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가이드

해외용 포켓 와이파이, 통신 장애 배상 어렵다?

김민아 조사관<시장조사국 약관광고팀>

해외여행 시 챙겨야 하는 것 중 하나가 해외용 포켓 와이파이입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갈 만큼 작은 이 기기는 세계 각 국가별 이동통신사의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경해주는데요. 덕분에 우리는 해외여행 중에도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로밍보다 저렴하고 여럿이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죠. 하지만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자불만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불만 1위, 통신 장애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15~‘17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용 포켓 와이파이 관련 소비자상담 119건을 분석해보았는데요. 그 결과 통신 장애가 30.3%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1년 이내 해외용 포켓 와이파이 이용 경험이 있는 남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통신 장애를 겪었던 이용자는 전체의 27.6%(138명)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출장에서 포켓 와이파이를
이용하던 중 통신 장애를 겪었어요.
결국 거래처 미팅이 취소되었죠.
귀국 후 업체에 이용요급 환급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더군요.

소비자

포켓 와이파이 업체 중 일부는
통신 장애를 책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불리한 이용약관을 고치도록
해당 업체들에게 권고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통신 장애, 배상받기 어려워

설문조사에 의하면 4명 중 1명이 통신 장애를 경험한 셈입니다. 그러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13개 업체의 이용약관을 조사한 결과, 5개 업체는 이용 약관에 ‘현지에서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도 이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문구를 명시하고 있었습니다. 또 단말기를 분실하거나 파손할 경우 소비자에게 과도한 손해배상 의무를 부여하는 업체도 있었는데요. 2개 업체는 분실이나 파손 등에 따른 손해액이 추후 자동 결제된다는 내용을 계약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고지하거나 동의를 얻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업체에 통신 장애 관련 배상책임 권고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사업자에게 통신 장애 시 이용요금 환급 또는 타 데이터 로밍 서비스 지원, 분실·파손 손해액 산정 관련 분실 처리 및 파손 수리 기한 명시 등 이용약관 개선을 권고할 예정입니다.

현재 일부 업체의 이용약관

  • 현지 통신사의 사정에 의한 통신 장애의 경우 환불 및 보상이 불가능합니다.
  • 본사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간 동안 제공되는 현지 이동통신 서비스의
    품질에 대하여 책임이 없습니다.

한국소비자원 해당 업체에 이용약관 개선 권고

  • 통신 장애 시 이용요금 환급
  • 타 데이터 로밍 서비스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