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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월력
눈꽃이 머문 평창,
겨울의 풍경 속으로

글 · 박사민

새해의 첫날, 달력의 첫 장이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계획을 세우고 다짐을 적어내느라 괜히 분주해진다. 하지만 새해의 출발이 빠를 필요는 없다. 찬 공기 속에서 숨을 고르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을 정리한 뒤 시작해도 충분하다. 그런 의미에서 1월에 눈을 보러 떠나는 여행은 제법 설득력 있는 선택이다. 하얀 설경과 고요한 풍경이 기다리는 곳, 눈꽃이 피어오른 강원도로 떠나보자.

콘텐츠 미리보기
  • 눈꽃이 피어오른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겨울 풍경을 만나보세요.
  • 허브나라농원에서 눈 덮인 야외 정원과 따뜻한 실내 온실을 오가며 쉬어가요.
  • 겨울 여행의 끝자락, 상진부 해장국에서 따뜻하게 마무리해요!

눈꽃이 머문
평창 겨울 여행 코스

여행코스
  • 대관령 양떼목장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

  • 허브나라농원

    강원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길 225

  • 상진부 해장국

    강원 평창군 진부면 진벌1길 37-9 1층

대관령 양떼목장 아이콘

대관령 양떼목장

새해를 여는 순백의 풍경

푸르른 하늘 아래 하얗게 쌓인 눈. 초록빛을 벗고 앙상해진 나뭇가지에 예쁘게 피어오른 얼음꽃(상고대). 이런 장소를 보고 있자면 지난해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무리 없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해발 약 920m 고지에 자리한 ‘대관령 양떼목장’은 초원이 하얗게 뒤덮이며 하얀 꽃이 핀 듯한 눈꽃 풍경을 만들어낸다.

대관령 양떼목장은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자연의 보고다. 그럼에도 겨울에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겨울왕국을 방불케 하는 순백의 설원이 펼쳐지기 때문. 쌓인 눈은 언덕의 경계를 지우고, 완만한 능선과 거대한 풍력발전기의 실루엣은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인위적인 장식 없이도 겨울의 분위기가 또렷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산책로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편이다. 일부 오르내림이 있지만 계단이나 급경사는 거의 없어 천천히 걷기에 무리가 없다. 눈으로 다져진 길은 한 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뽀득뽀득’ 발밑에서 전해지는 감촉에 덕분에 산책의 재미도 자연스럽게 더해진다.

걷는 동안 시야를 가리는 것은 없다. 몇 발짝만 옮겨도 설원과 하늘이 맞닿는 풍경이 펼쳐지고 바람에 실려 오는 공기가 얼굴을 스친다. 열심히 오르지 않아도 충분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가볍게 걸으며 겨울의 한가운데서 잠시 멈춰 서기 좋은 장소다.

대관령 양떼목장 이용정보
  • 주소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

  • 운영시간

    11~2월 09:00~17:00 (16:00 매표마감)

  • 이용요금

    대인 9,000원, 소인 7,000원, 우대 6,000원

허브나라농원 아이콘

허브나라농원

고요한 정원과 따뜻한 온실

눈꽃 풍경을 충분히 즐겼다면 온기가 머무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다음 장소는 여행의 속도를 한 박자 늦춰주는 ‘허브나라농원’이다. 현재 이곳은 비수기로 비교적 한산하다.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따뜻한 온실과 은은한 허브 향이 어우러져, 잠시 쉬어가기 좋은 숲속 같은 느낌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허브나라농원의 야외 정원은 겨울이 되면 풍경이 한층 단정해진다. 봄이나 여름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색이 걷힌 자리에는 고요함이 남는다. 눈이 내려앉은 정원과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나무들이 군더더기 없는 풍경을 만들어 짧게 걷는 것만으로도 계절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진가는 실내 온실로 들어서며 더욱 또렷해진다. 바깥의 차가운 공기와 달리, 유리 지붕 아래로는 초록빛 식물들이 이어지고 햇살이 잎사귀 사이를 천천히 통과한다. 유리창 너머로는 눈 덮인 풍경이 조용히 이어지며, 안과 밖의 시간이 다른 속도로 흐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금만 만날 수 있는 이 대비가 허브나라농원의 겨울을 더욱 인상적으로 만든다.

[사진 출처] 평창군

이맘때 허브나라농원은 많은 것을 보며 즐기기보다 잠시 쉬어가기에 더 어울린다. 눈 덮인 정원을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눈에 담고, 발끝이 시릴 즈음에는 따뜻한 온실로 들어가 몸을 녹인다. 그렇게 실외와 실내를 오가며 보내는 시간만으로도 여행의 속도는 한결 느려진다. 겨울 여행 중간에 여백 같은 쉼을 남기고 싶다면 허브나라농원이 좋은 선택지가 되어 줄 것이다.

허브나라농원 이용정보
  • 주소

    강원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길 225

  • 운영시간

    11~4월 09:30~17:30 (16:30 매표마감)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이용요금

    11~4월 성인 5,000원 / 초등·경로·유공 3,000원

꿀팁 하나

속을 데워주는 국물 한 상
상진부 해장국

찬바람을 쐬며 여행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음식이 떠오른다. 평창 진부면에 위치한 ‘상진부 해장국’은 평창 여행 중 부담 없이 들르기 좋은 맛집이다. 맑은 국물에 깊은 맛이 특징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덕분에 여행의 흐름을 해치지 않고 마무리하기 좋다.

식당 내부는 화려하지 않으며, 음식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해장국을 한술 뜨면 추운 날씨에 지치고 식은 몸이 천천히 풀리는 기분이다. 대관령 양떼목장이나 허브나라농원에서 이동하기도 어렵지 않아 동선상으로도 무리 없다. 겨울 여행의 끝자락에서 따뜻하게 배를 채우고 싶다면 상진부 해장국을 추천한다.

상진부 해장국 이용정보
  • 주소

    강원 평창군 진부면 진벌1길 37-9 1층

  • 이용시간

    06:30~20:00 (15:00~17:30)
    ※ 매달 2,4번째 토요일 정기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