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가이드

노인요양시설, 대형가전제품 전기화재 안전관리 취약

최주승 대리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거동이 불편하거나 주위의 도움 없이 일상을 보내기 힘든 어르신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보금자리가 바로 노인요양시설이죠. 이제는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을 만큼 시설도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인요양시설 내 사용하는 대형가전제품의 전기화재 안전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어르신들의 보금자리 안전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대형가전, 오래 사용하는 만큼 철저한 관리 필요

노인요양시설에 대형가전제품들이 전기화재에 취약해 화재 발생 시 인명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 소재 노인요양시설 20곳에 설치된 대형가전(TV, 세탁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에어컨)의 전기화재 안전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411대 중 239대(58.2%)는 별도 안전점검 없이 권장사용기간을 초과한 채 상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희 어머니를 노인요양시설에
모시고 있는데요.
요즘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사고가
많다보니 어머니가 계신 곳은
안전한지 걱정이 됩니다.

소비자

2017년 발생한 화재 사건 중
18.1%는 전기 합선이 원인입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에서는 노인요양시설
20곳이 전기화재로부터 안전한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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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점검 없이 오래, 많이 사용할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간 사용한 가전제품은 안전점검을 주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사대상 노인요양시설 20곳의 TV 68/137대(49.6%), 세탁기 17/57대(29.8%), 냉장고 47/56대(83.9%), 에어컨 97/144대(67.4%)가 권장사용기간을 초과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노인요양시설에서 사용되는 가전제품의 경우, 일반적인 사용조건보다 더 오래, 더 많이 사용(예, TV 상시 시청, 다량·다회 세탁 등)하고 있어 장기 사용 제품의 주기적인 안전점검 및 관리방안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권장사용기간TV, 냉장고, 김치냉장고 9년(’16.10.25.이전 제품 은 7년), 에어컨 8년(`16.10.25. 이전 제품은 7년), 세탁기 7년(’16.10.25. 이전 제품은 5년)

수도권 소재 노인요양시설 20곳 주요 대형가전 411대 실태조사 결과 2대 중 1대 권장사용기간 초과했으나 안전점검 없어 화재위험

가전제품 권장사용기관 초과제품
구분

TV

세탁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에어컨

권장사용기간
초과제품 사용시설

14/20곳

(70.0%)

14/20곳

(70.0%)

18/20곳

(90.0%)

7/20곳

(35.0%)

11/20곳

(55.0%)
권장사용기간
초과제품

68/137대

(49.6%)

17/57대

(29.8%)

47/56대

(83.9%)

10/17대

(58.8%)

97/144대

(67.4%)

노인요양시설 가전제품 전기화재 안전관리 방안 마련 시급

이 외에도 에어컨에 문어발식 배선을 사용한 경우가 14.6%, 콘센트에 물이 튀지 않도록 덮개가 있는 ‘방적형 콘센트’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도 57.9%로 설치·사용 환경 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냉장고에서 열이 많이 발생하는 방열판 내부에 먼지 축적(37.5%), 김치냉장고 콘센트 먼지 축적(35.3%) 등 전기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이 확인되었습니다.

노인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한 피난약자들이 많아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에 노인요양시설 가전제품의 안전관리 매뉴얼 마련 및 제공, 안전점검 및 평가기준 마련 등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전기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

에어컨 멀티콘센트 문어발식 배선

세탁기 방적형 콘센트 미사용·수도 누수

냉장고 방열판 내부 먼지 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