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핫이슈
뷰티 크리에이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 또한 화장에 눈을 뜨기 시작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이들의 이목을 끄는 화장품은 바로 색조 화장품 중 립스틱이나 틴트, 립글로스 등 ‘입술용 화장품’입니다. 대형마트나 로드샵 등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 아이가 마음 놓고 쓰기에는, 입술용 화장품에는 ‘타르색소’라는 인공색소가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입술용 화장품에 사용되는 타르색소의 팩트체크, 함께 확인하시죠.
타르색소는 무엇일까? 안전성 팩트체크
식품·화장품·의약(외)품·의료기기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첨가물이라고 할 수 있죠. 콜타르나 그 중간생성물에서 유래되거나, 유기합성하여 얻을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체 위해성과 관련한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죠. 특히 ‘적색 2호’와 ‘적색 102호’는 동물실험에서 고용량 복용 시 발암성이 발견되어 미국에서는 화장품·식품 등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입술용 화장품은 어린이나 청소년도 쉽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섭취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안전성 우려가 있는 일부 타르색소는 사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는 타르색소는 총 82종이고요. 이 중 61종은 화장품 유형이나 사용부위에 따라 제한적인 사용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또, 식품첨가물로 사용되는 타르색소는 총 9종 16품목입니다. 단, 영유아용 조제유, 어린이기호식품 품질인증제품, 식품의 신선도나 품질을 속일 수 있는 식품류(단무지, 김치, 면류 등)에는 사용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구중청량제·치약 등 의약(외)품의 용도로 사용되는 타르색소는 총 62종이며, 적색 2호·적색 102호 등 일부 색소의 경우 구강 관련 제품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내 파우치 속에 타르색소가?” 입술용 화장품 성분 팩트체크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625개 입술용 화장품의 타르색소 사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총 615개(98.4%)의 제품이 평균 3종(최소 1종~최대 17종)의 타르색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타르색소명 | 제품수(비율) | 부작용 및 국내외 규정 비교 |
---|---|---|
적색202호 및 레이크 (CI 15850:1) | 407개 (66.2%) |
- 입술염 등 피부의 알레르기 반응 |
적색104호의(1) 및 레이크 (CI 45410) | 330개 (53.7%) |
- (국내ㆍ미국) 눈 주위 사용금지 |
황색5호 및 레이크 (CI 15985) | 318개 (51.7%) |
- 알레르기, 어린이 과잉행동 유발 우려 |
황색4호 및 레이크 (CI 19140) | 266개 (43.3%) |
- 천식ㆍ호흡곤란, 어린이 과잉행동 유발 우려 |
적색201호 및 레이크 (CI 15850) | 230개 (37.4%) |
- (미국) 눈주위 사용금지 |
청색1호 및 레이크 (CI 42090) | 156개 (25.4%) |
- |
적색227호 및 레이크 (CI 17200) | 150개 (24.4%) |
- (국내ㆍ미국) 입술용 화장품 3% 이하 |
적색218호 및 레이크 (CI 45410:1) | 119개 (19.3%) |
- (국내ㆍ미국) 눈 주위 사용금지 - (EU) 사용금지 |
적색103호의(1) 및 레이크 (CI 45380 | 51개 (8.3%) |
- (국내ㆍ미국) 눈 주위 사용금지 |
적색226호 및 레이크 (CI 73360) | 37개 (6.0%) |
- (미국) 눈주위 사용금지 |
적색102호 (CI 16255) | 36개 (5.9%) |
- (국내) 영유아 및 13세 이하 어린이용 제품에 사용금지 - (미국) 사용금지 |
적색223호 및 레이크 (CI 45380:2) | 36개 (5.9%) |
- (국내ㆍ미국) 눈 주위 사용금지 - (EU) 사용금지 |
등색205호 (CI 15510) | 29개 (4.7%) |
- (국내ㆍEU) 눈에 사용하는 화장품에 사용금지 - (미국) 눈주위, 립스틱 등 일반제품 사용금지 |
등색201호 및 레이크 (CI 45370:1) | 13개 (2.1%) |
- (미국) 눈 주위 사용금지, 입술용 화장품 5% 이하 - (국내) 눈 주위 사용금지 |
황색203호 및 레이크 (CI 47005) | 9개 (1.6%) |
- 어린이 과잉행동 유발가능 - (국내ㆍ미국) 눈 주위 사용금지 |
적색2호 (CI 16185) | 6개 (1.5%) |
- (국내) 영유아 및 13세 이하 어린이용 제품에 사용금지 - (미국) 사용금지 |
적색40호 (CI 16035) | 6개 (1.0%) |
- (일본) 사용금지 - 섭취 시 민감성 반응, 어린이 과잉행동 유발 우려 |
적색228호 (CI 12085) | 4개 (1.0%) |
- (국내) 사용한도 3%로 제한 - (미국) 입술용 화장품 3% 이하 |
적색104호의(2) (CI 45410) | 2개 (0.7%) |
- (국내) 눈 주위 사용금지 - (미국) 사용금지 |
적색230호의(2) 레이크 (CI 45380) | 1개 (0.3%) |
- (EUㆍ미국) 사용금지 |
또한 절반 정도에 사용되고 있는 황색 4호(625개 중 266개 제품 사용), 황색 5호(625개 중 318개 제품 사용)는 두드러기 등의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나 천식,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인기리에 판매되는 20개 제품의 유해물질(중금속) 검출량을 조사해보았는데요. 전제품 모두 납(Pb), 카드뮴(Cd), 안티몬(Sb), 크롬(Cr)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심하고 살 순 없을까?” 표기 및 규제 관련 팩트체크
화장품의 1차 포장(내용물과 직접 접촉하는 포장용기) 또는 2차 포장(1차 포장을 수용하는 1개 이상의 포장과 보호재)에 내용물의 용량, 사용기한, 화장품 제조에 사용된 모든 성분 등을 표시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대부분의 입술용 화장품은 내용량이 10mL(g) 이하인 화장품으로 포장에 전성분을 표시할 의무가 없습니다. 다만, 이 경우 소비자가 모든 성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포장에 ‘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를 적거나 판매업소에 ‘전성분이 적힌 책자 등 인쇄물’을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입술용 화장품에 대한 일부 타르색소의 사용 제한 검토 및 표시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함께 전성분의 표시 개선 방안 마련 등을 요청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