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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소비멘토

가계부, 제대로 쓰는 비법을 알고 싶어요

미스페니 <경제교육협동조합 푸른살림 경제코치>

돈을 쓰는 걸 멈출 수가 없나요? 아무리 아껴 쓰려 노력해도 늘 마이너스라고요? 이럴 때 필요한 건 바로 전문가 상담입니다. 열두 달 소비멘토에서는 전문가로부터 경제상담을 받고 싶어도, 상담금액이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 무료 경제 상담을 준비했습니다. 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페이지 하단에서 신청해주세요. 이 달의 고민으로 선정된 분께는 고민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과 함께 3만원 도서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소비멘토:미스페니
  • 경제교육협동조합 ‘푸른살림’ 경제코치
  • 나의 첫 번째 머니 다이어리 저자
  • 온라인에서 다수의 경제 칼럼 작성
고민 선정자 선물 3만원 도서문화상품권 모바일 쿠폰
10월호 고민 선정자

취업 후, 어떻게 돈 관리를 해야 할지 고민인 ‘혜초’님의 사연입니다.

이 달의 의뢰인 ‘혜초’

현재 취업준비생입니다. 취업 후 월급을 받아서 적금, 생활비 등의 비율을 어떤 식으로 잡아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고 싶어 고민을 보냅니다. 그리고 전에 한두 번 가계부를 쓴 적이 있었지만 돈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가계부를 쓰는 노하우, 가계부를 통해 경제활동을 어떤 식으로 바꿔야 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현재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월 30만 원 정도의 수입이 있습니다. 최대한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고 있어서 고정 지출은 주택청약 3만 원, 치과 치료비 5만 원 정도이고요. 생활비는 달마다 다르지만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 지출하고 있습니다.

소비멘토

안녕하세요, 혜초님. 용기를 내어 사연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초년생 월급관리가 궁금한 혜초님께 드리고 싶은 말을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해보았어요.

최저생계비부터 잡아보자

가계부 제대로 쓰는 노하우

가계부 기록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

그럼 시작해볼까요?

최저생계비부터 잡아보자

먼저 혜초님은 월급을 받으면 어떤 비율로 생활비와 적금을 나누어야 할지 질문을 주셨어요. 사실 제가 ‘정답은 7대3입니다’ 혹은 ‘5대5입니다. 무조건 지키세요’라고 한다면 간단하고 좋겠죠. 하지만 얼마를 쓰는 게 적절한가는 그 사람의 상황과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워요. 다만, 혜초님의 경우 지금 소비하고 있는 패턴과 돈 관리에 대한 관심도로 보아 지출관리와 저축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실 수 있는 성향이라 판단됩니다. 따라서, 혜초님께는 사회생활을 시작하시면 나의 최저생계비가 얼마인지부터 구해보자고 권하고 싶어요.

key point

최저생계비 산출은 말 그대로 ‘내가 최저 금액으로 생활해야 한다면 그 금액은 얼마일까’를 구해보는 거예요. 지금이 비상 상황이라는 가정을 하고, 이 경우에 나는 생활의 각 부분에 얼마의 비용을 지출할지를 계산해보는 거지요. 최저생계비를 산출해보면 나는 최소한 얼마나 있어야 하는 사람인지가 분명해지면서 무조건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피로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또한, 어떤 항목들이 꼭 써야 하는 돈인지가 파악되기 때문에 지출의 우선순위를 잡기에도 좋습니다.

아래에 OO님의 최저생계비 예시를 보여드릴게요. 예시를 보시고 혜초님의 최저생계비를 세워보세요. 아마, 일을 시작하고 나면 지금보다는 써야 하는 돈들이 늘어날 거예요. 그 최저생계비 수준을 기준으로 조금 더 추가해주고 싶은 비용을 더해주면 혜초님의 적정 생활비와 적금 수준을 정할 수 있습니다.

예시 : OO님의 최저생계비
지출항목 월 지출액
월세 450,000
관리비 55,000
취사난방비 18,000
인터넷 16,280
핸드폰 60,000
보장성보험료 53,120
대중교통비 50,000
식비 180,000
가족회비 30,000
모임교제 40,000
옷과 화장품 20,000
학자금대출 225,000
합계 1,197,400

가계부를 제대로 쓰는 노하우

더해서, 혜초님은 가계부를 써 보았지만 큰 호용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혜초님처럼 가계부를 써보았지만 이게 무슨 의미인지 느끼지 못했던 분들을 위해 가계부를 제대로 쓰는 노하우를 말씀드릴게요.

key point

가계부를 쓸 때 기억해야 할 첫 번째는, 나눠서 기록한다는 거예요. 기존에 가계부를 쓰던 방식대로 쓴 돈을 날짜에 따라 나열하기만 하면 내가 돈을 잘 쓴 건지, 못 쓴 건지, 어디에 많이 쓰고 적게 쓰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가계부를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내가 쓰는 돈을 목적에 따라 나누어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1인 생활자가 쓰는 비용을 아래의 8가지로 나누어 보았어요. 가계부를 쓸 때 다음의 8가지에 따라 칸을 나누어 놓고, 내가 쓴 비용을 그 비용이 속하는 칸에 기록하면 내가 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요.

