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가이드

온라인 가구 구매, 부디 신중하게

임현옥 차장<경기지원 주택공산품팀>

회사의 큰 행사를 담당하게 된 직장인 A씨. 행사 당일 장식장이 필요해 급하게 인터넷에서 장식장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행사 당일 전에 꼭 받아야 한다며 빠른 배송을 요청했죠. 하지만 배송이 지연되자 주문을 취소하고 환불을 요청했다고 하는데요. 이틀 뒤, 판매자로부터 메시지 하나를 받은 A씨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반품 배송비 50,000원을 부담하라는 메시지였죠. 이처럼 온라인이나 TV홈쇼핑 등을 통해 가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TV홈쇼핑 구입 가구 소비자 피해 2배↑

한국소비자원이 가구 피해구제 신청 사례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간 전체 가구 피해 사례는 총 3206건으로 나타났고요. 그 중 절반가량(49.8%)인 1596건이 온라인이나 TV홈쇼핑 등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입한 가구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전자상거래로 구입한 가구의 피해 사례는 2016년 367건에서 2018년 698건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얼마 전에 조립용 식탁을
인터넷에서 구입했는데요. 조립 후
제품 상태를 확인해보니 곳곳에
흠집이 있더라고요. 판매자에게
이의를 제기하니, 조립 제품은
무상 A/S가 안된다고 합니다.

소비자

설치기사 없이 택배로 받은 제품을
조립한 이후에는 이미 제품이
조립되었다는 이유로 사업자가
반품 및 환불, A/S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수령 직후,
바로 제품의 하자 유무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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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집, 균열...품질 및 A/S 관련 피해 많아

전자상거래 구입 가구의 피해구제 신청 사유로 균열이나 뒤틀림, 흠집, 수리미흡 등 품질 및 A/S사례가 47%(750건)로 가장 많았고요. 환급 거부 등 계약 관련 사례가 44%(702건)로 뒤를 이었습니다. 접수된 피해 사례 중에는 황당한 일도 많이 있었는데요. 원목 책상에서 기름이 나와 이의를 제기했으나 판매자로부터 원목의 특성에 따른 현상이라는 답변을 들은 소비자도 있었고요. 이전에 구입한 서랍장을 추가 구입한 후, 디자인이 달라 환불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소비자도 있었습니다.

온라인 가구 구매 피해를 막아라!

한국소비자원은 전자상거래로 가구를 구입하는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온라인쇼핑협회,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와 방안을 모색 중에 있고요. 통신판매중개업자에게 많이 일어나는 소비자 피해에 대해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전자상거래 가구판매 업체에게는 철저한 품질관리, 사후 서비스 등을 요구했습니다. 소비자들도 온라인에서 가구를 구매할 때, 아래의 주의사항을 꼭 확인해주세요.

구매 전

반품배송비, 위약금 등의 청약철회 조건 확인

설치 후 환불 불가, 과다한 반품비용 및 위약금 요구 등의 내용을 꼭 확인하세요.

믿을 수 있는 업체를 통해 거래

사업자의 통신판매번호, 사업자등록번호 등을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세요.

구매 후

소비자 변심으로 환급을 원할 경우, 7일 내에 의사 전달

단, 소비자 변심에 의한 청약철회 시 반품비가 부과됩니다.

배송된 가구는 설치기사와 함께 현장에서 하자여부 확인

제품 이상은 즉시 촬영하여 근거 자료를 확보한 후,
판매자에게 이의를 제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