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가이드

해외직구 무선 이어폰, 불만 폭발

정형우 조사관<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

소비자 A씨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3만 6000원짜리 무선 이어폰을 구매했다가 낭패를 봤다고 합니다. 사용한 지 2주 만에 이어폰 한쪽이 들리지 않았던 것이죠. A씨는 사업자에게 교환을 요청했지만 ‘7일 이내에만 교환이 가능하다’며 거부당했습니다. 이처럼 해외직구로 무선 이어폰을 샀다가 피해를 입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품질 불량에 사업자 연락두절까지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해외직구 무선 이어폰 관련 소비자불만은 총 155건에 달합니다. 특히 2019년 상반기에 접수된 불만은 지난해보다 무려 4배 이상 급증했다는 사실. 소비자 불만 유형으로는 ‘품질 불량’이 66건(42.6%)으로 가장 많았고요. 이어 ‘미배송·배송지연’ 45건(29%), ‘사업자 연락 두절·사이트 폐쇄’ 24건(15.5%)가 뒤를 이었습니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227달러(약 26만원) 애플 무선 이어폰을
신용카드 일시불로 구매했어요.
3개월이 넘도록 택배가 오지 않아
쇼핑몰을 접속해보니
글쎄 사이트가 폐쇄된 거 있죠.

소비자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짝퉁 배송, 미배송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해보세요.
승인된 거래를 취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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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QCY, 애플 관련 불만 많아

피해 제품은 애플·샤오미·QCY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무선 이어폰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소비자원이 거래금액 확인된 109건의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5만원 미만’ 제품 44건 중 35건은 중국 제조사 ‘샤오미’와 ‘큐시와이(QCY)’ 제품이었습니다. 반면 ‘15만원 이상’ 제품 34건 중 16건은 미국의 ‘애플’ 제품 관련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성비 좋은 저가 상품

5만원 미만
무선 이어폰 중
소비자 불만이
많은 제품?

ico ico

성능이 우수한 고가 상품

15만원 이상
무선 이어폰 중
소비자 불만이
많은 제품?

ico

문제발생 시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하세요

소비자 피해사례 중에는 제품 포장재가 없다며 환불을 거부당한 사건도 있었는데요. B씨는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에서 무선 이어폰을 샀다가 한쪽이 들리지 않자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제품을 포장하고 있던 박스와 포장재가 없어 환불을 해 줄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습니다. 또 무선 이어폰을 구매한 지 3주가 지나도록 택배를 보내지 않다가, 결국 재고가 부족하다며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한 사업자도 있었죠.

무선 이어폰 해외직구 피해를 예방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쇼핑몰을 이용하고, 제품 하자가 발견될 경우 곧바로 사업자에게 알리시길 바랍니다. 또 계약 미이행, 짝퉁배송, 미배송 등 문제가 발생하면 증거 자료를 모아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하세요.

해외직구로 무선 이어폰 구매 시, 3가지를 기억하세요

01

해외 온라인 쇼핑몰,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인지 확인

  •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없는지 찾아보세요.
  • 사이트 내에 사업자 연락정보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서 사기 의심 쇼핑몰 리스트를 확인하세요.
02

주문 시 쇼핑몰의 반품 기준 등을 꼼꼼히 확인

  • 해외 온라인 쇼핑몰은 반품 기한이 서로 달라요.
  • 제품의 포장이 훼손됐을 경우, 반품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장재와 박스를 꼭 보관하세요.
03

짝퉁 배송, 미배송 등 피해 발생 시, ‘차지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

  • 차지백 서비스란 해외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 카드사에 승인된 거래를 취소요청 할 수 있는 서비스 입니다.
  • 거래내역, 사업자와 주고받은 이메일 등 객관적인 증거 자료를 제출해야 환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