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의 50.9%가 커피 마셔(2002.12.14) - 어린이들 카페인 과다 섭취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 높아 -
우리나라 초·중학생의 50.9%가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를 마시고 있고, 이들 중 6.6%(17명)는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며, 커피가 몸(건강)에 좋지 않다 하더라도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고 응답하는 어린이(커피 섭취 어린이)는 31.3%에 그치고 있는 등 커피의 향이나 맛에 길들여진 어린이의 경우 커피 과다 섭취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院長 : 崔圭鶴)이 2002. 9. 25. ∼ 10. 4. 까지 서울 시내 초·중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카페인 함유 음료(커피 등)섭취 실태조사 결과 에 따르면 학년이 높을수록 커피를 마시는 비율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5학년은 응답자의 26.9%, 6학년은 50.0%, 중학교 1학년은 58.9%, 2학년은 65.7%, 3학년은 67.1%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커피를 마시는 빈도는 응답자의 43.4%(111명)가 1달에 1∼2캔(잔) 정도 또는 시험기간에만 마신다고 응답했으며, 1주일에 1∼2캔(잔) 정도는 92명(35.9%), 2∼3일에 1∼2캔(잔) 정도는 34명(13.3%), 하루에 1∼2캔(잔) 정도는 18명(7.0%)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마시는 초·중학생(256명)의 커피 섭취 동기는 어른들이 마시는 커피를 호기심에서 조금씩 마시다가 137명(53.5%)으로 가장 많았으며, 맛있어 보여서가 38명(14.8%), 시험기간 또는 수련회때 잠깨려고 고민하다가 37명(14.5%), 부모 등 어른이 마셔보라고 해서가 9명(3.5%) 등의 순이었다.
커피를 섭취하는 이유는 커피의 향과 맛이 좋아서 가 149명(58.2%)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늦게까지 공부하거나 컴퓨터 게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 62명(24.2%), 습관이 돼서 17명(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커피 섭취 빈도를 고려할 때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커피의 향이나 맛에 길들여진 학생들의 경우 커피 섭취를 중단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었고, 커피 이외에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수 및 빙과류를 중복 섭취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카페인 과다 섭취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각성제 역할을 하는 물질로서, 어린이들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경우 신경질적이 되거나, 흥분하는 일이 잦아지고 잠을 잘 못자게 되며, 칼슘 대사에도 영향을 미쳐 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의 일부 민간단체나 전문가들은 어린이의 경우 카페인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성장기의 소아와 청소년은 철 섭취 및 칼슘을 비롯한 골대사 등에서 성인보다 부작용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카페인 과다 섭취에 대한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소비자보호원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에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가능하면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커피 등의 음료수보다는 건강에 유익한 우유 등의 음료수를 섭취하도록 권장하는 등 카페인 섭취를 제한할 수 있는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캔커피 및 자동판매기에 어린이들의 커피 섭취에 대한 주의사항을 표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보충취재 |
소비자안전국 식의약안전팀 팀장 이성식 (☎3460-3471) |
【첨 부】초·중학생의 카페인 함유 음료 섭취 실태 조사(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