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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가루 노니? 동남아 패키지여행 쇼핑 주의보

강성호 대리·이안나 주임연구원 <안전감시국>

새해를 맞아 미리 미리 여행 계획 세우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동남아 패키지여행을 계획한 분들이라면 쇼핑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몸에 좋다는 홍보에 이끌려 산 ‘노니’, ‘깔라만시’ 등의 특산품에 유해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사실!

시간없는분들을 위한 1분 이슈정리

시간 없는 분들을 위한 1분 이슈정리

01동남아 5개국 패키지여행 상품에 ‘단체 관광객 전용 쇼핑센터’ 쇼핑이 포함되어 있어요.

02그런데 여기에서 파는 식품 일부에서 쇳가루와 세균 등이 검출됐어요.

03진주반지 금속 부분에서는 유해한 중금속도 검출됐고요.

04때문에 해외여행 쇼핑 시, 물건 구입에 주의하세요!

05검출된 제품이 무엇인지,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쭉~쭉~ 읽읍시다.

여행의 꽃은 쇼핑인데... 안전하지 못한 슬픈 현실

한국소비자원은 동남아 5개국 7개 패키지여행 상품 일정에 포함된 ‘단체 관광객 전용 쇼핑센터’에서 판매되는 주요 식품·화장품·공산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상당수의 제품에서 국내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성분들이 검출됐습니다.

조사 대상국

베트남(하노이)

태국
(방콕·파타야·푸켓)

필리핀
(보라카이·세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인도네시아(발리)

조사 대상품

식품

분말제품 7개, 벌꿀제품 9개, 원액제품 7개, 오일제품 6개

화장품

크림류 3개

공산품

진주반지 5개, 라텍스베개 5개, 가죽지갑 6개

노니, 깔라만시, 모링가에서 쇳가루라니요

식품 및 화장품 32개 제품 중 10개 제품(31.3%)에서 국내기준을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쇳가루)·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HMF)·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또, 코타키나발루·세부에서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센나, 통캇알리, 인태반이 포함된 식품과 화장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이 밖에도 석청(야생 꿀) 제품 1개는 원산지 표시가 없어 수입금지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는데요. 수입이 금지된 네팔산 석청은 저혈압·시각장애 등을 유발하는 중독성 물질이 포함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쇳가루·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HMF)·세균 검출

노니, 깔라만시, 모링가 등
분말 3개 제품

금속성 이물(쇳가루)
최대 25배 기준 초과

벌꿀 6개 제품

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HMF)
최대 27배 기준 초과

깔라만시 원액 1개 제품

세균수
최대 45배 기준 초과

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 : 꿀을 많이 가열하거나 오래 둘수록 발생하며, 신선도를 판단할 수 있는 물질

국내 사용 및 수입이 금지된 원료 검출

‘센나’ 차

Cane’s Slimtee

구입처 말레이시아(코나키나블루)
Purple Cane Enterprise

‘통갓알리’ 커피

Tongkat Ali Black Coffee, Alicafe Original

구입처 말레이시아(코나키나블루)
No.1 Mart

‘인태반’ 크림

Orleans Placenta Cream

구입처 필리핀(세부)
Lucky gift N souvenir

센나 : 설사 등을 유발하는 물질, 식품원료로 사용 금지

통캇알리 : 남성 갱년기 증상개선 등 효능이 알려졌으나 식품원료로 사용 금지

인태반 : 윤리적 문제, 위생·안전성 문제로 식품·화장품 원료로 사용 금지

진주반지 금속 부분에서 유해한 중금속이 검출!

공산품의 경우, 진주반지 5개 중 3개 제품의 금속 부분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최대 263배 초과하는 납과 최대 12배 초과하는 니켈이 검출됐습니다. 납은 식욕부진, 빈혈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니켈은 피부 과민반응 및 습진 등을 유발하는데 말이죠. 또 라텍스베개 5개 중 1개 제품은 ‘100% NATURAL LATEX FOAM’으로 표시되어 있었으나 합성라텍스인 SBR(스티렌부타디엔고무)이 21.4% 혼입되어 있었고, 가죽지갑 6개 중 2개 제품은 보강재(가죽지갑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삽입하는 재료)로 재활용 광고지를 사용하고 있는 등 품질에 문제가 있었어요.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여행업협회에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한 성적서를 구비한 쇼핑센터에만 여행객을 안내하도록 하는 ‘쇼핑센터 선정 가이드’ 마련을 권고했습니다. 해당 협회는 이를 수용해 적극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동남아 현지
쇼핑센터에서 쇼핑하기 전

01

동남아 현지 쇼핑센터 등에서는 국가 간 제도 차이로 인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이 판매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구입하세요.

02

현지 가이드나 쇼핑업체 직원들의 권유나 말만 믿지 말고, 제품의 성분 표시 및 성적서 여부 등을 살펴보고 구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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