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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소비 프로젝트, 동참하실래요?

나의 일상이 세상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 그 하루의 책임감은 얼마나 크게 느껴질까요? 그 하루의 무게를 자처하며, 지구와 환경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해 미래를 바꿀 약속을 세상에 내세운 가정이 뉴욕에 있습니다. 작가이자 사회 변화 운동가인 콜린 베번은 1년간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삶을 실험해보기로 하며, ‘노 임팩트’ 프로젝트를 기획하는데요. 하지만 그의 아내인 미셸과 어린 딸까지도 한 가족으로서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며 뉴욕에서의 평온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노 임팩트’ 프로젝트의 시작, 뉴욕에서의 화려한 삶은?

‘노 임팩트’ 프로젝트란, 지구에 영향(impact)을 주는 행동을 최소화하는 행동으로 일상을 꾸리겠다는 프로젝트입니다. 일상에서 지구로의 악영향을 완전히 지울 순 없더라도, 순 영향의 행동을 통해 최대한 환경오염을 상쇄하겠다는 다짐이죠.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콜린 가족은 과감한 결정을 통해 일상을 뒤바꿔 나갑니다. 잘 보고 있던 TV를 버리고, 더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바꾸기 위해 벌레를 집에 들이면서요.

물론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커피를 마셔야만 일이 잘되는 미셸은 커피 한 잔을 간절히 원하며 남편과 언쟁을 벌이기도 하고, 냉장고를 쓰지 않으면서부터 딸에게 줄 우유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없다는 괴리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 가족은 현명한 방법을 다시금 찾아냅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행동이 옳다는 확신이 들지는 않아도, 한번 하기로 한 프로젝트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요.

콜린 가족이 실천한 ‘노 임팩트’ 7단계 프로젝트

01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일회용품은 절대 금지, 딸의 기저귀도 천 제품을 이용한다.

02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기

비행기와 자동차, 엘리베이터까지 금지. 자전거와 킥보드, 그리고 두 다리면 충분하다.

03

우리 고장에서 난 로컬 푸드 먹기

반경 400km 안에서 생산된 제철 음식만 먹는다. 고기는 탄소배출의 주범이므로, 채식을 실천한다.

04

쓸데없이 소비하지 않기

새 물건을 사지 않고, 빌려 쓰거나 중고로 산다. 더불어 세제도 직접 만들어 사용해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긴다.

05

집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줄이기

전기 차단기를 아예 내려버린다. 일에 필요한 노트북은 태양열로 충전한다.

06

물을 아끼고 오염시키지 않기

물을 받아서 한 명씩 밀랍 비누로 씻는다. 옷은 발효되기 전까지는 빨지 않는다.

07

사회에 환원하기

강가의 쓰레기를 줍는 것부터 시작해, 환경단체에서 자원 활동까지. 강의와 방송 등에서 환경을 위한 목소리를 내어 대중의 동참을 유도한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환경을 위한 소비 실천 3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 다섯 달이 지날 무렵, 한 인터뷰에서 기자가 “친구들이 미쳤다고 안 해요?” 질문하자 콜린은 침착하게 대답합니다. “모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게 중요한 건 아니에요. 문제의식을 느끼고, 할 수 있는 걸 배워보자는 취지인 거죠.” 우리가 지금 당장 콜린 가족처럼 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하죠. 지금 바로 도전해 볼 수 있는 친환경 소비 실천에 대해 알아볼까요?

첫 번째 단계,
불필요한 소비 끊기

콜린은 ‘노 임팩트’ 프로젝트를 실천하는 동안 느끼는 점을 수시로 말하며, 소비가 과잉된 현대인의 모습 또한 꼬집습니다. “자신의 소비 습관에 대해 죄책감은 느끼지만 정당화하고, 무언가 없이 살라고 하면 힘들어해요. 아니면 필요하지는 않아도 원하니까 갖겠다는 거죠. 이게 전형적인 우리의 모습이에요.” 어떠한 물건이든 그것이 생산, 유통, 사용, 폐기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은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주원인이 됩니다. 환경을 위한 소비를 실천하고자 마음을 먹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소비를 할 때마다 얼마나 필요한 물건인지를 한 번 더 생각하고, 소비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
일회용품 소비 줄이기

지금 주변을 둘러보세요. 아마도 금세 일회용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플라스틱 용기, 나무젓가락, 테이크 아웃 컵 등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꾸리기 위한 일회용품은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배달 음식 문화와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대두되면서부터 일회용품의 사용량은 점차 늘고 있는데요. 일회용품은 자원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다 쓰고 난 뒤에도 처리하기 어려운 폐기물이 됩니다. 또 그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며, 오염 물질이 발생하게 되죠. 일회용품을 줄이는 첫 단추는 일상에서의 사소한 습관을 형성해나가는 데서 시작됩니다. 키친 타올 대신 행주를, 플라스틱 용기 대신 재활용할 수 있는 그릇을,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세 번째 단계,
육류 소비 제한하기

최근 미국 뉴욕대의 연구팀은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2050년까지 육류와 유제품의 수요가 줄어든다면, 총 332~547기가 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죠. 육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숲 벌채, 쓰레기 처리, 가축 사육 등의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어 기후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육류 소비량이 높은 국가의 국민 5명 중 1명만 채식을 실천해도,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3분의 1이나 줄일 수 있다는 사실. 과감히 채식주의자로 거듭나기 어렵다면, 육류의 소비를 최소화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개인의 작은 행동, 세상의 변화를 불러온다

프로젝트에 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의 질타를 받기도, 미디어의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콜린 가족은 묵묵히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갑니다. 어느덧 기약된 한 해가 다 되어갈 무렵, 뉴욕대학교의 학생 200명은 일주일 동안 ‘노 임팩트 맨’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히는데요. 프로젝트 시작 전, 콜린은 학생들 앞에 강연자로 서서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건넵니다. 프로젝트가 끝나더라도 본질적으로 환경에 해를 덜 주는 동시에, 개인의 행복에도 침해되지 않는 선에서 균형을 지키겠다는 다짐과 함께요.

아내 미셸은 딸과 환한 침대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을 고대하며, 프로젝트의 마지막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하지만 무언가 시원섭섭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온 가족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동안 고된 날도 분명 있었지만, 도리어 작은 기쁨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회상하죠. 과연 이 가족은 프로젝트를 마친 후에는 어떤 일상을 도모하게 될까요?

나만 노력해서는 변화를 일으킬 수 없어요.
하지만 개개인이 변하면, 모두를 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영화노 임팩트 맨은?

  • 개 요

    다큐멘터리 | 미국 | 92분 | 2010년 6월 17일 개봉

  • 출 연

    콜린 베번, 미셸 콘린

  • 등 급

    전체 관람가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콜린’은 1년간 가족과 함께 지구에 무해한 생활을 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한다. TV를 버리고 쇼핑을 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전기 사용 안 하기, 일회용품 사용 안 하기 등 점차 하기 힘든 행동으로 발전하게 되며 아내와 2살 된 딸은 점점 지쳐가는데… 과연 그들은 이 프로젝트를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영화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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