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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면 건강해지는 여름철 힐링 식사법

김한민 <‘한민이의 마크로비오틱’ 저자>

오늘 점심에 뭐 먹지. 저녁엔 또 뭐 먹나. 우리는 매일 매일 먹을거리에 대해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대부분 자극적인 바깥 요리나 인스턴트식품에 길들여져 있죠. 저는 대학 졸업 후 유명 외식업체에 취업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본질을 다루는 요리를 하고픈 마음이 커졌습니다. 결국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마크로비오틱’을 배워 왔어요.

자연건강법, 마크로비오틱이란?

마크로비오틱은 ‘macro(크다, 위대한)+bio(생명, 생물)+tic(방법, 기술)’ 세 단어를 조합한 것으로, 위대한 생명의 기술로 불리는 ‘자연건강법’입니다. 즉,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식습관, 일상을 위한 요리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마돈나, 니콜 키드먼 같은 할리우드 스타라든지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유명 인사의 건강 유지법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마크로비오틱이란 단어가 생소하다 보니, “마크로비오틱이 대체 뭐예요?”라는 질문을 많이 들어왔는데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정말 많이 생각했습니다.

제가 마크로비오틱을 시작한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질문에 대한 답을 한 문장으로 말하면 “제철 식재료를 건강하고 맛있게 현미채식으로 즐기자”라고 말하고 싶네요. 요즘은 재료의 제철이 언제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옷은 제철에 맞게 입죠. 먹는 것 또한 옷처럼 제철에 맞게 먹어야 몸속이 편안해집니다. 예를 들면 4계절 내내 먹는 된장찌개도 계절에 맞게 재료를 바꿔주어야 해요. 봄에는 봄나물을 넣고, 여름에는 감자나 풋고추, 애호박을 넣고, 가을에는 무나 배추, 겨울에는 시래기를 넣고 끓여 먹는 것이죠. 또 아무리 몸에 좋은 건강식이라도 집밥과 거리가 있다면 달라져야 합니다. 습관적으로 먹는 집밥 자체가 건강식이어야 좋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가이드

마크로비오틱은 현미밥, 채소, 콩이나 콩 제품, 절임류를 기본으로 하고, 주에 서너 번 정도 과일과 같이 단맛이 나는 제품이나 지방이 없는 흰살생선 섭취를 권장합니다. 동물성 지방에 속하는 유제품, 달걀, 고기류는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안타깝게도 동물 단백질은 장에서 부패하기 쉽기 때문에 지나친 섭취는 몸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죠. 그러나 권장량보다 동물성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절대 안 돼”하고 외치지는 않아요. 다만 과하지 않게, 우리 몸이 소화 가능한 정도로만 먹음으로써 보다 건강한 식습관이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럼 어떤 것을 매일 먹는 것이 좋은지 표로 정리해보았어요.

더운 여름,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 레시피

아직 초여름인데도 더위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 많으시죠. 여름에 먹으면 좋은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 3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연두부 카프리제 샐러드

여름 제철 토마토와 수제 바질소스를 활용한 요리인데, 둘 다 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음성 성질을 가지고 있어 더운 여름에 제격입니다.

재료

연두부 한팩, 토마토 2개, 수제 바질 페스토 약간

바질페스토재료

생바질 30g, 국산잣 30g, 올리브오일 60g, 마늘 2쪽, 후추 약간, 토판염 1작은술(토판염은 전통방식 그대로 생산되는 소금으로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요)

만드는 방법

  1. 1

    연두부는 팩에서 조심스럽게 꺼내 0.5cm 두께로 자른다.

  2. 2

    토마토는 꼭지가 밑으로 가도록 도마에 놓고 연두부와 비슷한 두께로 자른다.

  3. 3

    그릇에 연두부와 토마토를 번갈아가게 담고 만들어 둔 바질페스토를 위에 뿌려 완성한다.

버미셀리 샐러드

동남아에서 먹는 비빔국수의 일종인 버미셀리 샐러드는 음성성질이 강한 여름철 음식입니다. 제일 얇은 굵기의 쌀국수를 뜻하는 버미셀리에 설탕 대신 조청을 이용한 자연재료인 수제 스위트 칠리소스를 뿌려 입맛 없는 여름철에 매콤하고 새콤하게 드실 수 있는 국수샐러드입니다.

재료

버미셀리면 1봉지, 숙주(150g) 1/2봉지, 양파 1개, 양상추 1/4통, 레드파프리카 1개, 느타리버섯(150g) 1봉지, 오이 1개, 깻잎 5장, 청양고추 4개, 레몬 1/4개, 수제 스위트 칠리소스 적당량

수제 스위트 칠리소스 재료 및 만드는 방법

조청 135cc, 비정제 사탕수수 원당 3큰술, 토판염 1.5큰술, 마늘 3쪽, 홍고추 3개/ 홍고추와 마늘은 곱게 갈아 볼에 담고, 거기에 나머지 재료를 넣고 잘 섞어 1시간 정도 숙성 시킨 후 냉장 보관 후 사용한다.

만드는 방법

  1. 1

    버미셀리면은 찬물에 30~40분간 불린 뒤 물기를 빼둔다.

  2. 2

    숙주는 살짝 데쳐 식혀 두고, 버섯은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서 구워 식힌다.

  3. 3

    깻잎, 양상추, 양파, 오이, 파프리카는 채썬다.

  4. 4

    청양고추는 잘게 다지고, 레몬은 얇게 슬라이스 한 뒤 수제 스위트 칠리소스에 넣어 완성한 뒤 냉장고에 보관한다.

  5. 5

    1번의 버미셀리면은 끓는 물에서 30초간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둔다.

  6. 6

    그릇에 준비한 채소를 가지런히 담고, 가운데에 면을 넣는다. 먹기 직전에 소스를 뿌린다.

가지 된장구이

가지는 대표적인 여름채소입니다. 극 음성 성질을 가진 가지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익혀 먹는 것이 좋은데요, 양성성질을 가진 된장을 이용해 요리를 하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줍니다. 가지는 폴리페놀 성분이 발암물질을 억제해 주고 혈압을 낮춰주고요,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입니다. 100g에 16칼로리로 다이어트에도 좋은 음식이죠.

재료

가지 2개(250g), 청홍피망 1/6개씩, 된장소스

된장 소스 재료

된장 1.5큰술, 물 3큰술, 양파 1/4개(50g), 표고버섯 가루 1.5작은술, 양파가루 1작은술, 마늘가루 1/2작은술

만드는 방법

  1. 1

    가지는 길이대로 길게 4등분한다.

  2. 2

    양파, 청홍피망은 잘게 다진다.

  3. 3

    팬에 오일을 살짝 두르고 다진 양파를 넣고 볶다가 된장을 넣고 볶는다. 분량의 물과 나머지 소스 재료를 모두 넣고 소스를 완성한다.

  4. 4

    프라이팬에 오일을 두르고 가지를 노릇하게 굽다가 물을 약간만 넣고 살짝 익힌다.

  5. 5

    4번의 가지를 접시에 가지런히 담고 그 위에 된장소스를 얇게 바른다. 마지막에 썰어둔 청홍피망을 올려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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