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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이슈 팩트체크

경사진 영아 수면용품 주의,
영아돌연사증후군 우려!

글 · 황원욱 대리 <안전감시국 제품안전팀>

소중한 아기의 수면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 수면용품이 아이의 안전을 보장해줄 것 같지만 일부 제품은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경사진 영아 수면용품은 아이의 호흡을 방해해 심각한 질식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10월 소비이슈 팩트체크에서는 영아 수면용으로 광고·판매하는 제품의 안전성과 표시·광고 실태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소비이슈
핵심요약

  • 01

    경사진 영아 수면용품은 질식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요.

  • 02

    조사 제품 중 56.7%가 미국 등에서 수면용으로 판매할 수 없는 제품이었어요.

  • 03

    SIDS 예방을 위한 주의·경고 표시가 미흡한 경우가 많아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본문을 확인해보세요.

경사진 수면용품 안전실태조사

성장·발달이 미숙한 영아는 수면 중 호흡이 불안정하고, 목 근육이 약해 고개를 가누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경사진 수면용품에 재울 경우, 영아의 고개가 앞으로 숙여져 기도가 압박되거나 쉽게 몸을 뒤집어 입과 코가 막히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경사진 수면용품에서의 영아 질식사고 유형]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5년간(2018~2022년)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으로 총 275명의 영아가 사망하였습니다. 이는 연간 출생아 1,000명당 약 0.2명에 해당하는데요. 미국과 호주 등에서는 안전하지 않은 수면 환경이 SIDS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영아 수면용품에 대한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에서 영아 수면용으로 광고·판매되는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

영아돌연사증후군(SIDS, Sudden Infant Death Syndrome) : 1세 미만 영아의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사망을 말하며, 대부분 명확한 이유 없이 수면 중에 발생하여 ‘요람사’라고도 불림.

[조사대상]

  • 요람 10개

  • 쿠션류 10개

  • 베개 10개

경사진 수면용품 질식사고 우려 있어

조사대상 30개 제품의 광고를 조사한 결과, 전 제품(100.0%)이 ‘침대’, ‘꿀잠’, ‘숙면’ 등 수면용 또는 수면을 연상시키는 표현과 아기의 잠자는 이미지 등을 활용하여 수면용 제품임을 광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사대상 30개 제품 중 17개(56.7%)가 준용한 미국 기준을 초과하는 등받이(표면) 각도로 측정(11~58도)되어, 미국에서는 수면용으로 판매할 수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수면용품 등받이(표면) 각도 시험검사 결과]

*

준용기준 : 등받이(표면) 각도 10도 이하(영아 수면용품 안전기준(Safety Standard for Infant Sleep Products, 16 CFR 1236))

SIDS 예방을 위한 주의 · 경고 표시 미흡

미국과 호주 등은 영아가 누울 수 있는 제품에 대해, 영아돌연사증후군 관련 주의·경고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사대상 30개 제품 중 24개(80.0%)가 이러한 주의·경고 표시를 하지 않아 영아돌연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사업자의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아돌연사증후군 관련 주의·경고 표시 결과]

구분 요람 쿠션류 베개 합계
적합(%) 3(30%) 2(20%) 1(10%) 6(20%)
미흡(%) 7(70%) 8(80%) 9(90%) 24(80%)
계(%) 10(100%) 10(100%) 10(100%) 30(100%)

[영아돌연사증후군 관련 주의·경고 표시 예시]

시험결과 바로보기

소비자 주의사항

한국소비자원은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질식위험 등 영아돌연사증후군 관련 주의·경고를 표시하고, 등받이(표면) 각도가 10도 초과한 제품은 수면을 연상시키는 광고 내용의 삭제와 수면용이 아니라는 주의사항을 표시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소비자분들은 영아의 안전한 수면과 영아돌연사증후군 예방을 위해 ▲영아의 등을 대고 똑바로 눕혀 재울 것, ▲단단하고 평평한 표면에서 재울 것, ▲수면 공간에는 매트리스에 꼭 맞는 시트를 제외하고 아무것도 두지 말 것 등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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