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 제거 했을 뿐인데, 안구 손상까지?

최근 5년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각질제거제 관련 위해 정보는 총 92건으로, 매년 20건 내외의 위해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해 부위별로 조사한 결과 ‘머리·얼굴’이 54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리·발’ 부위는 15건, ‘몸통’ 부위는 3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각질제거제로 인한 위해 유형으로는 ‘사용 후 피부 부작용 발생’이 53건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주로 피부 피하조직 손상, 피부염, 발진 등의 증상이 중복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사용중 눈에 내용물이 유입되어 안구 찰과상 등 손상이 발생한 사례도 29건으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자극 없이 각질 제거’, 부작용 가능성 있다

각질제거제 15종을 대상으로 제품 표시와 광고 실태를 조사했는데요. 먼저 제품 기재사항을 조사한 결과, 각질제거제 15종 모두 제조·책임판매업자의 상호 및 주소, 전 성분, 사용기한 또는 제조 연월, 개봉 후 사용 기간, 사용 시 주의사항 등 의무 기재사항을 제대로 표시하였습니다. 특히 일부 제품은 사용 전 주의사항에 대해 ‘어린이 사용 금지’, ‘피부질환 부위 사용 자제’ 등 주의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해두었죠.

하지만 온라인 광고 실태 조사 결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조사 제품 15개 중 2개가 ‘피부 정상화’, ‘복원되는 데 도움’ 등의 표현을 사용해 피부 손상 개선의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었고, 11개 제품이 ‘모든 피부를 위함’, ‘문제 NO’, ‘가장 안전’ 등의 표현을 사용해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각질제거제 14개 제품이 ‘피부의 수분 증가’, ‘저자극 테스트 완료’, ‘각질제거 임상실험 완료’ 등의 실증 대상 표현을 사용하였는데, 그중 6개 제품은 관련 실증 자료가 없어 해당 문구를 삭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