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가치있게

친환경이라서 더 살고 싶은 공간

지난해 국내에서 실시된 플라스틱 규제를 시작으로 환경을 위한 사람들의 움직임은 더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친환경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은 비단 입고 먹는 것뿐만 아니라 주거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건축 시 유해한 자재를 사용함에 따라 환경이 오염되거나, 냉난방 시설을 이용할 때마다 다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는 문제점이 존재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는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총 550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 전략에는 아파트 단지, 단독주택, 빌딩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친환경 건축도 포함됩니다. 과연, 친환경 건축은 환경 보호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지구촌 속 친환경으로 빛나는 건축물

영국 베딩톤
제로 에너지 단지,
베드제드
@zedfactory.com

영국의 친환경 주택 단지로 알려진 ‘베드제드(BedZED)’는 석유, 석탄 등 화석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개발한 도시입니다. 특히 오물 처리장 부지를 매입해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했다는 점에서 더 의의가 있죠. 건축에 필요한 자재 또한 최대한 가까운 농장과 공장에서 조달해 수송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했고,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특수 콘크리트를 사용해 주택을 건설했습니다. 이 단지에서는 지열로 물을 데우고 빗물을 변기에 써 에너지 사용량도 대폭 감축하고 있으며, 외부로 나갈 경우 공용 자동차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시키고 있습니다. 그 결과 베드제드는 영국의 일반 가정집 난방 유지비의 10% 가량만 사용해, 에너지 감축을 효과적으로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의 한해 관광객은 700만 명에 달하는데요. 그에 따라 에펠탑의 연간 소비 전력은 인구 3천 명 규모 마을에서 1년동안 필요로 하는 에너지에 달합니다. 에펠탑은 이 어마어마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2층에는 풍력 발전 터빈이 설치돼 한해 1만kW에 달하는 전력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습니다. 또 비가 자주 오는 파리의 기후 특성을 이용, 에펠탑 내부에 빗물 회수 시스템을 구축해 화장실에 공급하고 있죠. 밤이 되면 반짝반짝 빛나는 에펠탑은 2만 여개의 저전력 고효율의 LED 전구로 구성돼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답니다.

지금은 필환경 시대, 국내 친환경 핫플레이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사진 출처: 세종시청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는 218종 117만여 본의 식물이 살고 있습니다. 이는 정원 면적만 해도 축구장 11개를 합친 만큼 거대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옥상 정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죠. 이렇게 식물을 이용하여 건물 외관을 꾸미는 것을 ‘녹색 커튼’이라 일컫는데요. 녹색 커튼은 건물 외관의 심미적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건물의 한여름 외벽의 온도가 설치하지 않은 곳보다 10도가량 낮았다고 합니다. 앞으로 녹색 커튼은 우체국, 사회복지시설 등에 확대 보급돼 냉방에 따른 에너지 소비를 줄일 계획입니다.

제로
에너지 주택
사진 출처: 노원구청

제로 에너지 주택은 주거를 위해 소모되는 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된 건축물입니다. 실제 서울 노원구에 건축된 제로 에너지 주택의 경우 1300개의 태양광 패널과 지열만으로 냉난방과 온수, 조명에 쓰이는 에너지를 충당하고 있는데요. 한겨울 난방을 틀지 않아도 실내 온도가 27도 정도로 유지되고, 지열 에너지로 생산되는 온수는 바로바로 데워 쓸 수 있어 편리하다고 합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부터 신축 건물을 대상으로 ‘제로 에너지건물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2030년까지 신축 건물의 70%가 제로 에너지화될 경우, 130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수려한 외관을 자랑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더욱이 DDP는 다방면으로 환경을 고려하여 건축돼 친환경 건축물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바 있는데요. 냉·난방, 전기 설계부하의 5% 이상 수준의 대체에너지 시설을 설치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습니다. 난방의 경우 지열에너지를 펌프에서 흡수해 실내로 방출, 냉방은 실내에서 발생한 열을 지열히트펌프가 흡수해 지중의 지열교환기를 통해 땅으로 방출시킵니다. 또 DDP 지붕의 40% 이상은 녹지화가 되어있어 도심의 열섬 현상까지 줄일 수 있죠. 이밖에도 친환경 자재들로 건축해 유해물질의 배출을 최소화시켰답니다.

알아두면 좋은 친환경 주거 지원사업

온실가스 진단 컨설팅

온실가스 진단 컨설팅은 전문 컨설턴트가 가정, 상가 등을 방문하여 에너지 사용량을 진단해 감축 방안을 안내하는 서비스인데요. 이 컨설팅을 통해 가전제품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법, 적절한 실내온도 유지, 대기전력 차단법 등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방법까지 숙지할 수 있습니다. 컨설팅 후 가정의 경우 연간 403kWh의 전기를 절감하고, 약 5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시행 여부는 각 시·구마다 다르니 사전 확인 후 컨설팅을 통해 불필요한 에너지의 소비를 줄여 보시길 바랍니다.

*상세 내용 :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그린 리모델링

그린 리모델링은 노후건축물을 단열재 보강, 창호 교체, 고효율 에너지 설비 설치 등을 통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친환경 리모델링인데요. 노후된 건물을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으로 뒤바꾸는 것은 물론, 결과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답니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내 그린 리모델링 창조센터로 지정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시공 및 금융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린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시라면 공사비 대출 이자 지원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상세 내용 : 한국토지주택공사 그린리모델링창조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