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팁
#무장애 공원
#친환경 서비스 호텔
#농기계 안전사고
6월 소소한 팁에서는 무장애 공원의 장애인 이동 편의성 제고를 위한 노력, 친환경 서비스 호텔의 환경보호 활동, 농기계 관련 안전사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상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속속들이 알고, 똑똑한 소비자로 거듭나보세요.
글조혜진 조사관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상대적으로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을 위해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없애고 시설 및 정보 접근성에 제약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장애 시설이 지자체별로 확대 조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무장애 공원 18개소의 편의시설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는 시설의 설치 또는 정비상태, 정보제공 등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대상 무장애 공원 18개소 중 2개 층 이상의 건축물이 있는 16개소를 확인한 결과, 모두 경사로 또는 장애인용 승강기나 휠체어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어 관광취약계층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중 11개소의 계단과 13개소의 경사로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용 점자표지판이 부착되어 있지 않거나 훼손되어 있었으며, 8개소는 계단의 시작 및 끝 지점에 점형블록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시설 정비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접근로*의 경우 조사대상 모두 유효폭이 1.2m 이상으로 휠체어 이용자가 통행하기에 적합했고, 접근로에 공작물을 설치하거나 바닥재의 질감을 차도와 다르게 하여 경계를 분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6개소는 주 접근로의 단차가 2cm를 초과했고, 4개소는 접근로가 보도블록 파손 등으로 평탄하지 않아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장애인전용 표시가 손상되어 있거나 바탕이 채색되어 있지 않아 식별이 어려운 곳이 6개소였습니다.
접근로 : 건물의 주출입구로 연결되는 대지 내 보도 및 주차장 등과 연결되어 있는 통로
조사대상 18개소의 장애인용 화장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성별구분용 점자표지판을 미부착한 곳이 4개소, 화장실 전면에 점형블록을 설치하지 않은 곳이 3개소, 냉온수 구분 점자 표시가 없는 곳이 10개소로 확인되었는데요. 시각장애인의 화장실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점자 표지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또한 화장실 내에 비상용 벨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설치 위치가 1m 이상으로 다소 높아 비상시 이용하기 어려운 곳이 4개소로 확인되었으며, 청소도구 또는 쓰레기가 적재되어 있는 곳이 4개소, 잠금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1개소로 확인되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관계 부처와 공유하여 정책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조사대상 소관 지자체 등 관리 주체에게는 무장애 편의 시설의 개선 및 정보제공 확대를 권고하였습니다.
글금동호 조사관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최근 환경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호텔의 친환경 서비스 관련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해당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1년 이내 국내 호텔을 이용한 소비자 500명 중 225명(45.0%)은 호텔의 친환경 서비스를 이용·경험했는데요. 그중 146명(64.9%)은 해당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실제 서비스 수준이 광고에 미치지 못하거나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정도가 미흡해 친환경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환경부는 2011년부터 녹색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환경 개선과 효율적인 자원 사용에 적극적인 호텔에 대해 환경표지 인증*을 부여하는 ‘친환경 호텔 서비스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대다수 소비자가 이러한 인증 제도를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응답자 500명 중 404명(80.8%)이 제도 자체를 모르거나, 해당 제도에 호텔 서비스가 포함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표지 인증제도 :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제17조에 따라 환경부가 인증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제도로, 같은 용도의 제품(서비스 포함)에 비해 ‘환경성’을 개선한 제품에 부여함. 해당 제품 등에 로고(환경표지)를 표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환경성 개선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의 환경표지 제품 선호에 부응해 기업이 친환경 제품을 개발·생산하도록 유도하는 자발적 인증제도.
환경표지 인증을 받았거나 친환경 서비스를 홍보하는 호텔 10개소의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모두 전기, 가스 등 에너지와 물의 사용량을 줄이고 폐기물 생산을 억제하기 위한 환경 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10개소 중 램프의 제품정보가 확인되는 7개소는 모두 소비전력이 낮은 LED 램프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또한 9개소는 객실 내 수건·침대 시트를 소비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만 교체해 불필요한 물 사용량을 절감하고, 7개소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욕실용품을 1회용품 대신 다회용기에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키택홀더 및 페이퍼리스 체크인 시스템 운영 사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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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택홀더 설치 | 서명용 태블릿PC 설치 | 비대면 키오스크 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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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택홀더 및 페이퍼리스 체크인 시스템 운영 사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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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택홀더 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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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용 태블릿PC 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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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키오스크 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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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행동 촉진 안내문 게시 사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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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침구류 재사용 독려 | 물 절약 독려 팻말 | 1회용품 줄이기 독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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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행동 촉진 안내문 게시 사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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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침구류 재사용 독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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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절약 독려 팻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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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품 줄이기 독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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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친환경 서비스를 광고하는 호텔들이 자체적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이번 설문 조사 결과와 함께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거나 기대하는 수준을 고려하면,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호텔의 친환경 서비스에 대한 국내 인증은 환경표지 인증이 유일합니다. 호텔 서비스 제공 전 과정의 환경적 영향을 검토하기 때문에, 인증을 획득하면 호텔의 전반적인 서비스가 친환경적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텔 사업자들의 인지 부족으로 인해 참여가 저조, 현재 환경표지 인증을 유지하고 있는 호텔 사업자는 2곳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최근 친환경 여행, 그린스테이 문화와 ESG 경영이 확산 추세인 만큼 환경표지 인증제도에 대한 홍보를 통해 호텔 사업자들의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윤 혁 대리 (위해정보국 위해예방팀)
농촌은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고령화되면서 농업기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농기계의 점검 관리 소홀과 안전 인식 부족 등으로 벨트에 손가락이 끼거나 농기계에서 떨어져 다리가 골절되는 등 안전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농기계 안전사고는 총 307건이며, 이 중 183건(59.6%)이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교통사고 치사율*은 17.0%로, 같은 기간 일반 교통사고의 평균 1.4%에 비해 11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농기계 안전사고 307건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이 183건(59.6%), ‘50대’ 52건(16.9%), ‘50세 미만’이 43건(14.0%) 등의 순으로 많았는데요. 성별로는 ‘남성’이 262건(85.3%)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여성’은 41건(13.4%)이었습니다.
치사율 : 교통사고 사상자 100명당 사망자 수의 비율 (사망자수/사고건수*100)
농기계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은 기계의 체인이나 벨트에 신체 일부분이 끼이거나 농기계가 전복되어 눌리는 ‘눌림·끼임’이 84건(27.4%)으로 가장 많았고, 동력경운기 등에서 떨어지는 ‘추락’이 48건(15.6%), 손잡이나 모서리에 부딪히는 ‘부딪힘’ 39건(12.7%)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위해 증상은 농기계에 끼이거나 날카로운 부위로 인해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이 92건(30.0%), 추락이나 눌림으로 인한 ‘골절’ 60건(19.5%), 체인이나 벨트에 신체가 끼어서 발생한 ‘절단’ 18건(5.9%) 등의 순으로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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