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을 거닐다
2월 4일은 입춘이다. 절기상 계절은 봄을 가리키지만, 체감되는 온기는 아직 겨울의 끝자락에 머물러 있다. 서둘러 봄을 준비하기보다 남아 있는 추위를 천천히 정리하며 몸과 마음을 풀어내기 좋은 시기다. 그런 의미에서 2월의 여행은 새로운 시작보다는 ‘회복’에 가깝다. 차가움 속에서 온기를 발견하고 고요한 풍경 속에서 감각을 깨우는 곳, 익산으로 떠나보자.
-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맡기고 겨울의 피로를 녹여보아요.
- 11만 점의 보석이 선사하는 영롱한 빛 사이를 거닐며 쉬어가요.
- 여행의 끝, 백제의 숨결이 깃든 익산 왕궁리 유적을 빼놓지 마세요!
물 따라 빛 따라 떠나는 익산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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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온천랜드
전북 익산시 석암로 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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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박물관
전북 익산시 왕궁면 호반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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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왕궁리 유적
전북 익산시 왕궁면 궁성로 666

익산온천랜드
피로를 해소하는 천연 온천수
추운 날씨에 지칠 때면 굳은 몸을 녹이고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스파를 찾곤 한다. 그중에서도 온천은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가 혈액순환을 돕고, 긴장을 완화하며 겨울철 컨디션을 회복하기에 좋은 장소로 꼽힌다. 익산에도 그런 공간이 있다. 바로 석암동에 위치한 ‘익산온천랜드’다. 이곳은 지하 790m 암반에서 솟아오르는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는 곳으로, pH 9.53의 높은 알칼리성을 띠어 수질이 매끄럽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사진출처] 한국관광공사
찬 공기를 뚫고 만난 익산온천랜드의 매력은 물에 몸을 담그는 순간부터 또렷해진다. 겨울바람에 차갑게 식어 있던 머리는 서서히 맑아지고, 어깨 아래로는 온천수가 부드럽게 몸을 감싼다. 몸을 맡기고 있으면 긴장이 풀리며 노곤해지는 감각이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온천수에는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 이로운 성분들이 다양하게 함유돼 있다고 한다. 향이나 색처럼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특징은 없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에 절로 “아, 시원하다”는 말이 나온다. 왜 사람들이 겨울마다 온천을 찾는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순간이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이미지
한때 전북 지역에는 온천 명소가 여럿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하나둘 자취를 감췄고, 지금은 익산온천랜드가 그 명맥을 잇고 있다.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지역의 온천 문화를 이어가는 장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겨울의 끝자락, 몸과 마음을 동시에 풀어내고 싶다면 익산온천랜드가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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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전북 익산시 석암로 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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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06:00~21:00 ※매달 첫 번째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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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요금
성인 7,000원, 소인 6,000원

보석박물관
11만 점의 아름다움이 머문 곳
온천에서 몸을 충분히 풀었다면, 이제 화려하고 몽환적인 공간에서 감각을 환기시킬 차례다. 다음으로 향할 곳은 익산을 대표하는 ‘보석박물관’이다. 익산은 귀금속 가공 산업이 발달해 ‘보석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별명에 걸맞게 보석박물관에는 약 11만 9천여 점에 달하는 보석과 화석이 소장돼 있어, 실내에 들어와서는 순간부터 각양각색의 보석들이 두 눈을 사로잡는다. 시야에 닿는 곳곳에 다양한 색과 빛이 자연스럽게 더해지며, 여행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사진 출처] 보석박물관
전시실을 따라 천천히 관람하다 보면 보석의 세계가 생각보다 훨씬 넓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공되기 전 수수한 형태의 광물부터 이름조차 생소한 보석까지 다채로운 전시가 이어지며 시선을 붙잡는다. 이 밖에도 원석이 채굴되고 다듬어지는 보석의 탄생 과정도 엿볼 수 있어 지식을 한가득 얻고 가는 느낌이 든다. 관람 중에는 크리스탈과 아크릴 등을 활용해 재현한 미륵사지석탑도 꼭 눈여겨보길 바란다. 영롱한 빛과 정교한 디테일에 매료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머물게 될 것이다.

보석박물관 주변에는 보석과 공룡을 테마로 꾸민 공원과 다양한 체험 시설들이 조성돼 있다. 실내 관람을 이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공간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럴 때는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와 다양한 조형물들을 구경하며 잠시 숨을 고르기 좋다. 특히 공룡테마공원은 웅장한 공룡 조형물의 자태 덕분에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화려한 보석 전시를 즐긴 뒤, 야외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여유를 만끽해 보자. 겨울이 지나간 빈자리를 영롱한 빛으로 채우며, 마음속에 반짝이는 여백을 남겨보는 경험은 2월의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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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전북 익산시 왕궁면 호반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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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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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요금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꿀팁 하나
백제의 숨결을 찾아서 떠나는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에는 백제 시대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익산 왕궁리 유적’이다. 이곳을 빼놓고 익산을 여행했다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잠시 들러, 옛 왕궁 터가 간직한 고즈넉한 분위기를 마주해보길 권한다.

넓은 유적 한편에서는 국보로 지정된 ‘왕궁리 오층석탑’을 볼 수 있다. 거대하고 웅장한 자태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멍하니 바라보게 될 만큼 존재감이 크다. 익산 왕궁리 유적은 해 질 무렵에 찾기를 추천한다. 넓은 유적지 위로 노을빛이 겹겹이 쌓이며 낮과 또 다른 깊이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하루를 차분하게 마무리하기에 이보다 더 어울리는 순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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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전북 익산시 왕궁면 궁성로 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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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시간
상시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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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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