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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크리에이터’시대, 영상이 대세인 이유

유튜브, 트위치, 카카오TV, 아프리카TV… 각종 온라인 영상 플랫폼 서비스는 콘텐츠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영상 플랫폼의 시청률은 이제 지상파 채널과 맞먹는 수준에 이르렀고, 그 파급력 또한 어마어마하죠. 이렇게 온라인 영상 플랫폼에 최적화된 영상 콘텐츠를 지속해서 기획하고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새로이 등장했는데요. 현재 국내에서는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 학과나 직무 훈련 과정을 신설하고, 기업에서는 자사의 제품을 홍보할 크리에이터를 직접 선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래 희망 조사 결과, 크리에이터는 5순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선망받는 직업인 것으로 드러났고요. 크리에이터의 행보, 왜 이토록 주목받는 걸까요?

반짝반짝 빛나는 영감을 담는, 각양각색 영상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일반적으로 영상에 삽입하는 광고나 조회 수로 수익을 얻습니다. 국내에서 고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진 크리에이터의 연수익은 무려 자그마치 10~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대중의 마음을 훔칠만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한다면, 단기간에 많은 구독자를 확보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또 지속해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의 경우 SNS를 이용하여 자신의 영상 채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에, 그들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고요.

반짝이는 영감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자랑하는 크리에이터의 모습. 그들이 고수익을 벌어들이며 살아가는 모습이 대중에게 더 잘 보이게 되면서부터, 사람들은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이 가진 장점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한 번 해볼까’하는 작은 시도에서 크리에이터가 하나둘 탄생하기 시작하고, 어느덧 크리에이터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됐죠. 또 크리에이터와 시청자의 양 방향적인 소비는, 영상 콘텐츠의 지속적인 생산을 이끌게 됩니다.

크리에이터의 영상, 왜 이토록 매력적일까?

물론, 모든 크리에이터의 영상이 다 만인에게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특정 타깃을 정해 수요자의 니즈를 명확히 파악하여 매력적인 콘텐츠를 탄생시킨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죠. 특히 특정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인터넷 검색을 거듭해야 하지만, 크리에이터가 양질의 정보만을 선별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면 그 영상은 더 효과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창구가 되는 셈입니다. 오랜 시간과 공을 들이지 않아도 원하는 바를 명확하고 편리하게 전해주는, 일명 콘텐츠 ‘큐레이터’의 역할까지 가능해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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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주 오랜 시간 브라운관이라는 포맷으로만 영상을 시청해온 대중에게 온라인 영상 플랫폼의 등장은 신선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기존 익숙했던 뉴스, 예능, 다큐멘터리 형식 외에도 크리에이터가 탄생시킨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는 더 흥미롭게 느껴졌죠. 좋아하는 게임을 리뷰하는 영상,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직접 알려주는 영상, 최신 제품의 사용기를 손수 보여주는 영상, 자신의 일상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보여주는 영상 등 기존 볼 수 없었던 콘텐츠는 수많은 사람의 취향과 이야기를 반영했습니다. 또 이를 전 세계인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미처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문화와 트렌드를 받아들일 수 있는 통로가 되었고요.

별도의 자격 요건 없이 다양성 존중받는 크리에이터 세계

실로, 크리에이터가 손을 뻗는 분야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교육부는 교사의 크리에이터 활동을 장려한다고 밝히며 ‘교원 유튜브 활동 복무지침’을 발표하기까지 했는데요. 지난해 유치원과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934명의 교사가 자신의 온라인 영상 플랫폼 채널을 개설하여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교사 크리에이터는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지원하거나 교육 활동을 공유하는 공익성 성격을 지니는 콘텐츠를 다수 양산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실제로 과학, 역사, 외국어 등 다양한 학습성 콘텐츠 또한 온라인 채널에 상시 업로드되며 새로운 교육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단순 정보 제공과 흥미 위주의 영상 패러다임이, 자기 계발과 교육의 목적으로까지 뻗어가게 된 것이죠. 또 이런 무수한 콘텐츠는 별도의 국적과 연령, 자격에 관한 제한 없이 누구나 원하는 대로 창조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기에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 수 있죠. 현재 각종 온라인 영상 플랫폼에는 6070세대가 대거 활동하며, 퇴직 후 크리에이터로 변모한 모습으로 제2의 전성기를 꿈꾸기도 합니다.

물론, 크리에이터 시장은 대중에게 무조건 순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빠른 시일안에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여 수익을 얻고 싶다는 욕심 탓에, 사람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자극적인 콘텐츠 또한 상시로 게시하기 때문이죠. 방송국에서 송출되는 영상과는 달리 규제가 엄격하지 않고, 신속한 검열이 이뤄지지 않기에 시청자는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콘텐츠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또, 영상을 통해 일방적으로 흡수하는 정보의 정확성은 보장할 수 없고요.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청자는, 무엇이 자신에게 유익하고 좋은 콘텐츠인지 판가름하는 분별력을 기르는 것 또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개인의 특성이 더욱 다양해지는 만큼 우리가 창조할 수 있는, 또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모습 또한 굉장히 다채로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리에이터에게도 우리 자신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만의 색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대체할 수 없는 ‘나’가 되었을 때, 그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는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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