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덕질
“배고픈 다이어트는 그만”
세상의 상식에 대항하다!
다이어트 명언 모음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죠. “먹어봤자 내가 아는 그 맛이다.” 이를 본 사람들은 이렇게 답합니다. “아는 맛이라 더 참기 힘들다.” 그만큼 다이어트에서 가장 힘든 것은 눈앞에 보이는 맛있는 음식을 참는 것인데요. 반평생 다이어트를 도전해 왔던 일보접근 작가님은 우연히 만난 식단을 통해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으면서도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취미는 덕질 9월호에서는 마법 같은 다이어트 성공담을 들려드립니다.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갱년기가 임박한 77년생 워킹맘이자 치킨, 맥주, 국수, 빵, 과일을 맘껏 먹고 뚱뚱한 몸에서 벗어난 일보접근입니다.(웃음) 지난 수십 년간 끊임없이 다이어트에 시간과 돈을 쏟아가며 실패만 거듭해 오던 제가, 마흔이 넘어서 ‘과탄단 분리식단’이라는 운명의 식단을 만났어요. 과거의 저처럼 다이어트로 힘겨운 일상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치맥, 삼겹살 다이어트」를 출간하게 되었고, 작가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일보접근이라는 필명에는 ‘진리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과탄단 분리식단이 제 인생을 바꿔준 진리처럼 느껴졌거든요.
건강, 자기관리 등 저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계기는 다양합니다. 작가님께서 다이어트를 맘먹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젊은 시절엔 “예쁜 옷을 입고 싶다”, “연애하고 싶다”처럼 단순한 이유였어요. 남들에게 숨 쉬듯 수월한 일상들이 유독 저에게만 어렵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뚱뚱한 몸에서 벗어나고자 온갖 다이어트들을 벽돌깨기하듯 섭렵하게 되었죠. 매번 요요로 실패하게 되었지만요.
마흔이 넘어서는 또 다른 이유로 다이어트가 필요했어요. 50세를 넘긴 지인들이 불어난 몸 때문에 힘들어하셨거든요. 공통점은 ‘뚱뚱해져서 우울하다’, ‘나 자신이 불만족스럽다’ 크게 2가지였어요. 100세 인생의 후반전은 다가왔는데,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게 힘드셨나 봐요. 당시 제 나이는 45세, 체중은 72kg이었어요. 5년 후 더 뚱뚱해질 몸을 생각하니 위기감이 닥쳐오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 헤맸죠. 그 결과 ‘과탄단 분리식단’이라는 다이어트 종착지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오셨어요. 그중 가장 힘들었던 방법을 꼽아본다면요?
1위는 단식원이에요. 20년 전 핑클의 옥주현 씨가 단식으로 대변신을 한 뒤 TV에 나온 것을 보고 과감히 결정했던 방법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참 간절했구나’ 싶어요. 돈 내고 쫄쫄 굶기 위해 감옥으로 들어간 것과 마찬가지잖아요.(웃음) 단식원에서의 하루는 종일 누워만 있었음에도 PT보다 힘들다고 느껴졌어요. 물과 영양제 2알로 24시간을 버텨야 했으니까요. 고됨을 이겨낸 결과는 처참했어요. 단식원에서 나오고 며칠이 지난 후 원래 체중보다 더 뚱뚱해져 버렸거든요. 과정과 결과를 돌이켜보면 단식원은 정말 그 누구에게도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에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반복해서 굶는 것은 마른 사람들이 살찌울 때 효과적인 방법이더라고요. 흡수력 강해지는 체질이 되거든요. 음식이 규칙적으로 들어오지 않으니, 몸은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음식이 들어오는 족족 흡수하고 저장해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죠.
다이어트 성공을 이끈 ‘과탄단 분리식단’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쉽게 말해 과일, 탄수화물, 단백질을 양 제한 없이 실컷 먹는 방법이에요. 단, 섞지 않고요! 믿음이 안 가는 분들을 위해 저의 하루 식단으로 예로 들어드릴게요.
※ 식사 시간은 1시간 이내.
※ 양이 많든 적든 상관없으나, 굶는 것은 절대 금지. 한 입이라도 먹어야 함.
※ 빠른 감량을 위해 유산소운동 1시간 이상 권장.
기존의 다이어트는 육류와 지방(치킨, 삼겹살), 당질(과일, 국수, 술)을 제한하기 때문에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과탄단 분리식단은 ‘과일-탄수화물-단백질’ 이 범위만 벗어나지 않는다면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어요.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해요. 가공이 최소화된 자연식을 섞지 않고 먹으면 흡수율이 낮아져요. 또 과일 속 수분은 몸속 노폐물과 불필요한 염분도 수월하게 배출시켜 주죠. 그러니 굶어도, 뛰어도 안 빠지던 살들이 빠지는 거예요.
저는 3개월간 식단과 운동을 병행한 끝에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었어요. 특히 상체 비만이 심각한 편이었는데, 그 문제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었죠. 88사이즈를 넘보던 상체가 55가 되었으니까요.