고정비 월세, 관리비, 통신비, 대중교통비 등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
생활비 식비, 생활용품 등 생존에 꼭 필요한 부분에 나가는 비용
활동비 취미생활, 자기계발 등 좀 더 풍요로운 생활을 위해 쓰는 비용
친목비 연인, 친구 등과 어울리기 위한 비용
꾸밈비 옷, 화장품, 지갑, 신발 등 외모를 꾸미기 위해 쓰는 비용
차량비 주유비, 주차비, 수리비 등 차량을 유지하기 위해 쓰는 비용
기여비 친구나 가족들을 위한 선물, 어버이날 용돈 등 타인을 위한 비용
예비비 위 7가지에 속하지 않으며, 예상치 못하게 발생한 비용

가계부 제대로 쓰는 두 번째 방법은, 반드시 지출의 만족도를 평가해야 한다는 거예요. 가계부 기록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단순히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기록을 보는 게 중요해요. 그 기록을 보면서 ‘평가와 판단’을 해야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될지 방향을 잡아갈 수 있거든요. 그러므로 가계부를 쓸 때는 꼭 한 달의 마지막에 만족도 평가를 해주세요. 내가 쓴 지출을 쭉 보면서 기억에 남는 좋은 지출, 아까운 지출에 동그라미, 세모, 엑스 등으로 표시를 하는 거예요. 그렇게 표시를 해두면 다음에 비슷한 소비를 할 때 그 평가가 기억나요. ‘아, 이건 좋았지!’, ‘이건 별로였어’ 등을 떠올리면서 보다 만족스러운 지출을 할 수 있답니다.

가계부 기록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

마지막으로 혜초님은 가계부를 통해 경제활동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질문하셨는데요. 혜초님이 가계부를 쓰고 돈 관리를 하는 이유는 혜초님이 돈을 벌고, 쓰고, 모으는 데 있어서 혜초님에게 가장 좋은 선택을 내리기 위해서예요. 우리의 인생은 수많은 선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 많은 선택지 가운데 어떤 것이 나에게 가장 이로운 선택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에요.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평소에 가계부를 기록하고 내 선택의 결과가 어떠했는지 평가하는 습관은 나를 알아가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key point

이를 위해서는 가계부를 기록하며 드는 다양한 질문들을 외면하지 말고 대답해 보세요. ‘나는 왜 이렇게 가계부를 열심히 쓰는 거지?’, ‘이렇게 돈을 모아서 무얼 하고 싶은 거야?’, ‘여기에 쓰는 건 왜 좋을까? 저기에 쓰는 건 왜 이렇게 아깝지?’ 등을 대답하다 보면 혜초님이 어떤 사람인지, 혜초님에게는 어떤 선택이 좋은 선택인지가 보입니다.

특히, 매달 말에 가계부 결산 일기를 작성해보시면 확실히 그달의 가계부에서 가져가야 할 것들을 배우기 좋은데요. 매달 말에 가계부 결산을 하고 나서 그달에 중요한 이슈 세 가지를 일기처럼 정리해보는 거예요. ‘나는 무엇을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결산일기에서 점검해 보면 좋은 세 가지를 적어두었어요.

가계부 결산일기 쓰는 법
01

이번 달의
수지 차(수입과 지출의 차이)는 어땠는가?
플러스라면 왜 플러스가 났고
마이너스라면 왜 마이너스가 났을까?

02

이번 달에 발생한 인상적인 지출은
무엇인가?

03

가계부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소비
패턴이 있는가?

이렇게 가계부를 통해 나에게 좋은 선택은 어떤 선택인지 고민하고, 찾아 나가는 시간이 쌓일수록 혜초님의 경제생활에 대한 자신감 역시 쌓여갈 거라 확신해요. 혜초님의 첫 돈 관리, 저도 응원할게요!

열두 달 소비멘토에 돈과 관련된 여러분의 고민을 보내주세요.
소비멘토가 매 월 한 분의 사연을 선정해, 속 시원한 답을 드립니다.

  • 참여기간 : 2020년 11월 1일(일) ~ 11월 10일(화)
  • 선정자 발표 : 선정된 분에게 개별 연락, 12월호 웹진
  • 선정자 선물 : 3만원 도서문화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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