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덕질
너는 내 취향저격~
아이 입맛 사로잡은 레시피!
같은 음식이더라도 어떤 재료를 쓰고 어떻게 플레이팅을 하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입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야식, 라면도 마찬가지. 계란, 만두, 파 등 추가 재료부터 익힘 정도까지 사람마다 취향이 다양하죠. SNS를 통해 자신만의 이색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는 이동미 작가님의 요리들은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건강도 지키고 있는데요. 취미는 덕질 9월호에서는 요리의 매력에 대해 알아봅니다.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SNS를 통해 저만의 요리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는 이동미입니다. 12살, 9살 두 남매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도 해요.
한 끼를 든든히 채울 수 있는 반찬부터 디저트까지! 작가님의 SNS를 보면 요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껴집니다. 요리의 매력,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거나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을 때, “밥 한번 먹자”라며 인사를 건네곤 하는데요. 이런 모습을 보면 요리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관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제가 만든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할 가족들을 떠올리면서 요리하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에요. 가족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내어주는 주부이자 엄마로서, 요리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온 가족이 함께 먹기 좋은 요리 레시피를 공유하고 계시는데요. 작가님께서 레시피를 소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식구의 맏며느리인 엄마 밑에서 자란 저는 어려서부터 어깨너머로 엄마의 요리를 보고 배웠어요. 또 이른 나이에 자취생활을 했던 터라 혼자서 이것저것 만들어 먹는 것이 자연스러웠죠. 결혼한 이후에는 아이들이 생기니까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더라고요. 물론 처음부터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란 쉽지 않았어요. 셰프님들의 레시피를 따라 만들었는데 재료도 생소하고 레시피도 복잡했거든요. 그래서 구하기 쉬운 재료들로 조리 과정이 심플한 요리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예쁜 음식을 보면 눈이 즐겁고, 맛있는 요리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잘 만들어진 음식을 SNS에 올리곤 했어요. ‘건강한 집밥’을 고민하고 계셨던 분들이 제 SNS를 많이 찾아주고, 좋아해 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꾸준히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어요.
캠고추장옥수수립, 감자빵빙수 등 이색요리들을 많이 개발하셨어요. 이색요리 개발하는 영감은 어떻게 얻으시나요?
익숙한 것보다 새로운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식재료를 고를 때도 마찬가지고요. 예전에는 해외 로컬식당이나 로컬마켓 등을 돌며 아이디어를 얻곤 했는데요. 최근 팬데믹을 겪으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요리책이나 SNS를 통해 유행하는 요리 트렌드를 알아보고, 저만의 팁을 더한 레시피를 만들어 내고 있어요. 요즘은 알파세대*인 딸이 톡톡 튀는 상상력으로 저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답니다.(웃음)
알파세대 : 2010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을 지칭하는 말. 디지털 기술을 습득하는 데 익숙하며, 관심분야에 있어서 자기주도적 학습패턴이 나타남.
계절마다 다양한 제철 식재료가 있는데요.
작가님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언제인가요?
어떤 보약보다 제철 식재료로 만든 집밥이 제일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저마다의 특색을 가진 제철 식재료를 맛볼 수 있는 사계절을 고루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도 하나를 꼽아보자면···, 봄이에요! 겨우내 추위를 견뎌낸 봄나물을 맘껏 먹을 수 있거든요! 봄에는 나른해지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데요. 냉이, 달래, 쑥, 두릅 등 봄나물들의 향긋한 향은 입맛을 살려주고 풍부한 비타민은 기운을 북돋워 줘요. 쭈꾸미나 도다리 등 해산물과 함께 조리해 먹으면 영양도 훌륭하고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요리책 「아이가 좋아하는 엄마표 요리 100」을 출간하셨습니다. 소비자시대 독자들께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삼시세끼 영양가 있는 식단을 짜야 함은 물론 중간 중간 챙겨야 할 간식까지 신경 쓸 일이 많은데요. 이때 참고하실 수 있도록 간식 메뉴일품 요리·간단 베이킹·한그릇 요리·도시락 메뉴 총 5가지의 카테고리에 100가지 요리를 담았어요. 육아도 하고 요리도 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잖아요. 그래서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들로 구성했답니다. 수입 식재료를 최대한 배제하고 냉장고 속 흔한 재료들을 사용하되, 조리법을 색다르게 해서 재미를 더한 메뉴도 많아요. 독자분들이 자녀 체험학습 기간이 되면 책에 소개된 레시피로 도시락을 만들어 인증샷을 보내주시곤 하는데, 아이가 맛있게 먹었다는 후기 들으면 너무 기분이 좋아요.
