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인기 그룹 BTS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꾸준히 온라인 콘서트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대에 확장현실(XR)*이 적용된 ‘버추얼 콘서트’로 공연 업계에 큰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지난 10월 24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에서는 다양한 콘셉트의 무대 장치와 눈을 뗄 수 없이 화려한 최첨단 기술이 어우러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죠. 이 공연에서는 ‘Visual Effect View(VEV)’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해 실제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VJ 소스, 가사 그래픽, 중계 효과 등이 결합한 화면을 온라인으로 송출했으며, 관객들이 6개의 화면 중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감상할 수 있는 ‘멀티뷰’ 서비스도 제공했습니다.

최근 들어 메타버스라는 말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란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연계된 가상세계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는 분야입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 8월 7일 에펙 게임즈의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리프트 투어를 진행했는데요. 포트나이트 게임에 접속한다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 공연에서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가상 캐릭터로 변신하여 무대를 펼치는 것은 물론, 그녀의 인기곡과 포트나이트 게임 요소가 결합한 테마를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게임 속에서 진행하는 콘서트인 만큼, 게임 내 퀘스트*를 통해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아이템을 준비하여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Z세대*의 놀이터라고 불리는 ‘제페토’를 아시나요? 이용자의 80%가 10대로 알려진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아바타 설정이 필수입니다. 기존의 SNS와 마찬가지로 팔로우와 팔로잉을 할 수 있고 친구를 맺을 수 있지만, 나의 실제 모습이 아닌 아바타가 주인공이고 현실이 아닌 가상세계가 배경이라는 점이 다른데요. 여기에는 K-P0P 아이돌 팬들을 위한 공간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난 8월, 가수 선미의 컴백쇼가 제페토에서 열렸는데요. 확장현실(XR)을 활용한 무대는 물론, 컴백 예고편에서 해당 가수가 입은 의상과 소품을 착용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이처럼 Z세대가 문화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면서, 이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한 색다른 형태의 공연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