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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에너지 절약 프로젝트

열기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경민 씨는 올해만큼은 웬만한 더위가 찾아오지 않는 이상, 선풍기만으로 여름을 나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지난해 여름 전기 요금 고지서에 대한 충격이 미처 가시지도 않았을 뿐더러, 에어컨을 사용할수록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다는 기사를 읽었기 때문이죠. 따지고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더위가 찾아오는 원인은 곧 지구온난화 때문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내 경민 씨의 휴대폰에는 폭염경보 재난 문자가 도착하고, 결국 경민 씨는 에어컨 리모컨을 손에 쥔 채 고민에 빠집니다.

에어컨, 실제로 얼마나 많은 전력을 사용할까?

매 해 여름, 경민씨와 비슷한 이유로 에어컨의 전원을 켜느냐 마느냐, 고민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누진세가 적용된 전기요금은, 쥐도 새도 모르는 사이 고스란히 쌓여 고지서의 금액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니까요. 그렇다면 에어컨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걸까요?

실제 30평대 가정집을 기준으로, 18평형 에어컨으로 실내 온도를 35도에서 26도까지 내리는 데는 약 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 한 시간 동안에는 0.8~1kW의 전력이 소모되죠. 하지만 에어컨은 설정해둔 온도에 도달하는 데까지는 많은 전력을 소모하지만, 이후에는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교적 적은 전력을 소모하게 됩니다. 한 시간을 기준으로, 절반 정도인 0.4kW의 전력을 소모하게 되는 것이죠. 또 에어컨을 사용할 때의 전력 소비량은 냉방, 제습, 풍량 등 세세한 설정과 집 안 환경에 의해 천차만별로 바뀔 수 있습니다.

절약을 이끄는, 한여름 에어컨 사용백서

에어컨 필터, 정기적으로 청소하자

먼지와 이물질 등으로 더러워진 에어컨 필터는,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칠뿐더러 냉난방 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립니다. 주기적으로 에어컨 필터를 깨끗이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3~5%의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으며, 필터를 깨끗이 관리한 에어컨을 사용할 때의 냉방효과는 무려 60%나 향상됩니다.

에어컨 설정 온도, 초반에 확 낮추자

에어컨은 처음 가동할 때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합니다. 따라서 처음 전원을 켤 때 바람세기를 강풍으로 설정하여 빠른 시간 안에 실내 온도를 낮춘 뒤,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약풍으로 줄이는 것이 전기세 절약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자

에어컨 설정 온도를 1도 올리면, 전기 요금은 10% 줄어듭니다. 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왔을 때 설정 온도를 급격하게 낮추면, 그만큼 전력 소비량은 더 커진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세요.

에어컨 날개는 천장을 향하도록 하자

기본적으로 차가운 공기는 밑으로, 뜨거운 공기는 위로 가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따라서 에어컨 바람이 위로 가도록 풍향을 조절하면, 천장을 메우고 있는 더운 공기를 식히는 동시에 실내 공기를 순환 시켜 시원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답니다.

에어컨을 켜기 전,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자

더운 공기가 실내를 데워놓은 채로 에어컨을 가동하면, 그 열기 탓에 에어컨은 열기에 가까운 공기를 식히기 위해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합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통해 더운 열기를 내보낸 후 에어컨을 틀면,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냉방 효과를 극대화할 소품을 설치하자

커튼은 겨울에도 보온효과를 내는 효자 아이템이지만, 여름에도 직사광선을 차단해 실내 온도를 최대 3℃ 낮춰주는 훌륭한 소품입니다. 특히, 햇빛을 반사해주는 밝은색의 커튼을 사용할 경우 그 방열 효율을 더 증진시킬 수 있죠. 한겨울 추위를 막아주던 에어캡(뽁뽁이) 또한 외부 자외선을 차단해 에어컨 가동 시 찬 공기의 순환을 도와준답니다.

알아두면 더 좋은 에너지 나눔 제도

에너지 바우처

국민 모두가 시원한 여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에너지 취약계층에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을 제공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 한국에너지공단은 오는 9월 30일까지 올해 하절기 바우처를 신청받고 있습니다. 바우처 신청은 주민등록상 거주지 및 읍·면 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에서 가능하며, 지원 금액은 등급 및 가구원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바우처 신청에 따른 혜택은 요금 차감 혹은 발급된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우처 신청 가능한 소득 기준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근거한 생계 급여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를 기준으로 하며, 해당하시는 분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기 요금 걱정 없는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홈페이지http://www.energyv.or.kr

에너지바우처 상담 서비스1600-3190

서울 에너지 복지 시민 기금

서울특별시는 에너지 나눔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에너지 취약계층에 지원하기 위한 대대적인 시민 후원 프로젝트를 기획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자유 의지로 기금을 모아 에너지 취약계층의 주거지에 단열 시공, 태양광 설치, LED 전등 교체, 냉난방 용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나눔을 펼칩니다. 올해 1~5월 동안 시민 45,180명이 700,246,000원을 모아, 에너지 취약계층 60,506가구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는데요. 덕분에 폭염에 가까워지는 무더운 여름, 선풍기 없이 보내던 이웃에게 더욱 시원한 여름을 선사할 수 있었답니다. 나눔을 통해 시원한 계절을 나누는 미덕, 함께 실천해봐요.

홈페이지http://www.seoulenergyfund.or.kr/

개인·단체 후원 문의02-2021-1751,1771~2

탄소 포인트제

탄소 포인트제는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등의 에너지 사용량 절감 실적에 따라 탄소 포인트를 제공하는, 범국민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에너지 사용량과 과거 2년간 월별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해, 에너지 항목별 감축률에 따라 탄소 포인트를 제공하는데요. 이 포인트는 지역별로 그린카드 포인트나 현금 등으로 환급되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답니다. 요금도 절약하고, 혜택도 받고, 지구도 살리는 일석삼조 프로젝트. 여러분도 탄소 포인트제에 동참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 보세요.

홈페이지https://cpoin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