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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도 나름
가을의 끝자락,
지구에게 건네는 세 가지 인사

어느덧 가을의 끝자락에 다다랐습니다. 단풍으로 물든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한 해 동안 지구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주었는지 새삼 느끼게 되죠.
이 고마움을 어떻게 되돌려 줄 수 있을까요?
이번 환경도 나름에서는 일상 속에서 지구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콘텐츠 미리보기
  • 등산의 계절이 돌아왔다! 산행 전에 ‘이것’을 챙겨요.
  • 수확의 계절, 우리 동네에서 난 식재료를 이용해 보아요.
  • 미리 난방을 점검해 에너지 낭비도 줄이고 지구도 지켜보아요!
01

추풍낙엽 시기,
등산할 때 봉투를 챙겨요!

선선한 공기와 형형색색의 단풍이 어우러지는 가을. 이맘때면 많은 이들이 나들이를 위해 산을 찾습니다. 하지만 그 인기만큼이나 등산로 곳곳에는 쓰레기들이 남아 우리의 자연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도시락 비닐, 나무젓가락, 물티슈 등 같은 비록 자그마한 것들이지만 한번 버려지면 자연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 불청객이지요.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등산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산길을 오르고 내려오는 동안 챙겨온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옴으로써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지키는 것인데요.

일부러 위험한 길을 다니며 쓰레기를 주울 필요는 없습니다. 등산 중 우연히 마주친 과자 봉지 하나, 자신이 먹고 남긴 도시락 쓰레기만 잘 챙겨도 충분합니다. 이번 가을, 산행을 떠날 예정이라면 가방 한편에 쓰레기봉투를 챙겨보세요. 우리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 더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가을 산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

플로깅 :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어 단어 ‘jogging(조깅)’의 합성어로, 조깅·산책·등산을 즐기며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운동

02

먹거리가 가득한 계절,
로컬푸드 이용해요!

가을은 식탁이 풍성해지는 계절입니다. 들녘에는 벼가 익고 과수원에는 탐스러운 과일들이 제철을 맞아 수확되지요. 덕분에 마트나 시장 곳곳에는 다양한 농산물이 가득합니다. 한편, 이 먹거리들이 어디서, 어떻게 우리에게 도착했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일부는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하면서 운송과 저장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을 겁니다. 그만큼 환경에 큰 부담이 되었을 테죠. 이제 우리는 가까운 곳에서 자란 식재료를 찾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일명 ‘로컬푸드’라고 불리는 먹거리들인데요.

로컬푸드란 중간 유통 단계를 최소화하고 장거리 운송 없이 생산된 지역에서 소비되는 식품을 말합니다. 소비자는 보다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환경 부담 없이 얻을 수 있고,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도 줄일 수 있어 지구 환경 보호에도 기여합니다.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로컬푸드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죠. 이번 주 장을 볼 때는 우리 동네에서 자란 것들에 눈길을 돌려보세요. 소박한 선택 하나가 지구를 위한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답니다.

03

겨울맞이 준비, 난방을 점검해요!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스며드는 요즘, 겨울이 머지않았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맘때 꼭 점검해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우리 집 난방 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일입니다. 먼저 보일러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보일러는 연료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그을음이나 재 같은 이물질을 배출하는데요. 이들이 내부에 쌓이면 열효율이 떨어져 에너지 낭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난방을 시작하기 전, 배관 청소를 하며 이상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창문이나 문틈 사이로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는지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단열만 잘해도 실내 온도를 2~3℃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창가에 흔히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이나 문풍지를 붙이고, 바닥에 러그나 매트를 깔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죠. 난방기기를 켜기 전, 잠깐의 시간을 투자해 주세요.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준비하는 동시에 에너지도 아끼고 지구도 지킬 수 있는 탁월한 선택이 될 거예요.

한 해를 돌아보며 지구에게 고마움을 전해요

올 한 해도 지구는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풍경, 넉넉한 먹거리를 아낌없이 건네주었습니다.
눈 깜짝할 새 다가온 11월, 이제는 그 고마움을 되돌려줄 시간입니다. 산길을 지키고, 지역 식재료를 선택하며, 집 안 난방을 미리 점검하는 일상 속 실천들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다가올 겨울을 더 따뜻하게 만들고,
다음 세대에게 더 건강한 지구를 물려줄 희망이 되어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