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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Nerd

월간덕력고사 느리게 듣는 즐거움
지금은 ‘바이닐’ 덕질 중

글 · 소비자시대 편집부

원하는 음악을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시대. 하지만 오히려 오래된 레코드판을 턴테이블에 올려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데요. 이번 월간덕력고사에서는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온전히 ‘경험’하는 LP 덕후들의 세계를 만나봅니다.

Korea Consumer Agency

01 다시 돌아온 아날로그 감성
요즘은 ‘바이닐’로 듣습니다

원하는 음악을 검색하면 단숨에 재생되는 디지털 스트리밍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조금 느리게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바로 바이닐* 덕후들입니다. 턴테이블 위에 음반을 올리고 바늘을 내리는 작은 과정부터 A면이 끝나면 B면으로 직접 뒤집는 순간까지. 조금은 번거로운 듯하지만 그마저도 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경험하며 즐기는 일종의 의식으로 받아들인답니다.

바이닐(Vinyl)은 음반의 주재료인 염화비닐(PVC·Polyvinyl Chloride)에서 유래한 말로, 음악을 담는 아날로그 음반 전체를 뜻하는 단어. LP(Long Playing Record)는 바이닐의 한 종류로, 오늘날 가장 널리 쓰이는 형태여서 일상에서는 ‘바이닐’과 ‘LP’를 비슷한 의미로 사용하기도 함.

상기 이미지는 생성형 AI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바이닐의 매력은 듣는 경험에서만 끝나지 않아요. 덕후들은 좋아하는 명반을 LP로 소장하고, 초판이나 절판된 음반, 희귀반을 찾아 자신만의 컬렉션을 만들기도 하는데요. 같은 앨범이라도 발매 시기나 국가, 판본에 따라 소장 가치가 달라지기도 해 덕후들 사이에서는 귀한 LP를 찾아내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여겨집니다. 큼직한 자켓과 가사집, 앨범에 담긴 디자인과 크레딧까지 온전히 간직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바이닐이 오랫동안 수집의 대상이 되어온 이유 중 하나죠.

최근에는 바이닐이 과거 명반을 찾아 듣는 아날로그 매체를 넘어, 새로운 팬 문화와도 만나고 있어요. K-POP 최신 앨범부터 드라마·영화·게임 사운드트랙까지 다양한 음악이 LP로 발매되면서 젊은 세대에게도 음악을 소장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LP로 간직하거나, 특별한 디자인과 색을 입힌 ‘컬러 바이닐’과 한정음반을 찾아 모으는 팬들도 늘고 있죠.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사운드트렉이 담긴 LP

출처 : 무선지

바이닐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일상 가까이 스며들어왔습니다. 다양한 음반을 직접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는 레코드숍은 물론, LP카페와 같이 LP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는 청음 공간도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특히 최근에는 바이닐 문화가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LP를 듣고 전시와 굿즈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등 바이닐을 만나는 방식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온라인에서 발견한 음악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들어보거나, 마음에 드는 음반을 찾아 나서는 과정까지 하나의 즐거움이 되면서 바이닐은 음악을 매개로 서로의 취향을 발견하고 나누는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답니다.

웹툰·웹소설의 또 다른 매력은 이야기의 소재와 설정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에요. 로맨스, 판타지, 액션, 스릴러, 무협,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 속에서도 신데렐라 스토리, 회귀, 빙의, 먼치킨, 게임 속 세계처럼 독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클리셰가 존재하는데요. 같은 장르라도 어떤 설정을 좋아하느냐에 따라 취향이 나뉘기도 하고 “이 설정이면 무조건 본다”는 확고한 신념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때론 우연히 접한 작품 하나를 계기로 평소 즐기지 않던 장르나 새로운 클리셰의 매력에 빠지는 경우도 있어요.

02 바이닐 덕후들의 덕질 모음집

하나는 감상용, 하나는 소장용!

바이닐 덕후들은 같은 LP를 2장씩 구매합니다. 하나는 마음껏 감상하기 위해, 다른 하나는 포장을 뜯지 않은 채 오래 간직하기 위해서인데요. 특히 한정반이나 초판처럼 다시 구하기 어려운 음반일수록 이러한 ‘2장 구매’ 문화는 더욱 흔하게 볼 수 있답니다. 덕후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이건 지금 들을 거, 이건 80살에 들을 거”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좋아하는 음반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담긴 농담이자, 바이닐을 향한 애정을 보여주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상기 이미지는 생성형 AI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먼지 한 톨도 용납 못해! 바이닐 관리에 진심인 편

바이닐 덕후들에게 새 제품을 개봉하는 순간은 작은 의식과도 같아요. 음반을 잡을 때는 손자국, 먼지, 스크래치가 남지 않도록 가장자리만 살며시 잡는데요. 재생 전에는 전용 브러시로 먼지를 털어내고, 감상을 마친 뒤에는 속비닐과 겉비닐에 다시 넣어 보관하는 것도 빼놓지 않아요. 아끼는 LP는 먼지나 오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전용 보관 파우치에 따로 넣어두기도 하죠. 작은 흠집 하나, 먼지 한 톨도 음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음반을 세워 보관하거나 직사광선을 피해 두는 등 저마다의 관리 원칙을 지키는 덕후들도 많답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오래도록 최상의 상태로 간직하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바이닐을 다루는 손끝과 관리 습관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죠.

상기 이미지는 생성형 AI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이달의 덕력고사 나의 바이닐 덕후력은?

바이닐 덕후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고개를 끄덕인 순간이 있었나요? 바이닐을 모으고, 관리하는 즐거움에 공감했다면 여러분도 이미 바이닐 덕후일지도 몰라요. 아래 항목을 체크하여 나의 덕후력을 확인해 보세요!

  • 바이닐을 감상용과 소장용으로 나눠
    두 장 이상 구매한 적이 있다.

  • 음악이나 기분에 따라
    바이닐을 바꿔 들은 적이 있다.

  • 바이닐 전용 속비닐이나
    보관용 비닐을 버리지 않는다.

  • 여행을 가면 관광지보다
    레코드숍부터 검색한다.

  • 기다려왔던 바이닐을 개봉하지 않고
    한참동안 바라본 적이 있다.

  • 이미 보유한 앨범이라도
    컬러가 다르거나 한정반이면
    또 구매하는 편이다.

  • LP보관용 파우치를 가지고 있다.

  • 나만의 명반 TOP 10을
    자신 있게 꼽을 수 있다.

  • 음악보다 자켓 디자인에 반해
    LP를 구매한 적이 있다.

  • 0~3개

    취향 탐색 중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즐기는 시간이 더 익숙한 당신!
    하지만 바이닐의 느린 매력을 경험하면 새로운 취미가 생길지도 몰라요.

  • 4~6개

    취향 수집 중

    바이닐의 매력에 조금씩 빠져들면서 나만의 취향도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네요.
    이제 컬렉션도 제법 그럴듯해진 것 같군요!

  • 7개 이상

    찐 바이닐 덕후

    음악을 듣고, 모으고, 관리하는 모든 과정까지 즐기는 당신.
    오늘은 어떤 바이닐을 턴테이블에 올릴 예정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