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안전성 강화 필요
지구온난화, 기상이변 등 지구촌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여러 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관련 화재사고도 함께 늘고 있는데요. 한국소비자원은 전기차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고자 실내 공영주차장 30개소에 있는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운영실태를 조사했습니다.
- 최근 전기자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어요.
- 한국소비자원이 실내 공영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운영실태를 조사했어요.
- 주차구역 위치, 화재 진압설비 등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강화가 필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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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늘어나는 전기차 화재
소방청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기차 화재 발생 건은 총 139건으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운행 중 화재 발생이 68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차 및 충전 중 화재 발생이 65건으로 그 뒤를 이었는데요. 발생 장소 역시 일반 도로 57건, 주차장이 48건으로 도로 주행을 제외하면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잦았습니다.
소방청 보도자료 “최근 3년간 차량화재 증가추세...본격 나들이철, 주의 당부” (2024. 4. 11.)
[전기차 화재 건수 (2021년~2023년)]
(단위 : 건, %)
구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계 |
---|---|---|---|---|
전기차 화재 발생 건수 | 24 | 43 | 72 | 139 |
[전기차 화재장소별 건수 (2021년~2023년)]
(단위 : 건, %)
구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계 |
---|---|---|---|---|
일반 도로 | 12 | 19 | 26 | 57 |
주차장 | 7 | 14 | 27 | 48 |
고속도로 | 2 | 4 | 8 | 14 |
공지 | 2 | 5 | 6 | 13 |
기타 도로 | 1 | 1 | 5 | 7 |
계 | 24 | 43 | 72 | 139 |
일부 주차장, 전기차 전용주차구역 위치 부적합
화재가 지하에서 발생하면 소방차와 소방대원의 신속한 접근이 어렵고 밀폐된 공간에 연기와 열이 갇혀 대피와 소화 작업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화재보험협회의 「전기차 충전설비 안전기준(KFS-1130)」에서는 전기차 충전설비를 지상*에 설치하고 부득이한 경우 지하 2층 이상에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조사대상 주차장 30개소의 전기차 충전설비 위치를 조사한 결과 19개소(63.3%)가 지하층에 충전시설을 설치했으며, 이 중 6개소(20%)는 지하 3층 이하에 설치해 화재 발생 시 진압이 어려울 수 있었습니다.
[층별 전기차 충전설비 설치현황]
(단위 : 개)
구분 | 지상 | 지하 | 합계 | |
---|---|---|---|---|
B2F 이상 | B3F 이하 | |||
주차장 수 | 11(36.7%) | 13(43.3%) | 6(20%) | 30(100%) |
전기차 전용주차면 간 이격거리 부재
전기차 화재는 제트 화염*이 주변 차량으로 번지면서 화재가 확산될 우려가 있습니다. 영국의 「실내 주차장: 전기차 화재 안전 가이던스에서는 전기차 간 거리를 넓힐 수 있도록 기존 3개의 주차면을 2개로 전환하는 등 주차면 간 최소 90cm ~ 120cm의 여유 폭을 둘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제트 화염(Jet Flame) : 연료가 빠르게 분사되거나 고압에서 연소되면서 형성되는 길고 강력한 화염
[전기차 전용주차구역의 주차면 간 이격거리 현황]
(단위 : 개)
구분 | 이격거리 있음 | 이격거리 없음 | 계 |
---|---|---|---|
주차면 수 | 48 (5.7%) | 787 (94.3%) | 835 (100%) |
[주차면 간 이격거리 유무 사례]
이격 거리 있음 | 이격 거리 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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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구역 간 이격거리 미확보 사례]
위험구역 인접 사례 Ⅰ | 위험구역 인접 사례 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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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식소화포 등 화재진압 설비 미흡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배터리의 열 폭주 현상이나 배터리 셀 간 화재 확산, 유해 가스 발생 등의 특성 때문에 일반 분말 소화기로는 화재진압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조사대상 주차장 30개소에는 모두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인근에 소화기를 구비하고 있었는데요. 질식소화포는 15개소(50%)에만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화재 소방시설의 경우, 1개 주차장이 일부 실내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에 스프링클러 설비 또는 물 분무 등 소화설비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보완이 필요했습니다.
[전기차 전용주차구역 인근 질식소화포 비치 현황]
(단위 : 개)
구분 | 질식소화포 비치 | 질식소화포 미비치 | 계 |
---|---|---|---|
주차면 수 | 15(50%) | 15(50%) | 30(100%) |
[전기차 전용주차구역 스프링클러 등 설치 현황]
(단위 : 개)
구분 | 스프링클러 등 설치 | 스프링클러 등 미설치 | 계 |
---|---|---|---|
주차면 수 | 29(96.7%) | 1(3.3%) | 30(100%) |
한국소비자원은 조사대상 주차장 관리주체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및 충전시설에 소화설비를 설치하고 충전시설의 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권고했는데요. 아울러 관계부처에는 전기차 화재 특성을 고려한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의 안전기준 마련을 건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