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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덕질

“가긴 어딜 가? 우리 집이 카페인데!”
홈카페에서 보내는 달달한 하루

글·박성미(솜솜이) <‘하루하루 홈카페’ 저자>

예쁜 그릇에 담긴 디저트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납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향은 일상의 피로마저 달래주죠. 카페에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사진 찍는 걸 좋아했던 박성미 덕후님은 집에서 손수 디저트를 만들어본 후 홈베이킹에 더욱 애정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자신만의 특별한 카페에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박성미 덕후님을 만나 홈카페, 홈베이킹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Q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집에서 빵과 커피를 만들며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박성미입니다. SNS에서는 ‘솜솜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닉네임을 고민하던 당시, 별명이던 ‘썸미’를 발음대로 적은 some92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이미 사용하는 아이디더라고요. 그래서 ‘_’를 이용해 som_e92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인친*님들이 솜솜이라고 다정하게 불러주셔서 솜솜이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

인친 : 인스타그램+친구를 합한 신조어로 인스타그램 친구의 줄임말.

Q

작가님의 SNS를 보면 빵부터 케이크, 음료까지 디저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껴집니다. ‘디저트’의 매력,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보통 고된 일이 있거나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때 ‘당이 땡긴다’고 표현하잖아요. 그럴 때는 달달한 디저트를 먹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는데요. 그것이 디저트가 가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보기 전까지 저도 그저 디저트 맛집을 찾아다니던 평범한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직접 만들어보니까 누군가의 노력을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느끼는 것도 디저트의 매력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요즘 SNS를 보면 예쁜 카페를 찾아 맛있는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걸 알 수 있는데요. 이러한 디저트의 매력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지 않았나 싶습니다.

Q

홈카페에 빠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2017년까지 회사에 다니며 평범한 직장생활을 했어요. 그 시절, 누구나 겪는 업무 스트레스로 힘든 시간을 보냈었죠. 늘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했고, 그렇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 주말마다 2~3군데씩 예쁜 디저트와 감각적인 음료를 판매하는 곳, 인테리어가 아름답게 꾸며진 곳을 찾아다녔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기자기한 컵과 예쁜 그릇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를 발견했는데요. ‘저 컵과 그릇에 직접 만든 디저트를 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곧장 집에 돌아와서 카페에서 먹었던 맛과 인터넷 레시피를 참고하며 디저트를 만들었어요. 다 만든 디저트는 예쁘게 사진으로 남겨 인스타그램에 게시했죠. 그게 저의 첫 번째 홈메이드 디저트였어요.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인스타그램에 찾아온 많은 분들이 칭찬의 댓글을 많이 남겨주셨어요.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또 좋아하는 디저트를 양 제한 없이 잔뜩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요! 이때부터 홈카페에 스며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Q

쉬는 날, 작가님은 어떤 일상을 보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일상에서 자주 찾는 음료와 디저트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평소에는 나름 다이어트식으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요. 쉬는 날엔 일찍 일어나서 빵과 함께 진하게 추출한 에스프레소 그리고 우유를 섞은 아이스 라테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해요. 또 제철과일이 나오는 시기에는 생크림과 과일을 가득 넣은 케이크를 즐겨먹죠. 제철과일은 당도가 높으면서 가격도 저렴해 디저트로 활용하기 좋거든요. 여러분도 저처럼 맛있는 제철과일로 디저트를 만들어 드셔보세요!

Q

맛있는 아이스 음료 77가지의 레시피가 담긴 책 「하루하루 홈카페」와 69가지의 디저트&식사 레시피가 담긴 책 「오픈, 홈카페 테이스트북스」를 출간하셨습니다. 어떤 책인지 소비자시대 독자들께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A

「하루하루 홈카페」와 「오픈, 홈카페 테이스트북스」 등 책을 통해 조금만 창의적으로 재료를 조합해보면 특별한 나만의 메뉴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매일 먹어도 또 먹고 싶은, 일상에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메뉴와 ‘생소하지만 이런 조합이 있다고?!’ 느껴지는 독특한 메뉴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을 거예요! 독특하다고 해서 만들기 어렵고 이상한 맛이 나는 건 아니니 겁먹지 마시고요. 레시피를 천천히 읽어보시면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거예요. 소개된 재료들 역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정리했답니다.(웃음)

Q

홈카페를 처음 시작한다면 뭐부터 해보는 게 좋을까요?

A

거창한 장비가 필요한 취미는 아니에요.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컵과 접시만 있으면 돼요. 우유와 스틱커피만 있어도 카페라테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요! 모든 걸 갖추고 시작하기 보단 복잡하지 않는 간단한 메뉴를 만들어보면서 홈카페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보시길 바라요.

Q

초보자가 처음 만들어 보기 좋은 메뉴와 레시피를 소개해주세요.

A

초코잼을 다 먹어갈 때 쯤, 병 안쪽에 묻은 잼이 깔끔하게 안 퍼져서 그냥 씻어 버리는 분들 있으실 텐데요. 병에 끓인 물을 넣고 뚜껑을 닫은 후 흔들어주면 남은 잼을 깔끔하게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쉽게 초코라테, 카페모카를 만들어 볼 수 있어요.
잼이 꽤 많이 남았다면 유리병에 초코스프레스 1.5T, 뜨거운물 50ml를 넣어 베이스를 만들고 취향에 맞게 우유(약 200ml 정도)를 부어서 섞어주세요. 그리고 입구 부분에 초코잼을 한 바퀴 묻혀주면 음료를 마시는 동안 끝맛까지 달달하고 진한 초코라테를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여기서 미니 스틱커피 1봉을 녹여서 섞어주면 달콤 쌉싸름한 카페모카를 만들 수 있답니다. 어때요. 참 쉽죠?

Q

홈카페, 홈베이킹 덕후로서 올해 꼭 해보고 싶거나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A

커피를 만들기 전에 컵을 신중히 고르면 그 날 커피의 맛도 다르게 느껴져요. 그래서 빵, 음료 등을 만들 때 맛만큼 중요한 것이 취향에 맞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누군가의 홈카페 취미에 쓰이게 될 용품들을 다양하게 만들고 싶어요. 단순히 예뻐서 구매하는 용품이 아니라, 홈카페나 홈베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의 취미를 더욱 풍부하고 특별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그런 용품들이요.

박성미(솜솜이)
작가

16만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인스타그래머. 맛있는 것을 좋아하고, 예쁜 카페를 찾아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것을 즐긴다. 아이스 음료 레시피를 담은 첫 번째 책 「하루하루, 홈카페」 출간 이후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집에서도 쉽고 근사하게 홈카페 디저트를 만들 수 있는 자신만의 레시피를 정리했다. 주로 인스타그램으로 소통하며 최근에는 홈베이킹 영상과 사진을 업로드하고 있다. 디저트를 플레이팅할 때 함께 매치하기 좋은 홈카페 용품을 판매하는 리빙숍 솜키스트를 운영 중이다.

주요 저서하루하루 홈카페, 오픈, 홈카페 테이스트북스

인스타그램@som_e92, @som_k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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