현재 감량한 체중과 건강을 유지하면서 ‘다이어트’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계실 것 같아요. 포기할 수 없었던 다이어트의 매력,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뚱뚱했을 때나 지금이나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다이어트 성공 이후 주변 평가가 훨씬 좋아졌어요. 물론 그게 체중이 원인이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아니다’고 답하고 싶어요. 그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전에, 내가 그들을 대하는 태도가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스스로에게 부정적이면 주변을 긍정적으로 대하긴 어렵더라고요. 과체중일 때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옷장을 열면 하루가 다르게 작아지는 옷들만 걸려있으니 답답함에 한숨부터 나왔으니까요. ‘식사=뚱뚱’이라는 등식이 머릿속 깊이 박혀 즐거운 식사 시간도 저에게는 쓸모없는 시간같이 느껴졌어요. 다이어트를 성공한 지금은 식사 시간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맛있게, 충분히 먹어도 체중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었거든요. 소소한 기쁨이 쌓이니까 삶의 질도 높아졌어요. 맞지도 않는 예쁜 옷들을 사다가 쟁여놓기 바빴던 과거와 다르게 욕심도 사라졌고요. 아무거나 입어도 스스로에게 만족하게 돼서 그런 것 같아요.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것, 이게 다이어트 최대 매력이라 생각해요.
다이어터라면 시선이 갈 수밖에 없는 책 「치맥, 삼겹살 다이어트」를 발간하셨어요. 어떤 책인지 소비자시대 독자들께 소개 부탁드려요!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시절, 글쓰기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때 강사님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한 가지를 찾으세요”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와 집필을 시작했고, 「치맥, 삼겹살 다이어트」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평소 ‘실패해 온 다이어트 연대기를 풀면 책 한 권이 나온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는데, 말이 씨가 되었네요.
다이어트 강박으로 힘든 일상을 보내는 분들이 많아요. 체중 감량이라는 목표가 먹토(먹고 토하는), 폭식증, 거식증 등처럼 섭식장애로 이어지기도 하죠. 그런 분들에게 「치맥, 삼겹살 다이어트」를 통해 꼭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원하는 만큼 편안히, 충분히 먹어도 된다’고요. 과거 단식원, 한약, 양약, PT, 지방흡입 등을 두루 섭렵했던 과정과 장단점도 책에 담았어요. 이 방법들로는 최종 종착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몸소 경험해 봤기 때문이죠. 가족들도 모르는 저의 흑역사지만, 꼭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본명이 아니라 필명을 쓸 수밖에 없었답니다.(웃음)
다이어트도 사람의 성향, 체질에 따라 방법이 다르다고 하잖아요. 어떤 분들에게 작가님의 성공 경험을 들려주고 싶으신가요?
적게 먹고 살쪄서 억울한 분들께 추천해요. 흔히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하잖아요. 저 역시도 그랬어요.(웃음) 대체로 이런 체질을 가진 분들은 변비도 심하고, 염분에도 취약해요. 일반식(예시 : 밥+제육볶음+반찬+과일+음료수)으로는 뚱뚱할 수밖에 없죠. 섞어 먹을수록 소화가 더디고, 배출은 더뎌지니까요. 이 경우에는 위장에 오래 머물지 않는 식이요법을 해야 해요. 그래서 자연식으로 구성된 과탄단 분리식단이 제격인 거고요. 자연스럽게 소화제나 변비약과도 이별할 수 있을 거예요.
직업상 회식이나 모임이 많은 분들께도 강력 추천해요. 술을 권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하지만 업무상 피할 수 없는 분들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은 정말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거라 자부해요. 치킨과 맥주, 삼겹살과 소주를 실컷 먹고도 감량이 되면 비로소 알게 될 거예요. 내 뚱뚱함이 술 때문이 아니라 안주라 핑계 삼아 먹던 것들이란 걸요.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굳은 의지도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죠. 다가오는 한가위 음식에 걱정이 앞서는 다이어터들에게 살 덜 찌게 먹는 방법을 추천해 주세요.
과탄단 분리식단은 오랜 기간 감량 지도를 해왔던 오윤호 헬스트레이너님이 찾은 방법이에요. 생긴 지 무려 30년이나 되었죠. 그만큼 쌓인 데이터가 얼마나 많겠어요. 저는 네이버카페 ‘살잡이’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덕분에 마법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오 헬스트레이너님이 고안해 낸 명절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할게요! 살짝 증량되더라도 걱정 마세요. 명절 이후 다시 과탄단 분리식단으로 복귀하면 금세 체중이 돌아올 거랍니다.
※ 단, 햄꼬치나 빈대떡(녹두, 숙주) 금지
※ 밀가루는 가능한 최소화
굶어도 많이 먹는다고 오해를 받았고, 소개팅에 10전 10패 했으며, 아나운서 강수정과 데스매치를 했고, 69.5kg일 때는 행복하지만 70kg일 때는 불행했으며, 반드시 55사이즈가 되고 싶었다. 10kg 빼고 난 후에는 55사이즈가 되었고, 많이 먹어도 안 찌게 되었으며, 치킨집 VIP가 되었다. 「치맥, 삼겹살 다이어트」는 인생 처음 쓴 다이어트 자백서이며, 이제 명품 가방 필요 없는 여자가 되었다.
주요 저서「치맥, 삼겹살 다이어트」
유튜브www.youtube.com/@stepone123
블로그blog.naver.com/stepone23
자연을 엮은 작품,
“라탄공예로 무궁한 세계를 만나요”
파도의 매력에 퐁당!
“바다 위에서 자연을 즐겨요”
공놀이에 담긴 희로애락
“야구? 끝날 때까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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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보석을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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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위에 눌러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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