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트렌드

코로나19가 바꾼 소비 트렌드는?

지난해 겨울 최초로 발생한 이래, 뜨거운 여름까지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범국민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마음 놓고 돌아다닐 수 없는 만큼, 국내 경제 활동 또한 저하되는 사회적 현상이 불가피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소비 트렌드가 시장을 바꾸고 있습니다.

집에서 모든 소비 해결하는 ‘홈코노미’

코로나19로 펼쳐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소비시장에는 ‘홈족(Home族)’이라는 신흥세력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홈족은 식사와 여가 등 모든 일상을 집에서 영위하는 사람을 일컫는데요. 이에 따라 집에서 간접적 경제 활동을 펼치는, 홈(home)과 이코노미(economy)를 합성한 ‘홈코노미’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죠. 이 홈코노미의 핵심은 바로 ‘비대면’에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 비대면 경제활동은 인건비를 절감해 상품 가치에 집중하고, 절차를 간소화해 빠른 시간 내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상품의 정보를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비교가 쉽고, 대인관계에서 오는 피로도 또한 감소한다는 점에서 사용자의 편의 또한 증진할 수 있고요.

앞으로 다음의 활동을 더 많이 아니면
더 적게 하실 예정입니까?

증가 동일하게 유지 감소

*자료출처 : 크리테오 코로나19 소비자 행동 설문조사, 한국. 2020년 3월 19일 ~ 26일

각종 업계에서는 이러한 홈코노미 트렌드를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를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종이를 인쇄하거나 계약을 체결해 전달하는 과정을 오로지 온라인으로만 가능케 한, ‘전자 계약’ 서비스가 그중 하나인데요. 근로, 가맹, 용역, 공급 등 수많은 계약이 필요한 사회에서 이 서비스는 번거로운 절차와 복잡한 과정 없이 오로지 SNS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디바이스 내 보안 프로그램을 이용, 계약서의 위변조를 막고 과정을 신속히 해 업무 효율을 증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을 비롯한 많은 기업이 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죠.

©각 카드사 ©KB국민은행

그리고 각종 카드사에서는 홈코노미족을 겨냥한 카드를 출시해 가입을 유도하고 있는데요. 이 카드는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 유튜브 프리미엄 등 OTT 서비스나 온라인 쇼핑사 위주로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을 갖고 있어 이른바 ‘언택트’ 카드라고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또 은행 창구를 직접 찾아가기보다 온라인을 통한 금융 활동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주목, 각종 금융사에서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나 실명 확인 등을 펼쳐 고객이 집에서 편하게 금융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시장에서 비대면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훈훈한 마음으로 지갑을 열어요, 착한 소비의 등장

또 코로나19로 인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줄어듦으로써, 소상공인은 생계를 위협하는 수준의 타격을 입어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14조 2천 448억 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 소비 진작 효과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 외에도, 소비자가 직접 나서서 펼치는 ‘착한 소비’ 또한 새로운 트렌드로 나아가고 있죠.

©수협중앙회 ©SBS

수산물 급식 챌린지

소비 시장이 침체되면서부터, 농어민은 판로 개척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각종 기업에서 농어민의 농수산물을 단체로 대량 구매하는 ‘착한 구매’ 운동을 펼쳤는데요. 특히 각종 지자체에서는 ‘수산물 급식 챌린지’를 통해 급식메뉴로 수산물을 구매하여 식자재로 이용하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플라워 버킷 챌린지

화훼농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각종 입학식, 졸업식 등의 행사가 전국적으로 취소됨으로써 매출이 대폭 저하되는 난관을 겪고 있었는데요.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지목하여 꽃을 구매하는 릴레이 캠페인이 등장해, SNS에는 착한 소비의 일환으로 구매한 꽃 화분과 꽃다발이 넘쳐나기도 했죠.

결식아동 후원과 치킨 소비 촉진을 한 번에

‘착한 소비’를 유도하는 TV 예능 프로그램도 등장해 미디어의 선한 영향력이 펼쳐졌습니다. MBC의 <놀면 뭐하니?>에서는 출연자가 결식아동 후원을 위한 도전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더욱이 코로나19로 저하되고 있는 치킨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치킨을 무료로 나눠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마포구 결식 아동에게 치킨 1,000마리 쿠폰을 전달하는 데까지 성공했습니다.

농산물 완판 이끄는 미디어의 힘

SBS에서는 <맛남의 광장>이라는 예능으로, 침체된 농가의 일손 돕기를 펼치고 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조리법을 선보이는 등 TV 프로그램을 통해 농산물 수요 증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이끌기도 했습니다. 또 방송 중 백종원 요리연구가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농작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열어줄 것을 요청하는 장면을 담아,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신세계의 이마트를 통해 해당 농산물을 구매해 단기간 내 완판 시키는 등 미디어의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비단 구매자의 만족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펼쳐지는 착한 소비. 코로나19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웠던 이에게는 어려움을 이겨낼 만한 소중한 응원이 되어주었을 테죠. 앞으로도 소비시장은 사람에 의해, 사람을 위해 끊임없이 변모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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