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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지?
작성일 2015-11-26 조회수 6560

[ 소비자칼럼 617 ]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지?

이기헌 (한국소비자원 거래지원팀 부장)



최근에 학회에서 발표되었던 사례가 생각난다. 어느 프랜차이즈 편의점은 사당동 지역에 동서남북으로 4개의 가맹점 편의점이 배치되어 있는데, 유독 그 중앙구역은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아서 그 곳의 고객을 4개 편의점이 사이좋게 공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가맹본부에서는 여러가지 수익이 발생하고, 그곳 고객편의도 증대된다는 명분으로 중앙지역에 편의점을 1개 개설했는데, 이때부터 모두 5개의 편의점은 서로서로 매출이 손익분기점 이하로 내려가고, 그야말로 생존경쟁을 격하게(?) 겪고 있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어느덧 우리나라 자영업을 위주로 하는 영세소매상들에게는 유명브랜드로 소비자에게 사랑도 받고 많이 발전하였지만, 계약관계에서는 갑과 을이 되어 가맹본부가 상전(?)으로 역할을 해왔고, 가맹본부의 불공정한 영업의 사례도 드러나고 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되었지만, 대형마트 또는 SSM이 전통시장 주변이나 골목상가에 입점한다고 하면 모든 상인들이 나서서 입점을 저지하고, 첨예한 갈등지역이 되기도 하였다. 현재 잠잠하기는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언제라도 다시 촉발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소비자입장에서는 다양한 상품·서비스가 갖추어져 있고, 더 쾌적한 마트에서 쇼핑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대형유통점 등에 대하여 1개월에 2회 정도 휴무하게 하는 제도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라이프스타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불평도 많이 해왔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주말에 아무 생각 없이 쇼핑을 위해 마트를 방문했는데, 영업을 안 하고 문이 굳게 닫힌 경우를 한 두 번은 경험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려서 쇼핑을 했던가? 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전통시장을 가려면 처음부터 그곳에서만 살 수 있는 싱싱한 채소, 떡, 과일, 떡볶이, 족발, 파전 등을 미리 생각하고 계획하여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골목상가와 전통시장의 자영 업 영세상인 분들을 다시 생각해 본다. 오늘날 소비자시장 영업환경은 옛날에는 상상 못할 만큼 바뀌었으며, 이러한 환경에 적응 못하면, 바로 퇴출되는 시대라고 한다. 불황의 정도가 아니라 생존 자체가 안 된다고 한다. Winner takes it all이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추억의 팝송이기도 하지만, 섬뜩한 느낌이 엄습해 오는 것은 왜 일까?

우리는 모두 생산자이자 소비자이다. 또한 골목상가에 영업하는 상인들도 돌아서면 소비자이다. 그들도 생산, 판매하면서 소득을 얻어야 소비도 하고, 시장도 자연스럽게 작동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세상의 약자에게도 기회는 주어져야 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은 보장되어야 하지 않을까? 인류가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만들어진 피할 수 없는 구조가 경쟁하면서도 서로 돕고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한 편만 완전히 승리하면 어느 한 편은 완전 패배이며, 죽음이다. 그렇다면 승리한 편은 더 잘 살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패배를 안겨줄 상대방이 없는데, 승리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그래서 오늘도 별로 마음에는 안 들지만, 전통시장에서 살 것은 없나 다시 생각하며 이곳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기사의 내용은 한국소비자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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