「아이가 좋아하는 엄마표 요리 100」에 소개된 음식 중 가장 반응 좋은 메뉴를 추천해 준다면요?
책에 닭 요리가 많이 실려 있는데, 그중에서도 치킨너겟이 가장 인기가 좋아요. 대량으로 만들어 냉동 보관하면 반찬이 마땅치 않을 때 요긴하게 꺼내 쓸 수 있고, 샐러드나 치킨랩으로 활용할 수도 있거든요. 책에 코울슬로 레시피도 있는데요. 함께 만들어서 드시면 그날 하루만큼은 간식 걱정이 없으실 거예요. 치킨너겟을 튀기는 날에는 아이들이 현관에서부터 환호를 지르며 주방으로 달려와요. 남편은 웃으면서 맥주를 꺼내들고요. 여러분도 한번 만들어보세요!
9월임에도 아직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기력 회복에 좋은 음식을 추천해 준다면?
보통 ‘보양 음식’ 하면 삼계탕을 많이 떠올리실 텐데요. 복날에 많이 드셨을 테니까, 저는 스테이크 덮밥을 추천드려요. 스테이크 덮밥은 질 좋은 고기만 있다면 고급지게 한 끼를 챙길 수 있는 한 그릇 요리예요. 저희 집에서도 외식 기분 내고 싶은 날, 아이들 중요한 시험 앞둔 날 자주 해먹곤 한답니다. 레시피를 알려드리니 드시고 힘내세요!
메인 재료채끝(또는 안심) 300g
채끝 300g을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로즈메리를 올려 재워두세요.
양파 한 개를 채 썰어주세요.
달군 팬에 고기를 앞뒤로 2분씩 구워주세요.
불 세기를 낮춘 뒤, 버터를 녹여 고기 위에 끼얹어주세요.
구운 고기를 포일에 감싸 레스팅 해주세요. ※육즙을 가둬두는 과정으로 매우 중요해요!
소스(간장 3T, 맛술 3T, 설탕 2T, 물 3T)가 끓으면
양파를 넣어 졸여주세요.
밥 위에 양파와 고기를 얹고, 소스를 뿌리면 완성! 취향껏 고추냉이나 달걀노른자를 곁들여 드셔도 좋아요.
요리덕후로서, 앞으로 꼭 해보고 싶거나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워낙 다양한 활동을 하는 걸 좋아해서 계획해둔 일들이 많지만, 지금은 육아가 우선이라 일과 취미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 중이에요.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독립하게 되면 그때 제 이름을 건 작업실 겸 쇼룸을 만드는 것이 목표랍니다. 이외에도 실용성과 디자인을 갖춘 주방용품들을 직접 제작하는 일도 배워보고 싶어요. 나이가 들어도 꿈이 있다는 건 인생을 참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요리하고, 누군가에게 레시피를 나누고, 꿈을 키워갑니다.
두 남매를 키우고 있는 13년 차 주부이자 동영상 크리에이터. 아이 반찬, 아이 간식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를 SNS에 공유 중이다. 특히 쉽지만 근사하고 아이디어 넘치는 조리법으로 32만 팔로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엄마표 요리 100》에는 아이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싶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가득 담았다.
주요 저서아이가 좋아하는 엄마표 요리 100
인스타그램@dongmi__lee
텐트 이고 전국 누비는 여행,
자연 속으로 “캠핑을 떠나요~”
“일상의 피로를 녹여드립니다”
요가로 몸과 마음 치유해요
“가긴 어딜 가? 우리 집이 카페인데!”
홈카페에서 보내는 달달한 하루
“익숙한 주변에서 특별함을 찾아요”
사진으로 하루를 기록합니다
그림으로 만나는 자연의 선물
식물로 일상을 전합니다
한국인은 밥심?!
저는 ‘빵심’으로 삽니다
혼자서도 OK!
골프에 진심인 편입니다
골라 먹는 재미 ‘쏠쏠’
맥주도 취미가 됩니다
지금 소비자시대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