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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닿으면 커지는 수정토,
‘삼킴’ 등 어린이 안전사고 증가

글 · 김소영 팀장, 안세련 차장 <위해정보국 위해예방팀>

‘예쁜 집 만들기’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플랜테리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색 공간 연출을 위해 수경재배식물을 키우기도 하는데요.
이와 함께 수경재배 시 쓰이는 수정토(워터비즈)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가 늘고 있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플랜테리어 : 식물을 활용한 실내 인테리어를 이르는 말.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주요 사회문제로 대두된 이후 자연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경향과 함께 공기정화 효과를 가진 식물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콘텐츠 미리보기

수경재배식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수정토 관련 안전사고가 늘고 있어요.
수정토는 물을 흡수하면 커지는 성질 덕에 본래 용도와 달리 어린이 촉감놀이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요.
연령별 위해원인을 분석한 결과, 나이가 어릴수록 수정토를 삼키는 사고가 많았어요.

어린이 촉감놀이에 사용되는 수정토?!

수정토는 물을 흡수하면 원래 크기의 100배 이상 커지는 성질을 지닌 고흡수성 폴리머 공입니다. ‘개구리알’, ‘워터비즈’ 등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수경재배용·방향제·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요. 고유의 특성 덕에, 최근 본래 용도와 달리 촉감놀이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정토(워터비즈) 팽창 전·후 비교]

수정토의 팽창 전 모습
팽창 전·후 비교(왼쪽 화살표 팽창 전)

[수정토(워터비즈)의 활용]

수경 재배 (올바른 사용 예시)
촉감놀이 (본래 용도 아님)

자료 출처: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아마존(Amazon) 상품 판매 페이지

어릴수록 수정토 삼킴 사고 많아

최근 5년간(2020.1.∼2024.12.)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수정토 관련 안전사고는 총 102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SNS 등을 통해 수정토 삼킴으로 인한 응급진료 사례 등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되고 있는데요.

[수정토 관련 안전사고 접수현황]

구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접수 건수	17건	23건	29건	23건	10건

연령별로 살펴보면 ‘걸음마기(1∼3세)’가 67.6%(69건)로 가장 많았으며 ‘유아기(4∼6세)’ 20.6%(21건), ‘학령기(7∼14세)’ 11.8%(12건) 가 뒤를 이었습니다. 활동의 범위가 넓어지고 호기심과 탐색의 욕구가 강해지는 ‘걸음마기’ 발달 특성상 관련 사고가 다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해 원인별로는 ‘삼킴(44.1%, 45건)’ 또는 귀·코 등에 집어넣는 ‘체내 삽입(54.9%, 56건)’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수정토 관련 안전사고 접수현황]

(단위 : 건)

연령별 사고 발생현황^*	위해원인별 사고 발생현황

연령별 사고 발생현황은 2020년 ~ 2024년 총 합계값으로 도출

앞선 두 가지 통계를 종합하여 연령별 위해원인을 분석해보면 ‘걸음마기(1∼3세)’는 ‘삼킴’ 사고가 더 많고(50.7%), ‘유아기(4∼6세, 61.9%)’와 ‘학령기(7∼14세, 75.0%)’는 ‘체내 삽입’ 사고가 많아, 연령대가 낮을수록 ‘삼킴’ 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정토,
어린이 놀이용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어린이는 수정토의 밝은 색상과 동그란 모양을 보고 사탕 등으로 오인하여 삼킬 수 있지만, 수정토는 물과 접촉하면 팽창하는 특성상 삼킬 경우 체내 수분을 빨아들여 장 폐색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는 수정토를 삼켰더라도 보호자에게 자신의 상황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우므로 사고 후 대처가 늦어질 수 있어 평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필요가 있는데요.

보호자 여러분께서는 ▲수정토를 본래 사용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어린이가 수정토를 가지고 놀지 않도록 지도할 것 ▲보관 시에는 안전한 용기에 담아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며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수정토를 사용한 후에는 바닥에 떨어진 것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시길 당부드립니다. 만약 아이가 수정토를 삼켰거나 체내에 삽입한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