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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밀레니얼 세대의 패션을 바라보는 방식
작성일 2015-09-02 조회수 6414

[ 소비자칼럼 611 ]

밀레니얼 세대의 패션을 바라보는 방식

고애란 교수(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 前 한국소비자학회장)



미국 패션 디자인 협회(CFDA)는 매년 가장 주목받았던 디자이너와 셀러브리티들을 선정해 패션계에 끼친 영향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2015년의 미디어 부문 수상자는 인스타그램(Instagram)이었다. 그동안 잡지 편집장, 주필, 사진작가에게 수상하던 관례를 깨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주어진 것인데, 위원회 투표에서 CFDA의 구성원뿐만 아니라 영향력 있는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수상자로 결정된 것이다. 패션과 유행 관련 현상은 시대정신(Zeitgeist)의 반영으로, 문화·정치·경제·기술 등 그 당시 사회의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 유행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산업사회에서는 새로운 패션이 경제적 상류층에서 시작됨으로써 패션은 상류층의 구별 짓기(Distinction)를 가능하게 하는 대상이 됐다. 산업으로서의 체계적인 발전이 이뤄지던 50년대부터는 새로운 패션이 유행 시스템에서 만들어짐으로써 소비자에 대해 패션기업이 헤게모니를 가질 수 있었지만 포스트모던 사회에서는 SNS의 발달 등으로 인해 그 영향력이 점차 소비자에게로 옮겨가고 있다.

지금 사회에서 보이는 이러한 현상은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로 불리는 새로운 패션 소비자들에 의해 더욱 강하게 나타나게 될 것이다. 동시대 효과(cohort)에 기준해서 1981~1997년(또는2004년) 출생한 집단인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로 특징지어지는데, 부모 세대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해 패션을 사용하던 것과 달리 이들은 자신만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도구로서 패션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패션의 취향에 있어서도 자신감과 자기 확신이 높으며, 또한 관심 사항이 동일한 사람들과 연결되기를 원하는 특징을 지니기 때문에 패션 소비에 있어서도 소규모의 소비자부족(consumertribe) 형태를 보인다.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 대한 신뢰가 낮고 개인 소비자가 제시하는, 특히 또래들이 만든 콘텐츠를 신뢰해 블로그와 같은 SNS를 통해 전달하는 개인 소비자의 정보를 잘 받아들이는데, 그 이유는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가 기업 활동에 비해 더욱 진정성을 가지는 것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세대적 특징이 파워 블로거와 같이 잘 다듬어진 패션 취향(taste)이라는 문화자본(culturalcapital)을 갖춘 개인 소비자가 헤게모니를 가지고 유행의 공급자 역할을 하는 시대를 가능케 할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이전 세대와 특히 구별되는 특징은 패션을 포함한 제품의 선택에 있어서 윤리적인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웹사이트를 통해 제품과 가격 정보뿐만 아니라 생산 공장과 환경 그리고 가격 산출에 관련된 정보까지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HonestBy와 Everlane, 크라우드 펀딩(Crowdfunding) 방식을 통해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수량의 제품만을 생산해 과잉생산의 문제를 차단하는 Gustin과 같은 업체를 예로 들 수 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인 이러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들이 기존의 패션산업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발전함으로써 슬로패션 브랜드들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더욱 확장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사의 내용은 한국소비자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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