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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팁

#욕실미끄럼방지용품 #한방진료분쟁
#즉석식품가격차이

똑똑한 소비, 단단한 일상을 만드는 소소한 팁. 12월 소소한 팁에서는 욕실 미끄럼방지 용품 유해물질 검출, 한방 진료 소비자피해 실태, 판매처별 즉석식품 가격 차이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우리집 미끄럼방지 용품에 유해물질이?

이안나 선임연구원 <안전감시국 제품안전팀>

▲ 욕실 미끄럼방지매트 예시 ▲ 미끄럼방지제 예시

방심한 순간 미끌! 욕실에서의 아찔한 경험,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2019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접수된 가정 내 ‘화장실 및 욕실’ 미끄러짐 사고는 2,467건에 달했습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미끄럼방지매트나 미끄럼방지제를 설치·시공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미끄럼방지매트 20개, 미끄럼방지제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입니다.

욕실 미끄럼방지매트에서 안전기준 435배 초과한 유해물질 검출

욕실 미끄럼방지매트는「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안전기준준수대상생활용품으로 분류됩니다. ‘실내용 바닥재 안전기준’의 유해물질 안전요건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데요. 욕실 미끄럼방지매트 20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어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란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정자 수 감소,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죠. 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된 제품 중 안전기준(0.1% 이하)을 무려 435배 초과한 것도 있었습니다.

욕실 미끄럼방지매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 초과 제품

제품명 수입자명 허용치 검출량 검출부위

렛이지 논슬립 욕실 욕조
안전매트 와이드

snc 0.1% 이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DEHP, DBP,
BBP 총합)
43.5% 발바닥 접촉면

귀여운 욕조 욕실매트
(그린 개구리)

하늬통상 40.5%

미끄럼방지매트 PVC
격자 4mm(그레이)

지아이엘 5.5%

미끄럼방지제 2개 제품,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

미끄럼방지제에서는 ‘폼알데하이드’와 ‘자일렌’이 검출됐어요, 폼알데하이드는 눈, 코, 입과 폐에 만성 자극을 일으키는 물질입니다. 자일렌은 뇌와 신경계통의 정상적 활동을 방해해 두통이나 현기증, 피로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안전기준은 폼알데하이드 70㎎/㎏ 이하, 자일렌 2% 이하인데요. 미끄럼방지제 2개 제품에서 각각 폼알데하이드 516㎎/㎏, 자일렌 2.89%가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끄럼방지제 유해물질 기준 초과 제품

제품명 제조자·판매자명 폼알데하이드(mg/kg)
안전기준
자일렌(%)
안전기준
70이하 2이하

타일슬립-스톱

㈜케이엠지 516 기준 적합

SAFE STEP Anti-slip Spray

동신엘앤씨 기준 적합 2.89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의 제조·판매자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소비자 요청 시 교환이나 환불 등의 자발적 시정을 약속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과 환경부에 욕실 미끄럼방지매트와 미끄럼방지제에 대한 관리·강화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혹 떼려다 혹 생겼다? 한방 치료 소비자피해 실태

김하나 과장 <피해구제국 의료팀>

몸이 아파서, 체질 개선을 개선하고 싶어서, 미용을 위해서, 한의원 찾는 분들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한방진료 피해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방진료 분쟁, 절반 이상이 한약 치료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3년 6개월간 접수된 한방 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 127건을 치료 유형별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한약’ 치료가 51.2%(65건)로 가장 많았어요. ‘침’ 치료가 18.1%(23건), ‘추나요법’이 14.2%(18건)로 뒤를 이었죠. 피해구제 신청 이유로는 ‘부작용’이 58건(45.7%)으로 가장 많았고, ‘효과 미흡’과 ‘계약관련 피해’ 순이었습니다.

한방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의 치료유형별 · 신청이유별 현황

(*자료 출처 : 한국소비자원)

“저는 B형 간염 보균자인데요. 복통과 소화불량 증상이 있어 2개월간 한약치료를 받기로 하고 치료비를 선납했어요. 한 달 정도 한약을 복용한 뒤 심한 복통과 황달이 발생했습니다. 담낭염 진단을 받고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간수치 상승 때문에 일주일을 기다려야 했죠. B형 간염 보균자에게 부적합한 한약을 처방해 간수치가 상승한 것에 대한 손해배상을 한의원 측에 요구했습니다.”

“평소 비염과 두통이 있어 한의원을 찾았습니다. 코 주변에 침 치료를 받았죠. 2시간 즈음 지났을까요. 오른쪽 눈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병원 응급실에 갔더니 ‘안구후출혈’이라더군요. 다음 날 안각절개술 수술을 받고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한약 치료, 처방전을 확인할 수 없다?

한약 치료 부작용이나, 효과 미흡에 대한 피해구제 신청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선 처방 내용 확인이 필수인데요. 진료 기록부에 처방 내용이 기재된 경우는 겨우 5건(10.0%)에 불과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자료 제출 요구에도 노하우 등을 이유로 처방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곳이 35건(70.0%)에 달했죠.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이 진료기록부에 치료 내용 등 의료 행위에 관한 사항을 상세히 기록하도록 명시하고 있는데요. 부작용 발생 시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약 처방 내용을 진료기록부에 기록하고 공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한방 치료 관련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 부처에 한약 처방 진료 기록 및 공개에 대한 제도개선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한방 치료 시 소비자 주의사항 체크리스트

  • 한약 치료 전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대해 한의사에게 꼭 알리세요!

  • 치료 전 효과 및 부작용 등에 대해 한의사에게 상세한 설명을 듣도록 합니다.

  • 계약 전 환불 규정을 확인하고 신중하게 결정합니다.

  • 치료 중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문의하세요!

판매처마다 가격이 천차만별! 가정간편식 어디에서 살까?

전명수 조사관 <시장조사국 유통조사팀>

냉동만두, 라면, 즉석밥, 즉석국… 1인 가구의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같은 제품이라도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같은 제품, 다른 가격? 가격 차이 최대 48.3%

한국소비자원이 가정간편식 12개 품목 42개 상품의 판매가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유통업태 간 가장 가격차가 큰 상품은 바로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밥(210g)’이었는데요.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는 1,891원, 대형마트에서는 978원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가격 차이가 무려 48.3%에 달했죠. 반면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120g×5개)’과 ‘대상 청정원 옛날식짜장(180g)’의 경우 각각 6.0%와 8.2%로 가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가정간편식,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

품목별로 주요 상품을 선정해 10개 상품(라면·컵밥 등)의 총 구입비용을 업태별로 비교한 결과, 대형마트(1만9972원)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시장(2만2025원), SSM(2만2626원), 백화점(2만2978원), 편의점(2만7325원) 순이었죠. 대형마트가 편의점보다 26.9%, 백화점보다 13.1% 더 싼 겁니다.

유통업태별 주요 가정간편식 구입비용

이처럼 동일한 간편식 제품이라도 구입 시기와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데요. 생필품 구입 시 가격정보를 주간 단위로 제공하는 ‘참가격(www.price.go.kr)’ 사이트에서 판매가격과 할인정보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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