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가이드

카라반 캠핑장, 낭만은 있지만 안전은 글쎄

김남현 조사관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

겨울에도 여전히 캠핑을 즐기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 중에서도 ‘카라반 캠핑장’은 처음 캠핑을 시작하거나 이색적 캠핑을 즐기려는 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차 모양으로 된 카라반 안에 각종 생활도구와 가구, 보일러 등을 갖춰 확 떨어진 기온에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일부 카라반 캠핑장은 소방·전기 시설이 기준에 부적합하고 위생관리도 미흡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화기 없고, 문어발식 콘센트로 화재 위험

카라반 캠핑장은 ‘관광진흥법’ 에 따른 야영장 안전·위생기준을 준수해야 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경기·강원 소재 카라반 캠핑장 20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 카라반 내 소화기를 갖추고 있지 않은 캠핑장이 5개소(25%), 야외 야영지에 소화기를 갖추고 있지 않은 캠핑장은 11개소(55%)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8개소(40%)의 카라반 내에서는 전기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문어발식 콘센트가 발견되었습니다.

서울 근교에 괜찮은
카라반 캠핑장 있을까요?
아이들이 있어서 깨끗한 곳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카라반 캠핑장 안전하죠?
막상 가려니 조금 불안하네요.

소비자

카라반 캠핑장이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일부 카라반 캠핑장은 소화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위생 관리도 미흡합니다.
이에 안전관리·감독 강화가
시급해 보입니다.

안전 가이드

어머, 이게 뭐죠? 곰팡이에 시트 얼룩까지

카라반은 ‘건축법’, ‘관광진흥법’에 따라 숙박시설이 아닌 편익시설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고정형 카라반을 설치해 운영하는 캠핑장의 경우, 펜션과 유사한 숙박업소 형태로 영업이 이루어지는 데도 말입니다. 위생 관리가 엄격하게 이루어지는 숙박업이 아니어서 일까요? 조사대상 20개소 중 5개소(25%)의 위생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어컨 필터는 오랜 시간 관리를 안 한 듯 보였고, 벽면엔 곰팡이가, 침대 시트에는 정체 모를 얼룩이 묻어 있었죠. 이에 카라반 캠핑장을 숙박업소로 지정하여 위생 관리 및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카라반 캠핑장 안전·위생 실태 조사 결과

소화기 미비치

카라반 내
소화기 미비치

25%

숯 및 잔불처리 시설
소화기 미비치 및 관리 미흡

70%

야외 소화기
미비치

55%
위생 관리 미흡 25% - 내부 곰팡이, 시트얼룩, 에어컨 필터
문어발식 콘센트 미흡 40% - 문어발식

위생 관리 미흡 25%

내부 곰팡이 시트 얼룩 에어컨 필터

문어발식 콘센트 미흡 40%

문어발식

낭만도 좋지만 안전과 위생 먼저 챙겨요

‘한국관광공사 고캠핑’ 사이트에 가면 전국 2359개의 캠핑장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데요. 주소, 캠핑장 유형, 부대시설, 서비스 등의 기본정보는 잘 제공되고 있으나, ‘야영장 안전·위생기준’에 명시된 안전시설에 대한 정보는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캠핑장의 안전시설에 대한 정보제공 강화가 필요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카라반 캠핑장 안전관리·감독 강화, 바비큐 시설 소화기 비치 의무화, 카라반 캠핑장 숙박업소 지정 검토를 요청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에는 카라반 캠핑장 숙박업소 지정 검토를, 한국관광공사에는 ‘고캠핑’ 제공 정보에 안전시설 정보를 추가해 제공할 것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안전한 카라반 캠핑장을 위해

카라반 캠핑장
안전관리·감독 강화

바비큐 시설
소화기 비치 의무화

카라반 캠핑장
숙박업소 지정 필요

캠핑 정보 사이트 ‘고캠핑’에
안전시설 정보 추가 제공

Tip 캠핑 정보가 필요할 땐 한국관광공사 ‘고캠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