 벗어나 예쁜 우리나라의 예쁜 풍경을 보면서 자전거도 타고 목적지 없이 달려보세요! 힘들면 잠시 앉아서 새소리, 물소리를 들어보아도 돼요. 배가 고프면 맛있는 걸 잔뜩 사 들고 숙소에 들어가 바비큐를 먹고, 밤에는 별도 보고요! 또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운해를 바라보며 여행을 마무리해 보세요. 현대인들은 늘 바쁘게 살아가잖아요. 한 번쯤은 시골 여행지에 가서 자연을 벗 삼아 잔잔하게, 느긋하게 휴식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좋겠어요.
여행지는 어떻게 정하시나요?
전 한 군데에 꽂히면 바로 진행하는 성격이에요. 이런저런 사진을 보다가 너무 가보고 싶은 숙소가 있으면 그 숙소를 중심으로, 꽃구경을 가고 싶으면 꽃밭 중심으로 주변 여행 계획을 짜는 편이죠. 확실한 건 핫플보단 잘 안 알려진 ‘숨은 명소’를 찾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시골 여행을 많이 다닌 것 같아요.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지는 멋진 곳을 발견했을 땐 너무 행복해서 내적으로 기쁨의 댄스를 추곤 한답니다. 이 맛에 여행에 중독되나 봐요!
다음 여행, 어디로 떠나실 예정이신가요?
곧 40일간 유럽 여행을 떠날 예정이에요. 우리나라 구석구석 여행 다니는 것도 좋지만, 해외에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남자친구와 함께 큰 결심 하고 다녀오기로 한 것이랍니다! 사실 작년에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본 초보자거든요.(웃음)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 꿈에 그리던 곳을 실제로 가다니! 처음 가보는 곳인데다 언어도 잘하지 못해서 벌써 걱정이 한가득이지만 여행 날이 다가올수록 설레기도 해요. 다녀오고서 저처럼 유럽 여행이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 다양한 정보와 일정표를 제공할 생각이에요.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행덕후로서, 올해가 가기 전 꼭 해보고 싶거나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2023년이 지나기까지 3개월이 남은 이 시점에서 느끼는 게 있다면 ‘올해 참 알차게 살았다’에요. 그래서 40대 때 이루고 싶었던 ‘책 출간 꿈’을 보다 일찍 이루게 되어 하반기에는 조금은 쉬어가고자 했어요. 새로운 궁금증이 생겨서 유럽 여행을 질러버렸지만요.
우선 얼마 남지 않은 올해, 더 넓은 세상을 보며 많은 것을 느껴보고 싶어요. 단 ‘무엇을 보고 느껴야 한다’와 같은 정답을 만들어두지 않으려고 해요. 그게 진짜 여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나다운 게 뭔지, 여행다운 게 뭔지 생각하지 않고 발 닿는 대로 가보려고 합니다. 그냥 건강히, 오래오래 여행하고 싶어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요!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여행 인플루언서. 주로 숙소와 여행지를 소개한다.
주요 저서촌캉스 : 스위스보다 더 좋은 우리나라 시골 여행지
인스타그램@_danie_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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