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하지

통장이 텅장! 혹시 나도 쇼핑 중독?

영화 <쇼퍼홀릭>에서는 신용카드에서 비롯한 소비 욕구를 견디지 못하고 커다란 빚까지 떠안고 마는 한 여자, 레베카가 등장합니다. 레베카는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할 카드값 탓에 채무 집행자를 피해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고 마는데요. 결국, 그녀는 카드빚을 갚기 위해 연봉이 더 높은 직장을 찾아 나섭니다.

새 직장은 없어도, 새 핸드백은 무조건 사수하는 그녀

레베카는 평소 쇼핑에 대한 지식이 빠삭하다는 점을 내세워 패션 잡지 에디터 면접을 보려 했으나, 얼떨결에 재테크 잡지사의 기자 면접에 응시하게 됩니다. 쇼핑에 눈이 멀어 경제의 흐름이 어떠한지, 연 이자율과 같은 경제 용어가 무엇인지 알 턱이 없는 레베카의 면접 결과는 처참히 탈락. 하지만, 여기서 물러서면 이도 저도 못 할 빚쟁이 신세가 될 레베카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패션 잡지 편집장에게 성심성의껏 쓴 칼럼을 보냅니다. 하지만 정작 그 정성스러운 서신은 면접을 보았던 재테크 잡지사의 편집장 손에 쥐어지고 마는데요. 센스있는 칼럼에 감명을 받은 편집장 루크는 레베카의 기자로서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녀를 기자로 채용합니다. 루크는 사무실에서도 그녀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기대 어린 시선을 보내곤 하죠.

하지만 허위 경력으로 부풀려진 레베카가 제대로 된 기사를 쓸 수 있을 리가 만무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여기저기서 짜깁기한 기사는 ‘베꼈다’는 평을 들으며 단숨에 퇴짜를 맞는데요. 결국 레베카는 알음알음 어깨 너머로 간신히 이해한 경제 용어를, 자신이 사랑하는 패션 아이템에 빗대어 표현하며 기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참신하고 생생히 와닿는 기사라는 평을 들으며 극찬을 받고, 여기저기 초청을 받는 유명 인사로 거듭난 그녀. 기사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기자 레베카는 다시 신용카드의 유혹에 빠져듭니다.

혹시 나도 쇼핑 중독?

영화 속 레베카의 모습에서 자신과 닮은 부분을 발견했다면, 쇼핑 중독의 위기에 빠져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쇼핑은 참 쉽고 간단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기분을 나아지게 만드는데요. 하지만 돈을 쓴 후 허전한 마음이 채워지는 것도 잠시뿐, 텅 빈 통장을 보고 있노라면 오히려 헛돈을 썼다는 죄책감이 찾아오고 맙니다. 쇼핑 중독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경각심이 든다면, 자신을 위해 몇 가지 대책을 세워보세요.

신용카드는 OUT,
체크카드로 생활 꾸리기

할인 혜택을 누리기 위해 만든 신용카드 때문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지는 않나요? 즉각적으로 지출이 체감되는 체크카드와 달리, 신용카드는 지출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한, 얼마큼의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지 곧바로 알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자동이체로 걸어둔 수많은 공과금, 할부금까지 더해 최종으로 결산된 카드값은 생각보다 통장에 큰 구멍을 내고 말죠. 신용카드를 과감히 없애고, 여윳돈만을 체크카드에 이체해 생활을 꾸려보세요. 처음엔 조금 부족한 듯 느껴지지만, 잔고는 더욱 풍족해져 정신적 여유 또한 생길 것입니다.

긍정 소비와 부정 소비
구분하기

지난 몇 달간의 카드 명세서를 한번 꺼내 봅시다. 이중 월세와 공과금 같은 고정지출 건은 제외하고, 순수하게 자신을 위해 소비했던 지출 목록만 따로 꺼내 적어보세요. 이중 유용하게 써 만족감을 불러온 소비는 무엇인지 살펴보고, 반면 잘 쓰지 않거나 충동적으로 사 후회하는 소비는 무엇인지 살펴보세요. 어떤 지출이 내게 행복을 주는지, 어떤 소비가 내 죄책감을 증폭시키는지 확인해 보는 거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소비는 나의 행복을 위해 유지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소비는 점차 지워나간다면 나의 행복도 금세 찾을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지출 기록하는
소비 일지 쓰기

‘소비’를 주제로 한 일기를 적어보세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육하원칙에 따라서 어떤 소비를 했는지 꼼꼼히 적은 후 매달 말 소비 일기장을 다시 열어본다면, 소비했을 당시와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지출 내역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거울이 되는 일기라는 수단을 통해 꾸준히 기록하다 보면, 그날 이것을 꼭 사야 했는지, 대체 가능한 건 없었는지, 충동적인 소비는 아니었는지 살펴볼 수 있죠. 꾸준한 기록에서 빚어지는 습관은,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영원한 비밀은 없다, ‘빚쟁이’ 기자의 운명은?

그렇게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일하며, 기자로서의 가능성을 하루하루 확인해가던 레베카. 하지만, 열심히 산다고 그간 쌓아뒀던 빚이 단숨에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쌓아둔 빚을 받기 위해 그녀를 열심히 좇던 채무 집행자 데릭 스미스는 결국 레베카와 마주하게 되는데요. 졸지에 직장과 가족, 모든 이에게 쇼핑중독 빚쟁이로 탄로날 위기에 처한 레베카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쇼핑 중독자 이야기의 결말은 해피엔딩일지, 영화를 통해 확인하세요.

쇼핑을 할 땐, 불빛이 켜져요.
아주 환하게요.
하지만 곧 꺼지고 말아요.

영화쇼퍼홀릭은?

  • 개 요

    코미디, 드라마, 멜로/로맨스 | 미국 | 104분 | 2009.03.26 개봉

  • 출 연

    아일라 피셔 (레베카 블룸우드), 휴 댄시 (루크 브랜든)

  • 등 급

    12세 관람가

멋진 훈남보다 그녀를 더 설레게 하는 건, 바로 쇼핑. ‘쇼퍼홀릭’에 빠진 레베카는 지나친 쇼핑으로 카드명세서에 파묻힐 지경에 이른다. 그녀는 빚을 청산하기 위해 월급이 더 센 직장을 찾아서다, 하필 재테크 잡지사에 덜컥 취직하게 되는데...

*영화 사진 출처 : Sony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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